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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s/2018

그때가 좋았어 - 케이시(Kassy) / 2018

by Rainysunshine 2023.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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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좋았어는 대한민국 가수 케이시(Kassy, 김소연)가 2018년 발표한 곡으로 멜론 주간 2위, 연말결산 3위를 기록했다.  

 

케이시가 작사, 조영수가 작곡, 편곡, 피아노, 프로듀서를 맡았고 한길이 편곡에 참여했다. 케이시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다른분들이 역주행하는걸 보기만했는데 그게 제가 되니까 정말 실감이 안나고 꿈만 같아요. 노래가 뜨지 않아서 불안을 느끼진 않았어요. 정말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고, 노래가 세상 밖으로 나온 것만으로 좋았어요. 좋은 노래는 언젠간 알아주실거라고 믿으면서 노래를 해왔고, 하고 있고요. 작곡가님이 좋은 곡을 주셨어요. 곡의 완성도와 감정선이 좋았고요. 가사를 쓸때 편지 쓰듯 꾸밈없이 써내려갔는데요. 이별한 후에 대부분 비슷한 감정을 느끼니까 많이 공감해주신 거 같아요"라고 말했고 이즘과의 인터뷰에서는 "이 곡에서 나의 장점은 감정 표현이예요. 포인트는 호흡이죠. 노래하기 전 들이마시는 호흡에도 감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숨소리에 많이 신경을 썼어요. 다이나믹은 부족할 수 있지만 호흡에 신경써서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테이크를 짧게 가지 않고 적어도 1절, 감정이 닿는 곳까지 길게 전개하는 것도 저만의 특징이죠"라고 말했다.   

 

조영수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케이시는 과거 걸그룹 제작을 준비하며 비주얼 담당 멤버로 선발한 친구예요. 이후 걸그룹 제작이 무산됐지만 음색이 좋아 인연을 이어오고 있죠”라고 말했고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는 "이 곡은 음원 2위까지 올랐어요. 1위를 하지 못한건 아쉽지만 2위로도 기쁩니다. 감동이고 감격이예요. 100위 안에 들기도 힘든 상황이니까요. 케이시는 음색이 좋은 친구예요. 데뷔 전에 가이드 녹음을 했었는데요. 듣는 사람들마다 누가 불렀냐고 물어볼 정도였어요. 요즘은 스케줄만 봐도 뿌듯해요. 대학축제에서 떼창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케이시가 얼마나 좋고 행복할지 뿌듯했습니다. 몇년동안 데뷔하고도 지방돌면서 버스킹도 하고 고생도 많이 했거요"라고 말했다.

 

케이시는 이 곡의 인기에 대해 <Love & Hate>  쇼케이스에서 "김나영 선배가 해 준 이야기가 큰 깨달음을 줬어요. 선배 역시 홀로라는 곡이 대표곡으로 큰 사랑을 받은 뒤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곡을 부르고 있다며 '한 때는 나 역시 홀로를 뛰어넘고 싶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그 노래를 따라 불러주고 기억해주는 것 만으로도 좋은 거더라'고 하더라고요. 그런 얘기들 덕분에 대표곡 하나만 있어도 대단한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어요. 하지만 이러한 생각이 결코 '이만하면 됐다'는 나태함은 아니에요. 사랑받은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앞으로 더 사랑받을 수 있는 곡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예전에는 잘해야한다는 스트레스가 있어서 조금 더 즐기지 못했어요. 지금은 즐기자는 생각이  강해 작업을 하면서도 더 힘이 나는데 예전에는 왜 그렇게 욕심내서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곡의 성공 이후에 생각이 한 번 뒤집혔던 것 같아요. 그전까지만 해도 열심히 하면 사람들이 알아봐 줄 거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는데요. 매번 잘 알아주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혼자 벽에 대고 노래하는 느낌이었죠.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곡은 마음을 그냥 놔버리고 했어요. 그냥 하고 싶은 거 하자는 마음으로요. 그게 뜬금없이 2개월 뒤에 역주행하더니 잘 되었습닏. 그래서 '아 역시 욕심을 가지면 안 되는구나. 마음 놓고 했을 때 더 잘 나올 수 있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공연 중 마이크를 넘겼을 때 팬분들이 따라 불러주면 '이게 내 대표곡인가 보다'라고, 또 어디 가서 날 소개할 때 이 곡을 부른 가수라고 소개해도 그렇게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홍보글에서 "떠나간 사랑과의 지난 날을 후회하고 그리워하지만 돌아갈 순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좋았던 그때를 회상하며 담담하게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하는" 내용이라고 전하고 있다. 케이시 KBS2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경험담이예요. 실제 이별 후 쓴 곡이죠. 어려서 많은 사랑을 해 본 건 아니지만 처음으로 사랑 같은 사랑을 하고, 이별한 기억을 토대로 썼어요. 과거를 추억하는 내용이라 그런지 재밌게도 옛날 남자친구들에게 모두 연락이 왔어요"라고 말했다. BNT와의 인터뷰에서는 "누군가와의 추억을 녹여낸 노래라 당사자가 있긴 하지만 완전히 그 사람의 이야기는 아니예요. 한 사람과의 사소하고 작은 에피소드를 곡으로 만들기 위해 좀 부풀리고 각색을 하기도 하니까요. 근데 사귀었던 예전 남자친구 모두에게서 연락이 와서 웃겼어요"라고 말했다. 

 

20230417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젠 내가 편하니
작은 설렘조차 욕심이겠지
항상 곁에 있어서
계속 함께 있을 줄 알았나 봐
반복되는 시간에 지쳐가
더 이상 함께 웃을 일도 없어
봄처럼 따뜻했던 그때가 좋았어
너 하나로 충분했던 그때가 좋았어
헤어지고 나서야 깨닫게 됐어
참 좋았구나, 참 예뻤구나 우리
지난날에 그때가 참 좋았어
그때 그때, 그때 그때 

 

이미 너도 다 알잖아
돌이킬 수 없이 멀리 왔다는 거
억지로 더 노력해도
안되는 건 어쩔 수가 없더라
우리 언제 이렇게 됐을까
더는 너를 만날 자신이 없어
봄처럼 따뜻했던 그때가 좋았어
행복해서 눈물 나던 그때가 좋았어
헤어지고 나서야 깨닫게 됐어
참 좋았구나, 참 예뻤구나 우리
지난날에 그때가 참 좋았어
가진 것도 없고 초라했어도
서로만으로 충분했으니까 우린

 

너라서 좋았어, 행복했어
사랑이 전부였던 그때가 좋았어
그때 알았더라면

더 사랑할 걸 더 안아줄 걸 후회가 돼
사랑했던 우리가 참 그리워
그때 그때, 그때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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