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Are Strange는 US 록밴드 도어즈(The Doors)가 1967년 발표한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 <Strange Days>에 수록한 곡으로 캐나다 1위, US 12위를 기록했다. 1987년 UK 록밴드 에코 앤 버니맨(Echo & Bunnyman)이, 1998년 스웨덴 가수 스티나 노르덴스탐(Stina Nordenstam)이 커버했다. 에코 앤 버니맨 버전엔 도어즈의 키보디스트 레이 만자렉(Ray Manzarek, 19390212 ~ 20130520)이 키보드와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빌리 아일리쉬(Billie Eilish)의 Bury A Friend는 이 곡을 레퍼런스 한 것으로 보인다.
가사는 보컬을 맡은 짐 모리슨(Jim Morrison, 19431208 ~ 19710703)이, 곡은 기타를 연주하는 로비 크리에거(Robby Krieger)가 만들고 폴 로스차일드(Paul A. Rothchild)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드럼을 담당한 존 덴스모어(John Densmore)가 2009년 발표한 저서 <Riders On The Storm: My Life With Jim Morrison And The Doors>에 보면 이 곡은 짐과 로비가 비벌리 힐스의 로렐 캐년 정상에 다녀온 후 만든 것이다. 하지만 짐은 이전에 이미 가사의 일부를 써 놓았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로비와 존은 같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짐이 찾아와 우울증을 호소하자 로비는 로렐 캐년에 가서 해지는 노을을 보고 오자고 제안했다. 구경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짐은 "people are strange"라는 가사를 계속 되뇌였다. 로비는 멜로디가 약간 들어간 짐의 읊조림에 영감을 받아 곡을 완성했다.
존이 위의 저서에서 쓴 부분을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짐은 말했다. '그래, 이 가사 정말 좋아. 갑자기 모든 게 떠올랐어. 섬광처럼, 도시를 내려다보며 앉아 있는 사이에.' 그의 눈은 열정으로 강렬해졌다. '난 최대한 빨리 휘갈겨 썼어. 다시 가사를 쓸 수 있다는 게 굉장한 기분을 느껴' 그는 손에 쥔 구겨진 종이를 내려다보았고 이윽고 마술 같은 블루스 스타일로 후렴구를 불렀다."
가사는 세상의 모습은 화자(개인)의 정신상태에 달려 있다는 내용이 아닌가 싶다. 특히 부정적인 상태로 인해 화자의 정신이 묘사하는 외부의 모습을 그리는 것 같다. 짐은 자신이 (우울증 혹은 마약, 알콜 등으로) 이상함을 느끼면 다른 사람들이 똑같은 사람임에도 이상하게 보이고 주변의 사물(uneven street) 등도 기존의 모습과 다르게 보인다고 느꼈던 걸 표현하려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소외된 화자의 외로운 감정이 느껴진다. 너무 외로우면 타인의 시선이 크게 느껴지고 예쁘고 잘생긴 얼굴이 이상하게 못 생겨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2016 / 20221024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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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are strange when you're a stranger
네가 이상하면 사람들이 이상해
Faces look ugly when you're alone
네가 외로우면 얼굴들이 추해 보이지
Women seem wicked when you're unwanted
그들이 널 원하지 않을 때 여자들은 사악해 보여
Streets are uneven when you're down
네가 다운되어 있으면 거리는 울퉁불퉁해 보이지
When you're strange, faces come out of the rain
네가 이상할 때 얼굴들이 빗속에서 튀어나와
When you're strange, no one remembers your name
네가 이상하면 아무도 네 이름을 기억하지 않아
When you're strange X3
네가 이상하면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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