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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s/1994

여름 안에서 - 듀스(Duex) / 1994

by Rainysunshine 2020.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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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안에서 듀스(Duex)19949월에 발표한 2.5(2집과 3집 사이의 비정규라는 뜻으로)<Rhythm Light Beat Black>에 수록한 곡으로 당시의 인기는 잔잔했으나 이후 점점 여름 노래들 중의 한 곡으로 꾸준하게 사랑받으며 그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1998언타이틀, 2003서연, 2007안녕바다, 2013소진지조, 2020 멋진녀석들, 싹쓰리, 폴킴 등이 커버 버전을 발표했고 김범수2011MBC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에서, 진영신용재2016 MBC <복면가왕>에서 불렀다. 싹쓰리의 인기에 대해서 이현도SNS여름 안에서 수익의 전액은 불우이웃 돕기에 쓰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흐뭇해요. 하늘은 우릴 향해 열려있어. 그리고 내 곁에는 싹쓰리 있어"라고 표현을 했다.

 

이현도가 만들고 프로듀서를 맡아 편곡을 하고 실연을 제외한 모든 사운드를 만들었다. 기타는 고석영이 연주를 맡았고 백업보컬로 정연준이 참여했다. 개인적으로는 이정식의 색소폰이 아주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경기도 고양시의 지구레코드사에서 녹음했다. 뮤직비디오는 제주도 협재 해수욕장에서 촬영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최초로 바다를 배경으로 촬영한 MV라고 한다. 이현도1더K 걸스데이(Girl's Day)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유명해졌지만 당시에는 여름인데도 찾는 사람이 거의 없었던, 아는 사람만 알았던 그런 곳이었어요. 회는 먹지 못하고 김밥과 우동 먹었어요"라고 말했다. 이현도는 또한 듀스 활동을 하면서 가장 잊지 못할 추억으로 이 MV를 촬영한 날을 꼽았다. tvN <그시절 톱텐>에서 소이나는 살면서 박장대소하며 웃은 적이 별로 없는데, 이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는 진심으로 웃었어요라는 이현도의 말을 전했다.

 

이현도2014 M.net <EXO 902014>에 출연해 하루 7~8개의 지방 스케줄로 너무 힘들 때였어요. 다음 스케줄을 위해 버스에서 밤새 자고 새벽에 경포대 도착했죠. 다 왔다고 저를 깨웠는데요. 눈을 떠보니 버스 창에서 파란 하늘이 딱 보인 거예요. 그때 악상이 떠올랐어요. ‘하늘은 우릴 향해 열려 있어란 가사가 나왔고요. 이 걸 노래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또 힙합, 댄스, 격렬한 안무 등의 그런 이미지가 굳어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냥 밝고 행복한 노래 한 번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말했고 201411SBS <최화정의파워타임> 18주년특집에서 방송 끝나고 여의도의 작업실에 와서 새벽 3시에 약간 졸면서 만들었어요. 그래서인지 (음악을) 쉬운 방향으로 만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즘과의 인터뷰에서 이현도여름 안에서는 흥행을 노리고 만든 게 아니라 여름철은 지났는데 마땅히 정규 앨범에 수록할 수가 없어서 그랬던 거예요. (웃음) 그때는 젊어서 오만 가지 생각이 샘솟을 때라 같은 노래라도 우려먹는 것이 아니라 재활용해서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바꾸면 좋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당시에 제작자 분이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지 않은 편이라 저에게 전권을 위임했어요. 그래서 어느 정도 제 생각대로 할 수 있던 상황이었어요. 듀스의 작품 중에 스스로 잘 만든 곡을 말해본다면 (난감한 기색으로) 정말로 하나 꼽으라면 여름 안에서를 꼽겠습니다. 그게 힙합도 아니고 뭐 아무 것도 아니에요. 노래도 못 불렀고, 비트도 어떻게 보면 처지는 느낌도 드는데, 지금까지도 여름만 되면 들리는 시즌 송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대중음악가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합니다. 요리사가 자기가 음식을 잘 만들어서 기쁜 것이 아니라 손님이 맛있게 먹는 것을 보면 기쁜 것처럼 말이죠. 제가 나름 열심히 하는 것을 보고 하느님께서 주신 보너스라고도 생각해요. 간혹 제 음악을 얼핏 들으면 이때 이 녀석이 용감했네?’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써먹었던 샘플도 잊고 있다가 ? 내가 이런 걸 썼었네?’ 하며 놀라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별로죠. 그런데 최근 들어 생각의 패러다임이 넓어졌어요. 그래서인지 이 곡이 정말 좋아요. 후배들이나 1990년대에 태어난 아이들이 그 노래를 부르는 걸 보면 참 흐뭇해요. 힙합 뮤지션으로 인정받고 아니고 간에 그런 음악을 만들었다는 게 정말 기뻐요라고 말했다.

