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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2

아폴론 vs 디오니소스 개인적으로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글을 통해 자기치유의 과정을 밟는다는 것에 아주 심하게 동의한다. 어떤 고통이 내 안으로 들어오면 나는 그것을 어떻게 해서든지 밖으로 내뱉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시(詩)가 될 수도 있고 일기가 될 수도 있으며 자신의 처지를 한탄해 누군가 알아주거나 위로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쓴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의 글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극심한 고통 속에서는 완벽한 기승전결로 만들어 내는 글은 쓰기 힘들다. 그래서 많은 시간을 들여 생각하고 짜임새 있게 시나리오(물론 다른 글도 조금씩은 다 있겠지만)를 만들어야 하는 논문 같은 글은 이런 고통의 상황에서보다는 정신이 맑고 평온할 때 쓰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다. 성격에 따라 얼마간은 아무렇지 않은 듯이 쓸 수 있어도 오.. 2012. 1. 10.
사적관심 vs 공익적 관점 섀프츠베리(Anthony Ashley Cooper, 3rd Earl of Shaftesbury 1671—1713)의 무관심성 개념 1. 무관심성은 이기적인 욕망이나 사적인 관심을 지양하고 공익적인 관점을 받아들이는 것과 직결되어 있다. 그래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미적 취향을 드러낼 때 “우리 집 식구가 한 작품이니 좋아, 내 친구니까, 후배니까 좋아”라는 말처럼 이기적인 욕망을 드러내거나 2ne1을 좋아한다거나 소녀시대를 싫어하는 이유로 그 작품을 판단하면 그건 사적 관심일뿐 공익적인 관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대중음악상 위원인데 무관심성으로 바라보면 2ne1이 좋은데, 사적인 관심을 가지고 보면 소녀시대가 더 좋을 수 있다는 것이겠지. 기호는 미적 취향에 우선하는가? 그렇다. 이기적인 욕.. 2011.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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