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0s/2007

Paper Planes - M.I.A / 2007

by Rainysunshine 2020. 9. 9.
반응형

Paper Planes는 스리랑카계 UK 뮤지션 미아(M.I.A., Mathangi "Maya" Arulpragasam)의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 <Kala>에 수록한 곡으로 US 4위, 연말결산 35위, 캐나다 7위, UK 19위, 아일랜드 23위 등을 기록했다. 여러 매체에서 '2000년대 최고의 노래' 중 한 곡으로 선정하고 있고 롤링스톤 선정 '역사상 가장 위대한 500곡' 중 2010년 버전에서 236위에 올랐다. 그래미 레코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로버트 플랜트(Robert Plant)와 앨리슨 크라우스(Alison Krauss)의 Please Read The Letter가 받았다.  

"No one on the corner has swagger like us" 부분을 샘플링해 T.I.제이-지(Jay-Z) 등이 2008년 Swagga Like Us 라는 곡을 발표했다. 대니 보일(Danny Boyle) 감독의 2008년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Slumdog Millionaire)>에서 자말살림이 앵벌이 집단에서 도망쳐 기차를 타고 갈 때 나온다.

미아디플로(Diplo)가 만들고 디플로 스위치(Switch)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클래쉬(The Clash)의 1982년 곡 Straight To Hell을 샘플링 해 클래쉬의 멤버들도 일부 저작권을 얻었다. US 뉴욕 브룩클린에 있는 베드포드-스태버샌트에서 녹음했다. 후렴에 아이들의 목소리는 UK 런던의 브릭스턴에서 녹음했다. <Kala>의 곡들 중 가장 마지막으로 만들었고 미아가 US 입국 허가를 받은 후 바로 녹음했다.   

뮤직비디오는 버나드 골리(Bernard Gourley)가 감독을 맡았고 미아가 US에서 처음 찍은 MV다. 비스티 보이스(Beastie Boys)의 마이크 디(Mike D)와 애드록(Adrock), DMX 등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원래는 에콰도르 국경선에서 촬영하려 했으나 미아의 공연 스케줄로 인해 뉴욕으로 변경되었다. 버나드미아에게 메탈리카(Metallica) 티셔츠를 입히고 싶어하지 않는 매니저를 2시간이나 설득했다고 한다. 총소리는 MTV와 일반 TV 방송에서는 다른 소리로 대체하거나 삭제된 상태에서 방송되었다.

가사는 미아가 데뷔 앨범을 낸 후 2006년 두 번째 앨범 녹음을 위해 US에 가려고 했을 때 비자문제로 인해 입국거부를 당한 일과 관계가 있다. 미아는 전에 이미 여러 차례  US로 여행을 간적이 있었지만 데뷔 앨범에 실린 정치적인 가사로 인해 US 국가안보위험명단(HSRL)에 두 차례 불려간 적이 있어서 비자가 나오지 않았다. 미아는 이 기관의 이름을 가져와 2008년 리믹스 앨범 <Paper Planes - Homeland Security Remixes>을 발표하기도 했다. 

미아 페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이 곡은 디플로의 아이디어로 시작했던 거 같아요. 런던에서 작업을 할 때 스튜디오에 노래하러 갈 때마다 대부분이 정말 지루했어요. 그래서 노래할 때 좀 이상하게 불러 봐야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그러던 어느 날 일어나서 노래 전체를 한 번에 다 불렀어요. 아침이었는데 별 생각을 하지 않았고 이조차 닦지 않았을 때였어요. 그렇게 기본적인 멜로디가 나왔어요. 당시 난 비자 문제를 겪었었는데 처음엔 그게 뭔지 잘 몰랐어요. 그냥 그것만 아니라면 '비행기를 타고 가서 세계 무역센터에 갈 텐데'라고 생각을 하곤 했죠. 그게 이 곡의 가사를 쓰게 된 유일한 이유예요. 뉴욕 베드-스투이에 있는 브룩클린에서 녹음했어요. 거기서 매일 아침 깨면서 흑인 이웃들과 거기에 사는 것에 대해 생각했죠. 가게에 패티를 사러 갈 것이고 요즘 누구 말대로 정말 엿 같은 최악의 일, 가서 남의 돈을 뺏는 것 같은 일들을 상상해보았어요. 사람들은 이민자나 피난민들이 문화를 생산하는 일 따위는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무엇이든 빨아먹는 거머리들뿐이라고 생각하죠. 그래서 난 노래에서 "All I wanna do is"라고 부른 후 총을 장전하고 현금기가 열리는 샘플링 소리를 넣고 "and take your money"라고 가사를 만들었어요. 어떻게 해석하든 그건 당신 마음이예요. US는 돈에 대한 집착이 매우 심해요. 아마 그들은 이 노래를 이해할 거예요"라고 말했고 총소리와 현금인출기 소리에 대해서는 “아마 길거리에서 일어난 일이거나 누군가가 당신을 강탈하는 것에 관한 거라고 해석할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이건 누군가가 당신에게 총을 팔고 돈을 버는 것에 관한 것을 표현한 것이예요. 총을 제조하고 파는 것, 이게 세계에서 가장 큰 돈벌이잖아요”라고 말했다. 총을 사용하는 사람보다도 총을 만들고 파는 사람들에게 더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는 것 같다.  

