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rchy In The U.K.는 UK 펑크 그룹 섹스 피스톨즈(Sex Pistols)가 1976년 11월 26일 발표한 데뷔 싱글로 UK 38위를 기록했고 이듬해 내놓은 이들의 유일무이한 앨범 <Never Mind The Bollocks, Here's The Sex Pistols>에 수록했다. 롤링 스톤 선정 '역사상 가장 위대한 500곡'에 포함되어 2004년 53위, 2010년 56위에 올랐다. 메가데스(Megadeath), 머틀리 크루(Motley Crue) 등이 리메이크 했고 각자의 상황과 나라에 맞게 가사를 바꿨다.
싱글 발매 후 이들은 EMI의 프로모션으로 토크쇼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사회자인 빌 그런디(Bill Grundy)를 욕하고 야단치고 모욕해 방송이 나간 후 엄청난 비난을 받게 되었고 EMI는 이들의 홍보를 포기했다. 그렇게 높지 않은 순위로 마감한 건 그 이유가 클 것이다. 섹스 피스톨즈를 반사회적인 뮤지션으로 키운 것에 대해서는 매니저인 말콤 맥라렌(Malcolm McLaren)의 공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말콤은 일종의 노이즈 마켓팅을 해야 각인도 잘 되고 더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곡을 들은 일부 사람들, 라디오 방송국, 음반가게, 도매상, 단체들은 판매를 거부했다.
또한 이들의 홍보 활동이 화제가 되었다. 이들은 1977년 6월 7일 엘리자베스 여왕이란 이름의 배를 타고 템즈강에서 이 노래를 공연했다. 그곳은 여왕이 왕위에 오른 25년을 축하하는 기념행사가 준비 중이었다. 이틀 후, 여왕은 의식의 일부로 강에서 배를 탈 예정이었기 때문에 이들은 그 현장을 조롱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결국엔 무산되었다. 국회의사당 옆을 돌면서 노래를 부르겠다는 계획이었지만 경찰이 배를 가로채면서 가까이 갈 수는 없었다. 행사를 기획한 음반사 임원들이 합류하면서 체포되었다. 이런 시도는 크게 화제가 되었고 이들의 노래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 되었다. 자니 로튼(Johnny Rotten, John Lyndon)은 멜로디 메이커와의 인터뷰에서 “전 그 곳에서 행사가 있는 줄은 전혀 몰랐어요”라고 말하며 한발짝 물러섰다.
자니 등 멤버들이 함께 만들었고 프로듀서는 처음에는 데이브 굿맨(Dave Goodman)이었다가 크리스 토마스(Chris Thomas), 빌 프라이스(Bill Price) 등이 돌아가며 지휘봉을 잡았다. 1979년 약물 중독으로 사망한 팀의 베이시스트 시드 비셔스(Sid Vicious)는 이 곡에 아직 참여하지 않았을 때이다. 시드는 이 곡이 발표되고 난 후 원 멤버인 글렌 맷록(Glen Matlock)을 대신해 들어온다. 말콤은 이 곡을 녹음하면서 "더, 더 빨라야 돼"라고 주문을 함으로써 곡이 가진 그루브를 다 버리고 오직 속도로만 승부했다. 이런 말콤을 데이브는 제어하지 못했고 결국 지휘는 크리스에게로 넘어갔다.
곡은 사회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무정부주의를 주창하는 폭력적인 콘셉트는 UK 정부의 억압과 무능력을 주장하며 경제적 불안정과 사회적 소외감, 혼란, 분노 등을 공유하는 투표권을 가진 젊은이들에게 크게 공명했다. 자니는 모조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곡이 저에게서 나온 건 너무나도 당연한 거예요. 오래된, 아주 오래된 동기가 있었고 절대 과소평가 할 수 없는 배고픈 에너지가 있었거든요. 모든 것으로부터 부정당하고 모든 것에 접근할 수 없는 상태였고요. 이 곡에는 평가받는 것보다 더 나아지기 위한, 광란의 에너지가 있어요”고 말했다.
