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편지는 아이유(IU)가 2017년 발표한 4번째 정규음반 <Palette>에 수록한 포크 발라드 곡으로 앨범 발표에 앞서 가장 먼저 선 공개 했다. 2017년 연말결산 멜론, 가온 각각 2위, 벅스뮤직 3위, M.net 4위 등을 기록했다.
김제휘와 김희원이 작곡과 편곡을 했고 아이유가 작사했다. 앨범 발매 기념 음악 감상회에서 아이유는 “제 목소리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해주시는 기타 소리와 제 목소리가 밤편지를 끌고 가요. 밤에 가사 작업을 많이 했는데 정말 행복한 기분으로 쓴 가사예요. 들으면 기분 좋아지는 곡이라 생각해요"라고 말했고 곡을 발표하면서 자신의 팬클럽에 올린 곡 설명을 요약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저와 마음, 나의 옛날이야기, 푸르던 등을 함께 작업했던 김제휘씨와, 또 저도 이번 기회로 처음 알게 된 김희원씨가 공동으로 작곡한 곡에 제가 가삿말을 쓴 노래에요 (두 친구 다 저보다 어린데 센스나 감성이 아주 좋아요 노래도 잘하고... 이 곡을 통해서 더 많이 알려지고 찾는 곳이 많은 뮤지션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비교적 늦게 라인업에 합류한 곡인데 처음 제휘씨의 짧은 데모를 듣자마자 선 공개 곡으로 정할만큼 제 마음을 뺏긴 곡이예요. 가사를 쓰는 중간 중간 속 한번 썩이지 않았고, 제 방에서 노란 불 하나만 켜 놓고 말 그대로 밤새도록 러브레터 쓰는 기분으로 작업했어요. 제목을 정하는 데는 시간을 많이 썼는데 1안이 밤편지였지만 그렇게 하면 낮에는 안 들을 것 같다는 의견이 있어서 '띄울게요', '당신의 창가에', '신기루'(유인나 추천!) 등 고민했으나 결국 그냥 밤편지로 했어요 (왜냐면 내가 그게 좋으니깐) 티저 뜨고 제목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친근한 듯 하면서 희한하게 질리지 않는 뭉근한 매력이 있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MBC 에브리원 <피크닉 라이브 소풍>에서 이 곡에 대해 한 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곡을 먼저 만들고 가사를 썼어요. 원래 가제가 ‘Through The Night’이였어요. 예쁜 가사로 해놨는데 거기에 한글을 붙이려니까 정말 어려운 거예요. 그래서 고민을 많이 하긴 했는데 물꼬가 탁 터지자마자 그냥... 황홀한 기분으로 썼어요. 사랑에 빠진 그 기분으로요. 제가 밤에 잠을 못 잘 때가 있잖아요. 저에게 있어 잠이 진짜 소중하거든요. 그래서 나온 곡이 무릎 같은 곡인 거고요. 대표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에 꼽힐 정도로 저는 잠이란 게 너무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이란 말이죠. 근데 밤에 이 사람이 너무 보고 싶은 거예요. 전화해서 ‘네가 보고 싶어’, ‘사랑해’라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너무 늦은 밤이라 이 사람의 잠을 깨울 수가 없는 거예요. 제 잠이 소중한 만큼 이 사람을 사랑하니까 이 사람의 잠은 더 소중한 거지. 이미 잠들어 있는 그 사람한테 ‘내가 너를 좋아해’라고 이야기하는 것보다도 내가 반딧불을 보내서 너의 창을 지켜서 네가 이 밤 동안 정말로 좋은 잠을 잤으면 좋겠어라고 하고 근데 생각해보니까 이게 사랑인 것 같아라고 고백을 하는 거죠. 잠을 깨지 못할 정도로,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잠을 자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그 따뜻한 불빛이 반딧불이더라고요... ‘아 얼마나 좋을까요’란 부분을 ‘하하하’가 나오기 직전까지 웃으면서 불렀어요. 그래서 거기 한 번 집중해서 들어보시면 ‘아 얼~’에서 웃음이 있어요.”
2018년 1월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특별한 곡에 대해 묻자 “아무래도 밤편지인 것 같아요. 제가 불면증을 앓고 있을 때 작사를 했거든요. 밤에 가사가 안 써져서 그것을 어떻게 풀까 고민을 하다가 지금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뭐라고 고백을 해야 마음이 다 전해질까 하다가 진짜로 사랑 고백할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숙면을 빌어주는 게 지금 상황에선 가장 큰 고백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방향성으로 접근을 한 가사라서 발매가 된 후에 많은 분들이 밤편지를 들으시면서 ‘잠을 잘 자요’, ‘자장가로 듣고 있어요’ 이런 이야기들을 해주세요. 그러면 그게 참 어느 때보다도 보람차고 좋더라고요”라고 말했다.
뮤직비디오는 이래경 감독이 맡았고 일제 강점기에 일본식 가옥으로 지어진 부산 정란각에서 촬영했다. 단발머리와 긴머리의 아이유가 나오고 단발머리가 편지를 쓰고, 긴머리가 편지를 읽는 스토리로 짜여졌다. 단발머리의 배경은 1960년대다. 이래경 감독은 곡 발매 시기에 인스타그램에 "온 마음을 쏟아 붓고 싶은 노래를 만났다. 올해 행운이 너무 빨리 왔네 #로케이션 헌팅"이라고 쓴 글과 함께 밤편지의 촬영 장소 사진을 올렸다. 아이유는 밤편지의 색깔에 대해 <소풍>에서 “밤편지가 색깔로 표현할 수 있으면 노란색 아닐까요? 반딧불 색깔. 그런데 알고 보니까 반딧불의 색은 야광색이래요. 그래서 제 뮤직비디오 ‘반딧불이 꼭 나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CG로 후반작업 한 것을 보니까 연두색인 거예요. 그래서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연두색에 가까운 야광색이 맞습니다’라고 하시더라고요”라고 말했다.
2017년 12월 멜론 뮤직 어워드 대기실에서 아이유의 한 코러스 팀원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수 적재의 기타에 맞춰 밤편지를 부르는 아이유 영상을 게재했다. 동영상을 본 아이유는 “이거 내가 출연하는 영상 중에 제일 좋아”라는 댓글을 달았고 한 시간 후 본인의 계정에도 똑같은 영상을 올렸다.
20180123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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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밤 그날에 반딧불을 당신에
창 가까이 띄울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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