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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s/2012

벚꽃엔딩 - 버스커버스커 / 2012

by Rainysunshine 2024.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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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엔딩은 대한민국 싱어송라이터 장범준이 솔로로 독립하기 전 상명대학교 친구들 브래드, 김형태와 결성했던 3인조 인디 밴드 버스커버스커(Busker Busker)가 2012년 발표한 셀프타이틀 데뷔 앨범에 수록한 곡으로 멜론 2주 1위, 연말결산 3위, 2010년대 결산 1위를 기록했고 해마다 봄이 되면 다시 차트에 등장해 '벚꽃 좀비', '벚꽃 연금'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다.

 

MBC <라디오스타>에서 장범준은 "처음 저작권이 들어왔을 때 빚을 내 삼성동 9억짜리 집을 샀어요. 그해 세금만 2억이 나왔죠. 그래서 6억 이상의 채무가 생겼어요. 그 집이 오를 줄 모르고 팔고 회사 건물을 샀어요. 이제는 차곡차곡 세금 낸다 생각하고 저금해요. 이 곡이 너무 잘 돼 부담스러워요"라고 말했고 유해진 감독의 <다시 벚꽃> 기자간담회에서는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벚꽃 좀비라고 해도 욕같지도 않고 칭찬으로 들립니다"라고 말했다. 영화에서는 "노래방에서 노래하는 마음으로 불렀는데, 이제는 프로의 마음을 갖춰야 해요. 출근하며 지루한 일, 하기 싫은 일을 하면 한 달에 2백을 버는 게 보통인데, 나는 이 곡 덕분에 잘 먹고 잘 살면서 음악을 하니 그만큼 잘하지 않으면 안돼요"라고 말했다.   

 

장범준이 작사, 작곡, 편곡을 했고 배영준이 공동 편곡과 프로듀서를 맡았다. 장범준은 자신의 유튜브에서 "천안 단대공원에서 2주에 한 번씩 플리마켓 같은 걸 했어요. 그때 오프닝 곡이 야우리 백화점 노래 야우리라는 곡이었어고요. 그 행사의 마무리곡이 이곡이었습니다. 나름 지역 노래였어요"라고 말했고 창법에 대해선 MBC <무한도전> 등 다수의 매체에 출연해 한 말을 정리하면 "제 음역이 높지 않아서 브릿팝 밴드들처럼 가성창법을 사용해 불러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이 곡 때문에 가성이 내 스타일처럼 인식되고 국한돼도, 조금만 다른 시도를 하면 변화의 폭을 크게 느낄 수 있으니 장점일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해요. 너무 과도한 변화만 아니면 이 곡의 좋은 느낌을 기준에 두고 제 음악이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홍보글에서는 "2011년 벚꽃이 만개한 봄 천안 북일고에서 찍은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된 노래, 애니메이션 <초속5센티미터>처럼 눈 앞에 서정적인 벚꽃 풍경이 절로 그려지고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라고 속삭이듯 말하며 듣는 사람을 단번에 집중시키는 도입부가 인상적이다. 벚꽃 길을 함께 걷고 싶은 남자가 설레는 마음으로 낭만적인 벚꽃놀이의 정경을 묘사하는 노랫말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어쿠스틱한 멜로디가 돋보인다. 특히 벚꽃 잎이 봄바람에 휘날리듯 장범준의 달콤한 가성이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사랑의 시작처럼 느껴지는 노래의 제목이 엉뚱하게 '엔딩'인 것은 해피엔딩도 새드엔딩도 아닌, 벚꽃 잎이 흩날리며 저 멀리 사라지는 그런 엔딩 장면을 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적고 있다. 

 

가사는 벚꽃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은 거리에서 과거의 연인을 그리며 혼잣말로 언젠가 함께 벚꽃 흩날리는 길을 걸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내용인 것 같다. 장범준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제게는 정말 하늘이 준 선물같은 곡이예요. 사실 벚꽃이 졌으면 좋겠다는 의도로 만들었어요. 버스킹하는 남자 넷이서 천안 벚꽃축제에 놀러갔어요. 꽃이 핀 곳에서 다들 연애하고 있더라고요. 그때 난 이별한 뒤여서 벚꽃이 빨리 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2024321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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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X5
오늘은 우리 같이 걸어요 이 거리를
밤에 들려오는 자장노래 어떤가요 
몰랐던 그대와 단 둘이 손 잡고
알 수 없는 이 떨림과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그대여 우리 이제 손 잡아요
이 거리에 마침 들려오는 사랑 노래 어떤가요
사랑하는 그대와 단 둘이 손잡고
알 수 없는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바람 불면 울렁이는 기분 탓에
나도 모르게 바람 불면 저편에서 그대여
니 모습이 자꾸 겹쳐
오 또 울렁이는 기분 탓에 나도 모르게
바람 불면 저편에서 그대여
니 모습이 자꾸 겹쳐

 

사랑하는 연인들이 많군요
알 수 없는 친구들이 많아요
흩날리는 벚꽃 잎이 많군요 좋아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그대여 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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