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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s/1973

이별 - 패티김 / 1973

by 현지운 Rainysunshine 2021. 7. 3.

이별은 대한민국 가수 패티김(Patti Kim, 김혜자)이 1973년 발표한 곡으로 패티김이 주연한 이형표 감독의 영화 <속 이별>이 개봉할 정도로  당대에 큰 사랑을 받았다. 패티김은 자신이 발표한 곡들 중에 초우와 이 곡은 그렇게 좋아하는 곡은 아니라고 말했다. 패티김길옥윤이 사망하기 전에 출연한 SBS <길옥윤 이별 콘서트>에서 이 곡을 불렀고 길옥윤의 장례식에서는 이 곡을 불러달라는 주최측의 요구를 거절하고 밝게 보내드리고 싶다며 서울의 찬가를 불렀다. 

 

당시 패티김의 남편이던 길옥윤(吉屋潤, 19270227 ~ 19950317)이 작사, 작곡, 편곡을 맡았다. 이 곡이 나오고 둘이 이별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고 그 덕분에 더욱 화제가 되었다. 패티김이 조영남의 저서 <그녀, 패티김>에서 한 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선생이랑 결혼생활이 썩 좋지는 않았어요. 별거를 하다가 잘해보자고 마음을 먹었는데도 잘 안 됐죠. 선생은 뉴욕에 있고 나는 한국에 있을 땐데, 어느날 전화가 왔어요. '패티, 내가 새로 곡을 하나 만들었는데 한 번 들어볼래요?'라고. 그러더니 나지막하게 노래를 불렀어요. 결혼하기 전이나 결한 뒤나 별거하고 있을 때도 선생은 곡을 만들면 나한테 제일 먼저 들려주고 내 의견을 물었거든요. 노래를 다 듣고 난 뒤에 난 일단 악보를 보내달라고 했어요. 그리고 악보를 받아보니 '어쩌다 생각이 나겠지'로 되어 있었죠. 저는 곡을 받으면 가사가 제일 중요해요. 노래를 하면서 내 가슴에 와닿아야 하니까요. 근데 멜로디도 예쁘고 가사도 참 좋은데 제목이 싫었어요. 시시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뉴욕으로 전화를 해서 '다 좋은데, 제목이 싫어요'라고 그랬죠. 그랬더니 '그럼 뭘로 하면 좋을까?'라고 물었어요. 그래서 '이별'로 하자고 그랬어요. 그런데 그게 우리의 이혼곡이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그 다음 해 말에 이혼 발표를 했으니까요. 저는 만일 '어쩌다 생각이 나겠지'라는 제목이면 그렇게 히트하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실제로 이혼을 하고 그런 스토리가 연결이 돼서 히트친 거라고." 

 

2008년 행복이 가득한 집과의 인터뷰에서는 "6년을 같이 살았어요. 근데 선생은 예술가였지, 가정을 가질 수 있는 남자가 아니었어요. 부부가 아니었으면 우린 더 오랜 세월 함께 작업을 했을 거예요. 근데 괜히 내가 결혼하자고 해서 그 사람을 망쳐놨죠. (웃음) 결혼한 지 6년째 되던 해에선생이 미국으로 떠났어요. 센트럴파크의 눈 내리는 풍경 보면서 이 곡을 만들었다고 했죠. 전 이 곡을 발표했고 대히트를 했어요. 그리고 가사처럼 우린 이별을 했죠. 근데 그 이후에도 우린 사랑은 영원히, 그대 없이는 못 살아, 천 구백 구십 구년에 정아는 스물 하나, 서울의 찬가 등을 작업했어요. 이혼하면서 내가 부탁한 게 그거였거든요.. '우리가 부부로서는 실패 했지만 작곡가와 가수로서는 이 이상의 콤비가 어디 있습니까. 우리 음악생활은 계속합시다. 일 년에 한 번씩 앨범을 냅시다'라고. 근데 선생이 그 약속을 안 지켰어요. 참 안타깝죠."라고 말했다.

 

가사는 헤어졌지만 사랑했던 기억이 너무 좋아서 가끔은 생각이 날 거라고 말하는 내용이다. 지난날을 후회하면서.

 

20210703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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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생각이 나겠지

냉정한 사람이지만
그렇게 사랑했던 기억을 

잊을 수는 없을 거야
때로는 보고파 지겠지 

둥근달을 쳐다 보며는
그날 밤 그 언약을 생각하면서 

지난 날을 후회할 거야
산을 넘고 멀리 멀리 

헤어졌건만
바다 건너 두 마음은
떨어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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