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Little Bird는 UK 뮤지션 마리안느 페이스풀(Marianne Faithfull)이 1965년 데카에서 발표한 싱글로 UK 6위, 아일랜드 9위, US 32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적지 않은 인기를 얻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B면은 Morning Sun이고 1967년 발표한 5번째 스튜디오 앨범 <Love In A Mist>에 수록했다.
돈 파든(Don Fardon)이 부른 Indian Reservation, 에벌리 브라더즈(Everly Brothers)의 Ebony Eyes 등을 작곡한 US 작곡가 존 루더밀크(John D. Ludermilk)가 만들고 마이크 린더(Mike Leander)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가사는 테네시 윌리암스(Tennessee Williams)의 희곡 <오르페우스의 환생(Orpheus Descending)>을 토대로 가사를 만들었다. 원 제목은 'The Little Bird'였다.
마리안느는 자서전에서 “난 항상 날아서 도망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This Little Bird란 곡에 끌렸죠. 이 곡의 가사는 <오프레우스의 환생> 중 '바람 속에서 잠자는 새가 죽을 때만 땅에 내려온다'는 유명한 대사에서 가져온 거예요. 존이 그 대사를 취했죠. 근데 그렇게 해도 모두들 테네시의 대사란 걸 모르더라고요. 그때 테네시가 얼마나 대중과 동떨어져 있는지 알게 되어 재미있었어요”라고 말했다. 이런 비슷한 대사는 왕가위(왕자웨이) 감독의 1990년 영화 <아비정전(阿飛正傳)>에서도 장국영의 대사로 나온다. 마리안느는 2009년 클래시와의 인터뷰에서 사실은 테네시뿐 아니라 루이스 캐롤(Lewis Carroll), 셰익스피어(W. Shakespeare) 등도 이런 대사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UK 팬들에게 마리안느는 ‘새’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는 비틀즈(The Beatles)가 부른 And Your Bird Can Sing이란 노래 때문이다. 믹 재거(Mick Jagger)는 마리안느가 자신의 애인임을 자랑하며 다녔는데, 심지어 노래까지 부를 수 있다고 말해 존 레논(John Lennon)은 아무리 롤링 스톤즈(The Rolling Stones)가 위대해도 비틀즈에는 못 따라온다는 의미로 이 곡을 만들었다는 설이 있다. 이에 관한 일화는 리처드 심슨(Richard Simpson)이란 기자가 처음으로 말한 것이다.
가사를 마리안느의 삶을 생각하며 들으니 어쩌면 가사에서의 새가 사는 삶이란, 그런 삶을 살지않는 비예술가들에게 오해받고, 때로는 지탄받는, 모든 예술가들의 삶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20210604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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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s a little bird
작은 새가 있어요
That somebody sends down to the earth to live on the wind
누군가 바람 속에서 살라고 땅으로 내려 보냈죠
Born on the wind and he sleeps on the wind
바람 위에서 태어나 바람 위에서 잠이 들어요
This little bird that somebody sends
누군가 보낸 이 작은 새는
He's light and fragile and feathered sky blue
그는 가볍고 부서질 듯 연약하고 하늘색 날개는
So thin and graceful, the sun shines through
햇빛이 통과할 정도로 아주 얇고 우아해요
This little bird that lives on the wind
바람 위에서 사는 이 작은 새는
This little bird that somebody sends
누군가 보낸 이 작은 새는
He flys so high up in the sky
그는 아주 높은 하늘에서 날아다녀
Out of reach of human eye
인간의 눈에 닿지 않아요
And the only time that he touches the ground
그리고 유일하게 땅에 닿을 때는
is when that little bird
그 작은 새가
Is when that little bird
그 작은 새가
is when that little bird dies
그 작은 새가 죽을 때예요
[1970's/1979] - Broken English - Marianne Faithf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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