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2012.10.13 04:55

 

영문학박사인 아버지와 성악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유년시절부터 부모님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윤형주(시인 윤동주6촌간이다). 그의 음악 인생은 기타와 함께 시작되었다. 고등학교 시절 성가대원 이였던 그는 같은 교회 베이스 파트의 선배 조영남이 부르는 Cotten fields를 듣고 천지가 개벽하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급기야 기타를 한번 만져보기 위해 선배를 졸졸 따라다녔으며 대학에 들어가서는 완고한 아버지를 졸라 꿈에 그리던 통기타를 얻어냈다. 그리고 200여 곡의 팝송을 외우며 기타에 빠져들었다. 연대 의대에 들어갔던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친구 이익근과 함께 트윈 폴리오란 그룹을 결성했으며 얼핏 존 덴버(John Denver)를 연상시키는 감미로운 목소리와 하모니로 음악 다방의 챔피언이 되었다.

 

음악다방 세시봉에서 선 굵은 보컬의 소유자 송창식을 만나 트윈 폴리오의 새로운 출발을 알린 그는 트윈 폴리오의 음악 감독 이였음에도, 보컬을 주도적으로 맡은 송창식에 밀려 2인자의 위치에 머물렀다. 하지만 그의 역할은 들국화최성원이나 비틀즈(The Beatles)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에 비견될만한 것으로 클래식 수업을 받았던 파트너를 대중적인 감수성으로 인도한 공로는 전적으로 그의 몫 이였다.

 

트윈 폴리오로 절정의 인기를 누렸지만 부모님의 반대와 본인도 음악으로 인생을 걸 생각이 없던 터라, 아버지가 총장으로 있는 경희 의대로 전과한 그는 공부 때문에 팀을 해체해야 했다. 그는 한동안 의사 수업을 차분히 받았으며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대중의 우상이 되는 송창식과는 별개의 길을 걷는 듯했다.

 

그러나 음악적 센스가 뛰어났던 그는 자신의 재능에 떠밀려 다시 프런트로 나왔다. “조개 껍질 묶어 그녀의 목에 걸고로 시작하는 라라라를 만들어 작곡가로 데뷔한 그는 솔로 앨범 발표 이전부터 만들기 시작한 CM송으로 광고계를 제패했다. 지금 들어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오란C', '롯데 껌', '새우깡' 등의 작품이 그의 손에서 나왔으며 지금까지 1400여 곡 이상의 곡을 만들어 냈다.

 

윤형주트윈 폴리오 시절부터 솔로 활동 당시까지 여성 팬들을 몰고 다녔지만 결과적으로 송창식이나 이후 발굴해 낸 김세환 보다는 소행성의 위치에 머물고 말았다. 라라라의 커다란 히트 후 이탈리아 소년 가수 하인쩨(Heintje)가 부른 Zwei kleine sterne을 번안해 부른 두 개의 작은별 트윈 폴리오 시절 못지 않은 성공을 일구어 냈으며 다음해에도 역시 어제 내린 비와 같은 수작으로 인기 전선을 유지했다. 그는 이외에도 일종의 구전가요처럼 이어져 내려오는 하와이 민요를 개작한 즐거운 자전거 하이킹이나 노래를 못하면 시집을 못 가요 아미운 사람이라는 가사로 지금도 여러 자리에서 인용되는 미운 사람, 일본에까지 그의 이름을 알렸던, 피지섬의 민요를 번안한 우리들의 이야기 등으로 아직까지 사랑 받고 있다.

 

'80년대 초반에는 바보우리들의 이야기, 후반에는 솔로 마지막 앨범에서 사랑하는 사람이라과 같은 곡으로 저력을 보여준 그는 김세환, 송창식 등과 함께 <하나의 결이 되어>앨범을 발표해 자신들의 세대결집에 한 몫 했으며 <0시의 다이얼>, <윤형주의 음악앨범>, <연예가 중계>, <열린 음악회>와 같은 프로그램에선 진행과 기획자로서, 대마초 파동으로 구속된 후 귀의하게 된 종교계에선 <윤형주 창작 복음성가 모음> 발표 등과 같은 CCM, 강연, 라디오 진행, <또 하나의 아름다움> 등 저술 활동 등으로 다방면에 걸쳐 정력적인 활동가로 맹위를 떨쳤다. 덕택에 가수로서 KBS 가요대상과 음반 기획상 등을 받은 것 외에도 광고 음악으로 <동아광고대상>, 카톨릭 매스컴 위원회에서는 공로상을 수상했다.

 

현재 '76년 이후부터 해온 광고음악 제작과 공연기획을 하는 한빛기획, 주차 사업 대행사 인파크, 무역업체 동진글로벌 등의 대표로 재직하며 미사리와 같은 전문 라이브 카페보다는 선교활동에 치중한 공연과 자선 콘서트를 위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20037월에 <윤형주 가족 콘서트>를 카네기 홀에서 가졌고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 출연이후 세시봉 열풍으로 또 다른 전성기를 맞고 있다                        

 

200304 / 20121012  / 이즘 /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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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현지운 Rainysun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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