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s/19822017. 10. 31. 05:00

잊혀진 계절바람이려오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데뷔한 이용1982년 발표한 <지구전속 제1>에 수록된 곡이다. 당시 조용필의 아성을 물리치고 KBS, MBC 등을 비롯해 국내에 있는 모든 상을 싹쓸이 했고 이형 감독에 의해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흥행에 성공했다. 아직도 10월이면 라디오에서 많이 나오는 곡이고 이용은 여러 인터뷰에서 지금도 이 곡 때문에 10월에 행사가 많다고 말했다. 당시 마이크로 두 손으로 꼭잡고 "슬퍼유~"로 들리게 불러 그 애잔함이 많은 호응을 얻었다. 

 

김범수, 마야, 박강성서영은, 영웅재중, 화요비 등 아주 많은 가수들이 커버했고 아이유2013KBS 2TV <최고다 이순신>에서, 국카스텐2012MBC <나는 가수다2>에서, 레이나2015MBC <복면가왕>에서, 2016 남경주KBS 2TV <불후의 명곡 이범희>에서 불렀다.

 

곡은 이범희, 작사는 박건호가 만들었다. 박건호1994년 발표한 저서 <오선지 밖으로 튀어나온 이야기>에서 이 곡에 대해 두 개의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다. 그 첫 번째는 내 사랑을 본 적이 있나요란 노래로 인기를 얻은 적이 있는 가수 장재현에 관한 이야기다. 그 이야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나는 내 곁에서 신인가수들 레슨을 도맡아 해주던 장재현을 위해 잊혀진 계절을 만들었다. 그리고 서라벌 레코드사의 지원을 받아 장재현의 앨범을 제작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앓아오던 신장염이 재발해 병원에 입원해야했고 장재현의 앨범 발표는 뒤로 미루어졌다. 그때 이용의 앨범에 참여했던 이범희이용의 앨범에 넣을 곡이 모자라다는 이유로 잊혀진 계절을 그만 이용에게 주고 말았다. 그로 인해 제작자로서 엄청나게 손해를 보게 된 나는 한동안 이범희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장재현은 그 사건에 대해 불평한마디 하지 않아 잊혀진 계절을 들을 때면 그의 침묵이 나를 괴롭혔다.“ 이용2014MBC 라디오 <뉴스의 광장>2015YTN, 2019년 여성중앙 등과의 인터뷰에서 "지구레코드사 사장이 고음을 잘 내는 가수에게 주라고 해서 원래는 조영남이 부르기로 했는데요. 바쁜 일정으로 약속이 틀어지는 바람에 제가 부르게 되었습니다. 제 앨범에서는 원래 가시와 장미가 타이틀곡이였어요"라는 식으로 말했다.

 

박건호가 책을 통해 전하는 또 하나의 에피소드는 이 노래의 가사에 대한 것이다. 이 노래는 백수시절 썸을 타던 여자에게 고백을 하고 그 이후로 다시는 만나지 못했던 9월의 어느 날을 경험하고 만든 것이라는 것. 그래서 원래는 “9월의 마지막 밤이지만 발표 시기나 느낌상의 문제로 “10월의 마지막 밤으로 바꾸었다는 것, 또한 쓸쓸했던 표정이 아니라 씁쓸한 표정이였는데 녹음과정에서 바뀌었다는 것 등을 이야기 하고 있다. 2019년 MBC <놀면 뭐하니? - 뽕포유>편에서 작사가 이건우유산슬합정역 5번 출구의 중간 가사가 막힌 것에 대해 "잊혀진 계절도 첫 소절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와 마지막 소절 '나를 울려요'만 먼저 만들고 중간에 들어갈 가사가 생각이 나지 않아 3일동안 빈칸으로 남겨놓고 고심했다고 해요"라고 말했다. 

 

20171031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1980's/1984] - When October Goes - Barry Manilow / 1984

[1980's/1986] - October - A-ha / 1986

[2000's/2001] - <Detour> - 김동규 / 2001


Posted by 현지운 Rainysun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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