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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s/2014

양화대교 - 자이언티 / 2014

by Rainysunshine 2023.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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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대교는 대한민국 싱어송라이터 자이언티(Zion. T, 김해솔)가 2014년 발표한 싱글로 MBC <무한도전 -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 소개된 뒤에 급속히 인기를 얻어 멜론 주간 3위, 연말결산 10위를 기록했다. 한국대중음악상 R&B 노래 부문을 수상했다.

 

자이언티가 작사하고 자이언티 쿠쉬, 전용준, 서원진 등이 작곡, 서원진이 프로듀서를 맡았다. 자이언티는 기자간담회 등 무수히 많은 인터뷰에서 이 곡에 대해 "30분 만에 썼어요. 당시 음악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여행을 떠난 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였습니다. 그때까지 제 이야기를 담은 곡이 없었어요. 무명시절이었던 당시 택시 운전사였던 아버지가 공연장까지 데려다주시면서 실상 매니저 역할을 했어요. 그래서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을 편지에 적는다 생각하고 가사를 지었습니다. 가족을 생각하니 눈물이 흘렸죠. 하지만 의도하고 만든 힐링송은 아니예요. 이 곡의 성공으로 아버지에게는 카페를, 어머니에게는 대형 자동차를 선물했어요. 아버지처럼 자상한 아빠이자 남편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자이언티는 한동안 이 곡의 폭발적인 인기와 영향력에 힘들어했던 것 같다. 2017년 발표한 콤플렉스에서 "전화 좀 그만했으면 좋겠어. 특히 너네 양화대교 지나갈 때. 그래그래 그 노래 좋아해. 근데 그 다리가 뭔 상관인데"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기자간담회에서 "이 곡을 넘을 수 있을까요. 이 노래는 이 노래인데, 어떻게 넘을 수 있겠어요. 졸업사진을 넘는 사진을 찍자는 말과 비슷한 것 같아요. 하지만 이 곡으로 인해 저의 다른 모든 면이 덮힐까봐 말 못할 심적인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이 곡으로 관심을 받게 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나의 다른 음악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서요. 나는 양화대교만 부르는 가수가 아니라,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고 싶고, 그런 가수가 되고 싶어요. 이 곡은 제 대표곡이고, 의미 있는 곡이지만 저의 수 많은 노래 중 하나예요"라고 말했고 노래에서는 "이 노래가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라고 유명세에 대한 혹독한 대가를, 바람에서는 "저 사람들은 내가 노래하길 바라. 뭐든 이야기하길 바라. 난 아무것도 아닌 놈" 이라고 말하며 의도치 않았던 힐링송을 계속 만들어내길 바라는 대중의 요구에 대한 힘겨운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가사는 아버지가 가장의 무게를 지고 건넜던 양화대교로 상징되는 삶의 한 자리에, 화자도 자라서  그 자리를 경험해보니 그 느낌이 어떤지를 알게 되었다는 내용인 것 같다. 자이언티는 홍보글에서 "제게 양화대교는 아버지를 뜻합니다. 어느 날 문득 제가 가장이 된 것을 깨달았을 때, 노래에 대한 영감이 떠올랐습니다. 아버지가 걸어간 가장이란 길을 이어받아 같은 위치에 서서 느낀 가족의 얘기입니다. 이 노래를 젊은 가장들과 모든 가족들에게 바칩니다"라고 적었다.

 

20230518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리 집에는 매일 나 홀로 있었지
아버지는 택시드라이버
어디냐고 여쭤보면 항상 양화대교
아침이면 
머리맡에 놓인 별사탕에 라면땅에
새벽마다 퇴근하신 아버지 주머니를 기다리던
어린 날의 나를 기억하네
엄마, 아빠, 두 누나, 나는 막둥이 귀염둥이
그 날의 나를 기억하네, 기억하네
행복하자, 우리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그래 그래

 

내가 돈을 버네 돈을 다 버네
엄마 백원만 했었는데
우리 엄마 아빠 또 강아지도 이젠 나를 바라보네
전화가 오네 내 어머니네

뚜루루루 아들 잘 지내니
어디냐고 물어보는 말에
나 양화대교 양화대교
엄마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좀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그래 그래

 

그 때는 나 어릴 때는 아무것도 몰랐네
그 다리 위를 건너가는 기분을
어디시냐고 어디냐고 여쭤보면 

아버지는 항상 양화대교 양화대교
이제 나는 서있네 그 다리 위에

행복하자 우리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그래
행복하자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그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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