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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s/2005

애인... 있어요 - 이은미 / 2005

by Rainysunshine 202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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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있어요는 대한민국 뮤지션 이은미가 2005년 발표한 6번째 스튜디오 앨범 <Ma Non Tanto>에 수록한 곡으로 발표 당시에는 별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많은 연예인들과 가수들이 커버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스테디셀러를의 입지를 다졌고 2005년부터 2010년까지 6년간 금영 노래방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08년 이태곤 연출의 MBC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 사용되었고 2015년 동명의 SBS 드라마가 방영되었다. 이은미는 2019년 데뷔 30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음악 이예요. 가장 힘들었을 때, 가장 어려웠을 때 제게 찾아왔고 이 노래 덕분에 무대에 다시 설수 있게 되었죠. 당시 전 번아웃 증후군을 앓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최은하 작사, 윤일상이 작곡했다. 이은미Mnet <마이크>에 출연해 "이 곡은 각기 다른 2곡을 합쳐 만들었어요. 일상씨가 작업한 곡들 중 2곡이 특히 마음에 들었어요. 그 중 한 곡은 도입부가, 다른 한 곡은 코러스가 마음에 들어 조심스럽게 두 곡을 합쳐달라고 부탁을 했죠"라고 말했고 2017년 신곡 알바트로스 기자회견에서는 "우리 세 사람이 정말 다 까다로워요. 이 곡을 할 때도 얼마나 자기 주장들이 강했는지.. 저는 제목이 별로였어요. 그 당시에는 애인이라는 단어를 거의 쓰지 않았거든요. 제목이 조금 난처해서 바꾸자고 했는데, 은하씨가 긴 메일을 보내 왜 애인이어야 하는가를 설득했어요"라고 말했고 윤일상은 "그때 메일 길이가 엄청났습니다"라며 웃었다. 

 

윤일상은 자신의 저서 <나는 스무살이다>에서 "최선을 다해 쓴 곡이예요. 당시 이은미 선배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몰입해서 작업했던 곡이라 잊히지 않습니다. 선배의 목 상태가 좋지 않으니 최대한 가수의 진정성을 담으려 노력했고 선배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자신이 가진 모든 경험과 감성을 담아 부르려고 애썼습니다. 진정성을 담으려는 선배의 모습을 보며 이 노래가 당장은 히트하진 않아도 언젠가는 빛을 발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은미는 자신의 저서 <맨발의 디바, 이은미>에서 "음반이 나온 몇 년 후 최진실씨가 출연하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거기에 사용된 이 곡도 덩달아 많이 알려지게 되었어요. 덕분에 음반이 다시 날개를 달았고 이를 보며 난 음악의 위대함과 생명력을 새삼 실감했죠. 이 곡은 나오자마자 반응도 좀 있었고 황인뢰 연출의 MBC 드라마 <궁 S>에도 삽입되었죠. 하지만 그 때의 잔잔했던 반응과 비교하면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을 통해 얻은 사랑은 가히 폭발적이예요. 드라마가 인기 최고조에 이를 무렵 한 방송국 지인에게서 '최진실씨가 당신 음악을 좋아해요'라면서 한 번 만나보지 않겠냐는 요청이 왔어요. 전 나이도 비슷하고 평소 좋은 감정을 갖고 있어 약속을 잡았죠. 그 전에 제 음반과 시선집을 챙겨 짧은 편지를 동봉해 보냈어요. 하지만 약속 당일 드라마 추가 촬영이 잡혀 약속은 무산되었어요. 그리고 그게 우리 인연의 마지막이 되었죠... 이 곡이 큰 사랑을 받은 건 행운이지만, 이후 이 곡에 대한 부담이 늘어간 것도 사실이예요. 5년간 2천만 번을 부르는 우리 국민들의 가장 애창하는 곡이란 건 대단히 행복한 일이지만요. 이런 경험은 일생에 한 번이면 족한 것 같아요. 이 곡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압박을 조금이라도 느낀다면, 음악을 대하는 순수성이 떨어지고 성공과 실패의 틀 안에 갇혀버릴 테니까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짝사랑이나 외사랑, 불륜, 동성애 등 미래를 함께 열지 못하는 장벽이 있는 사랑이라면 어떤 상황이라도 어울릴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20220223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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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넌 혼잔거니
물어보네요 난 그저 웃어요
사랑하고 있죠
사랑하는 사람있어요
그대는 내가 안쓰러운 건가봐
좋은사람있다며 한번 만나보라 말하죠
그댄 모르죠
내게도 멋진 애인이있다는걸
너무 소중해 꼭 숨겨두었죠
그사람 나만볼 수 있어요
내눈에만 보여요
내입술에 영원히 담아둘꺼야
가끔씩 차오르는 눈물만 알고있죠
그 사람 그대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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