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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s/1985

오후만 있던 일요일 - 들국화 / 1985

by Rainysunshine 2021.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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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만 있던 일요일은 그룹 어떤날의 멤버이자 지금은 음악감독, 기타연주자, 작곡가, 교수, 기타 디자이너로 전방위 활동을 하고 있는 이병우가 만든 곡으로 들국화가 1985년 발표한 데뷔 앨범에 수록했다. 이어 어떤날이 이듬 해 발표한 1집에 수록했고 델리스파이스, 써니킴, 백현진, 박소유 등이 불렀다. 들국화에서는 피아노를 담당했던 허성욱(1962 ~ 1997)이, 어떤날에서는 이병우가 리드 보컬을 담당했다. 김아리이환희로 구성된 2인조 인디밴드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병우는 2010년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후만 있던 일요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늦잠에서 깨어난 일요일 오후 단번에 써내려간 곡이죠. (조)동익이형 집에서 녹음하는 걸 들국화 형들이 듣고는 ‘너무 좋다. 우리 1집에 넣자’고 했어요. 결국 제가 좋아하는 형들 첫 앨범에 1년 먼저 실리게 됐죠”라고 말했다.

2003년 웨이브와의 인터뷰에서 들국화의 베이스 주자였던 최성원은 “<우리노래전시회>를 제작할 때 (조)동익이가 (이)병우를 만나게 됐고, 그래서 둘이 함께 어떤날을 만들어 활동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랑 (전)인권이는 이 그룹을 키워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병우의 노래 중에 우리가 연주하기에 제일 좋은 걸 하나 녹음하게 된 것이죠. 원래 어떤날이 우리에게 들려준 건 통기타 곡이었어요. 그걸 우리가 피아노 연주로 옮긴 것이죠”라고 말했다. 피아노는 허성욱이 연주했다. 
 
음악취향Y와의 인터뷰에서 이병우가 “(조)동익이 형과 점점 밤을 새면서 같이 노니까 친해졌어요. 들국화 형들도 오고 밤 새 라면 끓여먹고 놀다가 아침에 가고”란 말을 듣고 이 곡을 만들게 된 배경이 그려졌다. 개인적으로 어릴 적 늦잠을 잔 일요일 오후에 이 곡을 들은 적이 있었다. 참 편안하면서도 월요일에 대한 두려움이 공존했던 시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예쁜 비”는 없었지만... 

 

20210502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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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만 있던 일요일 눈을 뜨고 하늘을 보니
짙은 회색 구름이 나를 부르고 있네
생각없이 걷던 길 옆에 아이들이 놀고 있었고
나를 바라보던 하얀 강아지 아유 없이 달아났네
나는 노란 풍선처럼 달아나고 싶었고
나는 작은 새처럼 날아가고 싶었네 

 

[대한민국] - 들국화 

[1980s/1985] - 들국화 2집 - 들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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