가사는 UK에서 무정부주의자로 살고 싶다는 내용이다. 무정부는 정부나 법이 없는 사회를 가리킨다. 이 곡은 그런 면에서 섹스 피스톨즈의 반체제적 태도를 잘 나타내는 곡이라 하겠다. 당시 영국의 젊은이들은 UK 왕정에 대해 넌더리를 앓고 있었고 펑크라는 장르는 그것을 파괴하고자 하는 이들의 욕구를 제대로 대변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이 곡은 정부와 제도를 부정하는 가사를 담고 있어 이 장르의 대표적인 곡으로 꼽힌다. 자니는 롤링 스톤과의 인터뷰에서 "전 항상 무정부주의를 내놓은 건 중산층과 싸우기 위한 심리전이라고 생각했어요. 사치라는 건 민주주의(아마도 자본주의)에서만 누릴 수 있는 거니까요. 그러니까 좀 잉여가 많잖아요. 물론 그게 답일 수 없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당시에 전 이 곡이 아무 의미없이 파괴하거나 지금의 것이 싫어서 맞지 않는 아무거나 선택하기 보다는 대안을 제시하길 바랐어요"라고 말했다.
"I use the enemy"란 가사는 음악 잡지 NME(New Musical Express)를 가리키는 말이다. NME는 이들을 "후(Who)의 3류 모조품"이라고 혹평했고 그렇게 함으로써 실제로 NME는 이들의 성공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MPLA는 앙골라 해방 전선(The Movimento Popular De Libertacao De Angola)의 약자로 앙골라에 있는 정치적 모임이다. UDA는 울스터 방위 조약(Ulster Defence Association)의 약자로 북 아일랜드의 갈등을 조장하고 UK와 통일하는 것을 막는 단체다. IRA는 아일랜드 공화국 군대(The Irish Republican Army)의 약자로 UK와 합병을 반대하고 북 아일랜드와 아일랜드의 통일을 바라는 조직이다. 자니는 “'I am an Antichrist, I am an anarchist'는 제가 만든 최고의 라임이예요”라고 말했다.
20201129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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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ght now
바로 지금
I am an Antichrist, I am an anarchist
난 예수를 믿지 않는 무정부주의자
I know what I want and know how to get it (don't know what I want일 경우)
난 원하는 것을 알고 어떻게 얻는지도 알아 (내가 원하는 건 모르고)
I wanna destroy passerby
지나가는 사람들을 부숴놓고 싶어
'Cause I wanna be anarchy in the city
도시의 무정부주의자가 되고 싶기 때문이지
Anarchy for the UK, it's coming sometime maybe
영국의 무정부상태, 언젠가 올지도 몰라
I give a wrong time stop a traffic line
동선을 멈추기 위해 잘못된 시간을 주었지
Your future dream is a shopping scheme
네 미래의 꿈은 구매 목록
'Cause I wanna be anarchy in the city, the only way to be
난 도시의 무정부가 되고 싶기 때문이야, 그게 유일한 길이야
How many ways to get what you want?
네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몇 가지 방법이나 있어?
I use the best, I use the rest, I use the enemy, I use anarchy
난 최고를, 나머지를, 적을, 무정부를 이용해
'Cause I wanna be anarchy in the city, follow me
난 도시에서 무정부주의자가 되고 싶으니까, 날 따라와
Is this the MPLA? or is this the UDA? or is this the IRA
이건 MPLA인가? 아니면 UDA? 아니면 IRA?
I thought it was the UK or just another country another council tenancy
난 영국 아니면 단지 다른 국가의 차용된 다른 의회라 생각했어
And I wanna be anarchy X5
난 무정부주의자가 되고 싶어
Get pissed destroy
짜증나니 부숴버리자!
[1970s/1977] - God Save The Queen - Sex Pisto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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