 

위의 인터뷰에서 알 수 있듯이 이현도는 이 노래의 인기에 특별한 애착을 가지고 있어 보인다. <파워타임>에서는 노래 가사와 MV 때문에 여름이면 들어야 하는 곡이 돼서 음악 하는 사람으로서 너무나 감사해요. 음악의 레벨이나 음악성을 떠나서 씨즌송을 갖고 있는 작곡가라는 게요. 이 곡으로 얻는 수익이 쏠쏠합니다. 보다는이 좋죠. (어우 썰렁해요 최화정) 제가 쳤나 봐요라고 말했고 2013 M.net <봄여름가을겨울의 숲>에 출연해 지금껏 듀스를 모르는 분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 하나가, MV의 바닷가 장면을 보면 그때의 즐거운 마음이 항상 똑같이 생각날 것 같아요. 그래서 음악을 나무로 표현해서 한그루를 심는다면 여름 안에서라는 나무를 심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tvN <명단공개>에서는 계속 여름이 돌아올 때마다 그냥 지나갈 것 같았던 제가 만든 노래가 계속 다시 불리고 사랑받는 자체가 너무 좋아서 저는 이 곡이 제일 좋아요라고 말했다. MBC <라디오 스타>에서는 자기 말로 자기 곡을 명곡이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음악적으로는 조금씩 다 싫은 부분들이 있어요. 본인이니까. 창법이라든지, 편곡 다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무조건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이런 질문을 하도 많이 받아서. 그래서 여름 안에서를 꼽겠습니다. 왜냐하면, 힙합 1세대, 뉴잭스윙, 춤 이런 수식어를 떠나서(맞지 않게) 아무 것도 아닌 건전가요같은 음악이지만 듀스를 몰라도 이 노래는 아직까지도 두루두루 불려지고 있으니까 음악인으로서 얼마나 영광입니까라고 말했다.

 

가사는 오랫동안 사랑해왔던 사람과의 행복한 로맨스가 시작되는 순간, 그 순간으 벅차오르는 행복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현도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팀의멤버이자 친구인 김성재(19720418 ~ 19951120)와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슈퍼스타의 길에 오른 걸 자축하는 이야기일 수도 있을 것 같다.

 

20200730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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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꿈꿔 온 순간이 여기 지금 내게 시작 되고 있어

그렇게 너를 사랑했던 내 마음을 넌 받아 주었어

 

오 내 기분만큼 밝은 태양과 시원한 바람들이 내게 다가와

나는 이렇게 행복을 느껴

 

하늘은 우릴 향해 열려 있어 그리고 내 곁에는 니가 있어

환한 미소와 함께 서 있는 그래 너는 푸른 바다야

 

같은 시간 속에 이렇게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난 좋아

행복한 미소에 니 얼굴 나 더 이상 무얼 바라겠니

 

저 파란 하늘 아래서 너와 나 여기 이렇게 사랑하고 있어

나는 이렇게 오! 행복을 느껴

 

하늘은 우릴 향해 열려 있어 그리고 내 곁에는 니가 있어

환한 미소와 함께 서 있는 그래 너는 푸른 바다야

 

더 이상 슬픔은 없는 거야 지금 행복한 너와 나

태양 아래 우린 서로가 사랑한걸 알아

 

하늘은 우릴 향해 열려 있어 그리고 내 곁에는 니가 있어

환한 미소와 함께 서 있는 그래 너는 푸른 바다야

 

하늘은 우릴 향해 열려 있어 그리고 내 곁에는 니가 있어

환한 미소와 함께 서 있는 그래 너는 푸른 바다야

너는 푸른 바다야

 

난 너를 사랑해 X6  한 번 더

난 너를 사랑해 X4 또 한 번 더

난 너를 사랑해 X4 한 번 더 할까요? 한 번 더

난 너를 사랑해 X4

 

너는 푸른 바다야 ONE TWO THREE F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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