데일리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선 “제가 이민자라면 전쟁을 피해 어딘가로 떠났을 거예요. 총소리는 내 일상생활이고 문화의 일부예요. 총싸움, 폭력, 폭탄, 전쟁 등에 노출되어 있다면 내 생각의 배경으로 그 소리들을 사용할 수 있어요. 난 총에 맞아봐서 총소리에 지극히 편안함을 느껴요. 이게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날 쏜 사람을 한 번 만나 얘기해보세요"라고 말했고 "I fly like paper, get high like planes/ if you catch me at the border I got visas in my name/ if you come around here I make ‘em all day" 부분에 대해서는 “우린 자기만의 비자를 만들잖아요. 종이비행기는 비자 그 자체를 말한 거예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일부 US 정부의 사람들, 혹은 이민자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민자에 대한 생각,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총을 쏘고 남의 것을 강탈하는 범죄를 저지를 것이다'라는 생각에 입각해서 만든 것으로 보인다. 미아는 자신에 대한 입국 인터뷰가 이민자를 테러리스트에 버금가는 세력으로 생각해서 나온 것이라고 보는 것 같다. 그래서 비꼬듯이 "나는 KGB보다 정보가 많고 몇 명은 죽이고 몇몇은 살려줬다"라고 말한다. 일각에서는 이 곡이 테러리즘을 조장한다고 금지시켰다. 하지만 배신을 노래하는 것과 배신 하자는 것과는 다르듯이 테러리즘을 노래하는 것과 그것을 조장하는 것, 그것을 풍자하는 것은 다르다. 그것은 은유로 읽혀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미아에 대한 반감이 미아의 아버지가 스리랑카 소수민족 지도자였던 것에 기인하는 것이 더 크다는 생각이다. 그것은 우리나라에서 그 사람 자체를 보는 것보다는 어느 지역 출신이라는 것을 강조하거나 어떤 사상을 가진 조상이 있는 가로 판단하는 경우와 비슷한 것 같다. 물론 어떤 경우에는 그 사람을 형성하는 것 중 그 부분이 가장 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 인구가 집중해 있는 도시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의 경우는 그렇게 단순한 도식으로 바라보는 건 편견일 가능성을, 흔히 연좌제에 해당함을 배제할 수 없다. 사실 귀납적인 사고에 입각해 단 한 명이라도 그렇지 않다면 우린 그 사람을 그렇게 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 설혹 그런 사람이라도 그 사람을 말살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다른 가능성을 보아야만 한다. 무죄추정의 원칙처럼.   

그런 의미에서 이 가사는 다른 인종의 씨를 말려야 한다는 인종 청소, 자신의 종교를 위해 다른 종교를 없애기 위한 종교전쟁 등, 소수의 의견이나 집단을 묵살하려 하는 배타적 이익 집단, 인종적 우월감에 대한 비판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도 일제 강점기를 통한 문화 말살정책이나 사상의 일방적 주장을 강요한 한국전쟁 등으로 아직 그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무조건적인 반대나 금지, 배타보다는, 또 다른 상처를 막기 위해 활발한 교류와 토론이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20200909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 fly like paper, get high like planes

난 종이(비자)처럼 날아, 비행기처럼 높이 올라

If you catch me at the border I got visas in my name

네가 국경에서 날 잡으면, 난 내 이름으로 된 비자를 갖고 있을 거야

If you come around here I'll make 'em all day

여기 와서 있으면 난 하루 종일 비자를 만들고 있을 거야

I'll get one done in a second if you wait

기다려주면 금방 하나 끝낼 거야

 

※ 

 

※ Sometimes I think sitting on trains 

가끔 기차에 앉아 생각해 

Every step I get till I'm clocking that game

그 게임을 깰 때 까지 거치는 모든 단계를 

Everyone's a winner, we're making our fame 

모두가 승자야, 우린 명성을 쌓고 있어 

Bona fide hustler making my name

내 이름을 진정한 도박꾼으로 만들면서  

 

 

All I wanna do (bang bang bang- Ka ching) and take your money X4

내가 하고 싶은 건 (총을 쏘고 현금기를 열고) 네 돈을 뺏는 것

 

Pirate skulls and bones, sticks and stones and weed and bombs running 

해적 깃발의 해골과 뼈들몽둥이와 돌들마리화나와 폭탄들이 사용되지

When we hit'em a little poison for the system X2

우리가 시스템을 위해 약간의 독을 그들에게 주입하면 

 

※ No one on the corner has swagger like us

아무도 우리 같은 폼이 안나

Hit me on my burner prepaid wireless

내 폐기된 선불 휴대폰으로 연락해

We pack and deliver like UPS trucks

우린 UPS(택배회사) 트럭처럼 짐을 싸고 배달해

Already goin' hard, just pumping that gas

어려운 건 지나갔어, 가스 넣는 것처럼 쉽지

 

 

All I wanna do (bang bang bang- Ka ching) and take your money X4

 

M.I.A

Missing In Action - 전쟁 중 실종병사

 

Third world democracy

3세계 민주주의

I got more records than KGB, so uh no funny business

KGB(소련의 국가보안위원회)보다 더 기록이 많아, 장난 아니야

Some, some, some, I, some, I murder, some, I, some, I let go X2

몇몇은 죽이고 몇몇은 놓아주지 

 

지속가능성을 위해  

Buy Me A Coffee

 

반응형
그리드형

'2000s > 2007' 카테고리의 다른 글

Better In Time - Leona Lewis / 2007  (0) 2020.10.21
Hummer - Foals / 2007  (0) 2020.09.27
With You - Chris Brown / 2007  (0) 2020.08.13
Way Back Into Love - Hugh Grant & Haley Bennett / 2007  (0) 2020.08.03
Umbrella - Rihanna Feat. Jay-Z / 2007  (2) 2020.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