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800s

Le Cygne - Camille Saint-Saëns / 1886

by 현지운 Rainysunshine 2014. 10. 7.
728x90

 

백조(Le Cygne)는 프랑스 낭만주의 작곡가 생상스(Camille Saint-Saëns)1886년에 작곡한 관현악 모음곡인 동물의 사육제(Le carnaval des animaux) 중 한 곡으로 동물의 사육제의 총 14작품 중 13번째에 해당하는 곡이다.

 

원래는 두 대의 피아노와 한 대의 첼로로 연주된다. 로맨틱한 첼로 솔로는 물위에 우아하게 미끄러지는 백조를 상상하게 하며 잔물결을 상징하는 피아노 한 대와 물 밑의 백조의 발을 상징하는 다른 한 대의 피아노와 조화를 이룬다. 첼로 독주 버전이 따로 있을 만큼 첼로 곡으로 유명하고 이외에도 색소폰, 플롯 등의 악기를 포함해 넣은 등 다수의 다른 버전이 존재한다.

 

1905년 무용가인 안나 파블로바(Anna Pavlova)미하일 포킨(Mikhail Fokine)의 안무를 받아서 백조가 쓰러지는 것으로 표현해 이 짧은 발레를 <빈사의 백조(La Mort du Cygne)>라고 한다. 안나는 전 세계를 돌며 4천회에 걸친 공연으로 전 세계 무용계를 휘어잡았다.

 

동물의 사육제 생상스의 사후에 발표되었다. 그것은 생상스의 유서 때문이었는데 생상스백조를 제외한 나머지 곡들은 사후 1년 뒤에 발표하라고 유언을 남겼다당시 생상스는 오페라 중심이여서 기악곡의 불모지였던 프랑스의 음악계를 바꾸기 위해 독일의 바그너(R. Wagner)를 프랑스에 소개하며 독일 음악을 추종했다. 하지만 1870년 독일과 프랑스간의 보불전쟁이 일어나 독일이 승리하면서 프랑스의 알자스, 로렌 지방을 가져간다. 그러자 프랑스 국민들은 생상스를 친독파라고 비난하기 시작했고 음악계 일각에서도 생상스를 외면하기 시작했다자신의 입지가 불안해진 생상스1885<화성과 선율(Harmonie de Melodie)>란 책을 내고 바그너가 더 이상 프랑스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반대한다. 바그너의 음악을 추종하는 자들에게 더 이상 음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과격한 주장을 한다. 그러자 같이 독일의 음악을 소개하던 같은 음악계 지인들에게 비난을 받았고 급기야는 연주회가 무산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물론 생상스에 대한 비난은 이미 유행이 된 낭만주의를 가지고 개혁하려는 것에 대한 것도 있었다. 하지만 생상스가 책을 통해 주장한 철학은 독일의 음악을 그대로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프랑스화 하자는 것이었다.

 

이 때 동물의 사육제를 작곡한 생상스는 자신의 입지가 좁아진 것을 알고 발표해봤자 비난만 거세질 것을 두려워 해 작품을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후 이 곡이 후대에 인기를 얻으면서 바그너의 라이트모티브같은 주제를 더 강하게 음악에 끌어왔다는 점, 프랑스의 춤곡 모음이 인기 있었던 전통을 다시 불러왔다는 점 등이 평가를 받았다.

 

20141007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반응형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