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s2014. 11. 28. 09:00
728x90

 

짐노페디(Gymnopédies)는 프랑스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에릭 사티(Erik Satie)1888년부터 발표하기 시작한 작품으로 전통적인 클래식 음악의 스타일에서 다소 벗어나 있어 에릭19세기의 전통적인 살롱음악들과 관계를 끊는 첫 번째 작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이유는 멜로디가 섬세하고 조용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면서도 기존의 하모니가 가진 안정성을 파괴해 불안한, 불협화음의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3곡으로 된 각각의 작품에는 느리고 고통스럽게(Lent et Douloureux),” “느리고 슬프게(Lent et Triste),” “느리고 장중하게(Lent et Grave)” 등의 표현법이 적혀 있어 분위기를 미리 짐작하게 한다. 또한 현대 엠비언트 음악의 선구자격으로도 추앙받고 있다. 이는 존 케이지(John Cage)가 에릭의 음악을 가구 음악이라고 칭한 데서 시작한다. 이 뜻은 80년대에 음악계에서 엘리베이터 음악이라고 칭했던 바와 같이 삶에 있어 가구와 같이 배경으로 깔리는 음악들을 지칭하는 용어였다.

 

18879에릭콩떼미뉘(J. P. Contamine de Latour)<La Perdition>에서 영감을 받아 사라방드(Trois Sarabandes)를 만든다. 그리고 이 때 콩떼미뉘와도 개인적인 친분을 쌓는다. 그리고 188712월 챗누아 카바레를 처음 방문해 카바레 사장에게 자신을 짐노피디스트(gymnopédiste)라고 소개한 것으로 보아 이미 짐노페디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두 달 후 짐노페디 곡 작업에 착수해 18884월에 완성한다.

 

18888콩떼미뉘의 시가 쓰인 첫 번째 짐노페디가 출간되었다. 하지만 콩떼미뉘의 시가 먼저 쓰여 졌는지, 아니면 콩떼미뉘에릭을 위해 헌정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1888년 말 두 번째 짐노페디를 건너뛰고 세 번째 짐노페디가 나왔고 두 번째는 7년 뒤에야 나왔다1896끌로드 드뷔시(Claude Debussy)는 재정적인 압박을 받는 에릭을 돕기 위해 짐노페디1번과 3번을 순서를 바꿔 관현악으로 편곡했다. 2번은 바꾸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에서 뺐다.

 

짐노페디란 제목에 대해 에릭귀스타보 플로베르(Gustave Flaubert)의 소설 <살람보(Salammbô)>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하고도 있다. 시간상으로는 그 말이 맞는 듯하지만 하지만 뚜렷하게는 위에서 보듯 에릭과 친교를 맺었던 콩떼미뉘의 시 Les Antiques에 나오는 "Mêlaient leur sarabande à la gymnopédie"에 기초했다고 보아야 할 것도 같다. 짐노페디라는 용어는 루소(Jean-Jacques Rousseau)1775년 발간한 음악 사전에 젊은 스파르타인들이 추던 춤이름이라고 표기 되어 있다. 하지만 콩떼미뉘가 시에서 정확하게 무슨 뜻으로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고 에릭이 살던 시대의 프랑스에서도 거의 언급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신조어에 가까운 것으로 해석된다. 그래서 연구가들마다 에릭콩떼미뉘의 시에서 딴 이유에 대한 해석의 방향이 다르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에릭의 춤곡 사라방드에 대한 다른 춤곡으로, 시 제목 Les Antiques의 대체어로, 누드를 뜻하는 그리스어 γυμνός에서 파생된 'gymnastique''gymnase'의 뜻으로 쓰였을 것으로 보고 있고 특히 마지막의 경우 체육관(gymnasium)에서 아이들이 행진이나 춤을 추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쟁 춤이나 종교의식, 축제행사와 같은 것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대체적으로는 이 뜻을 명확하게 알고서 사용한 것이라기보다는 모호한 이국정서에 대한 표현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샬롯 처치(Charlotte Church)가 2001년 발표한 From My First Moment은 Gymnopédie No.1으로 만들었다. 

 

20141128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이 사이트가 도움이 되신다면 

Buy me a coffeeBuy me a coffee


Posted by 현지운 Rainysunshine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