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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s/2024

역성 - 이승윤 / 2024

by Rainysunshine 2025.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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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성은 대한민국 싱어송라이터 이승윤이 2024년 발표한 3집의 타이틀곡이다. 

 

이승윤이 작사, 작곡, 편곡을 하고 전자기타, BG 보컬의 조희원, 드럼의 지용희, 어쿠스틱기타와 전자기타의 이정원 등이 작곡과 편곡에 참여했다. 이종한이 스트링 편곡을 맡았고 프라하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Prague Metropolitan Orchestra)가 연주했다. 이승윤은 전자기타와 BG보컬도 맡았고 복다진이 피아노를 연주했다. 뮤직비디오는 호빈이 감독을 맡았다. 

 

홍보글에서는 이 곡에 대해 "시대는 세상은 언제나 우리의 이름과 마음과 고민과 슬픔과 애써 살아낸 하루하루들을 마음대로 훔쳐가 주무르고 슬로건으로 만들어 휘두르다 버릴 테지. 가짜 왕좌와 모조 왕관을 위해 우리의 빛나는 순간들을 뺏어다 쓸 테지. 놓지 못한 청춘을 우기려고 우리의 푸르름을 함부로 훼손할 테지. 이제 너의 왕관 너의 청춘 너의 궤변을 위해 바쳐진 우리의 얼과 우리의 넋과 우리의 이름과 우리의 리듬을 되찾겠어. 잡음들이 너의 주선율을 다 뺏어 그게 우리야"라고 적고 있다.

 

이승윤은 앨범 기자간담회에서 "노래 제목의 역성은 '소리를 거스르다'는 뜻이고 앨범 제목의 '역성'은 (왕조를 교체하는) 역성혁명 할때 그 역성이예요. 제가 하고 있는 이야기가 모든 걸 거스르다 라는 느낌이 들었고 이를 함축한 단어가 역성이었죠. 추상적이긴 한데 2024년 한국인으로서 이 시대를 사는 건 당연히 거스를 수 없는 거니까. 내 고유한 발자취를 남기고 싶은 욕망을 통해 거스를 수 없는 부분 등을 되짚어 보자는 의미를 담았어요. 옳고 그름을 떠나 서로를 무조건 적으로 지지해준다는 뜻도 있고요"라고 말했고 "앨범 제일 마지막으로 쓴 곡이예요. 앨범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가 있어야 해서 마지막에 맞춰 넣었죠. 이 곡 때문에 다른 곡들도 정의할 수 있었어요. 제목만 놓고 봤을 때, 이 세상에는 왕관이 참 많지만, 그게 가짜일지 진짜일지 모를 그 왕관을 빛내주기 위해 누군가의 청춘이 스러져가는 게 안타까워 이번만큼은 우리들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생각으로 썼어요. 역성이라는 단어를 차용한 건 개개인마다 역성의 용기가 필요한 순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예요. 단순히 흑백논리뿐 아니라 무지개빛 속에서도 대항해야 할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해죠. 특정 대상을 염두에 둔 것 아니예요. 열린 이야기를 좋아해요. 여러가지 대상에 저항하고 대항하는 역성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앨범에는 주 멜로디라고 부를 세계관이 있지만, 그중에서 잡음이라고 불리는 작은 삶, 고민들을 자꾸 이야기하는 음악인이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세상이 정해놓은 성공의 왕관을 쓰기위해 달렸을 때 그것을 써보니 가짜라는 걸 알았을 때, 거기에 들인 모든 것들을 다시 돌려받고 지금까지의 삶을 완전히 뒤집는, 새로운 삶을 살자는 내용인 것 같다. 이승윤은 위의 인터뷰에서 "가사는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빈정거림이랄까 그런 거예요. 부조리와 불합리가 세간의 당위성을 입고 입 밖으로 나올 때 돌려깔 수밖에 없지 않나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야기가 모든 것을 거스르는 내용이라고 생각했어요. 그걸 함축하는 게 역성이라는 말이라고 생각했고 너무 둘러대지 말고 그대로 담아보자는 생각을 했죠. 주요 멜로디가 아닌 잡음으로 불리는 세상의 단역들, 전시되고 호명되지 않는, 거론되지 않는 이름들이 마음껏 발산했으면 하는 마음이였어요"라고 말했다.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되찾겠어 그 모든 걸
네가 여태 쓰고 있는
왕관에서 부식됐던 보석들
그거 메우려고 우리는
그렇게도 빛났어

되찾겠어 그 모든 걸
네가 여태 우기며 살고 있는
청춘에서 색이 바랜 수풀들
그거 우거지게 우리는
그렇게 푸르렀어

이건 찬란함이 다
쓰고 버려버린
선율들의 노이즈

영영 위대하소서
영원히 눈부시옵소서
허나 하나 청하건대 다 내놔

처박혀버린 얼
처박힌 이름
처박힌 리듬

짓밟힌 넋
소리를 잃었던 리듬
도리를 잃었던 이름을 내놔

되찾겠어 그 모든 걸
궤변들이 갖고 놀다 버렸던
시대의 이름과 사투들의 얼과 넋
우린 슬로건이 아니야
혀끝에 더는 담지 마

이건 찬란함이 다
쓰고 버려버린
선율들의 노이즈

영영 위대하소서
영원히 눈부시옵소서
허나 하나 청하건대 다 내놔

처박혀버린 얼
처박힌 이름
처박힌 리듬

짓밟힌 넋
소리를 잃었던 리듬
도리를 잃었던 이름을 내놔

잡음들이 너의
주선율을 다 뺏으러 갈 거야
잡음들이 너의
주선율을 다 뺏어 그게 우리야

처박혀버린 얼
처박힌 이름
처박힌 리듬

짓밟힌 넋
소리를 잃었던 리듬
도리를 잃었던 이름을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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