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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s/2019

소주 한잔 - 최우식 / 2019

by Rainysunshine 2020.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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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한잔(A Glass Of Soju)은 영화배우 최우식2019년 발표한 곡으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엔딩곡이다. 2020아카데미 주제가상 예비 후보에 올랐으나 최종 탈락했다. 최우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기생충에서 제가 부른 소주 한잔.. 여기에.. 치어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봉준호감독이 작사하고 천재 뮤지션으로 각광받는 정재일이 작곡을 맡았다. 정재일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감독님께서 관객들이 소주 한잔 하고 싶다는 쓸쓸한 감정으로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여러 음악들을 생각하다가 감독님이 좋아하는 록밴드(Queen)처럼 만들어 보자고 하셔서 가사가 있는 노래를 짓기로 했죠. 감독님께 직접 부탁드렸더니 노래는 잘 못한다면서(웃음) ‘최우식이 자기가 노래 잘 한다더라면서 시켜보자고 하셨어요. 우식씨는 밴드 크라잉 넛 같은 멋이 있더라고요. 펑크처럼 직선적이면서도 어딘가 투박해 보이는 그런 에너지가 있었어요라고 말했고 씨네 21과의 인터뷰에서는 이번 영화는 어떻게 끝내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감독님이 관객이 집에 갈 때 소주 한잔 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기에 그런 씁쓸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하기 시작했어요. <옥자>의 오프닝 음악과 유사해요. 실은 지방 삼류 카바레 밴드의 엉터리 블루스음악으로 시작하다가 뭔가 발랄하지 않은 음악으로 갔다가 다시 삼류 블루스로 돌아오는 스타일을 떠올렸어요라고 말했다.

 

최우식은 여러 인터뷰에서 기우가 부르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가사도 기우의 마음을 전달해주고 있어요라고 말했고 MBN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후시 작업을 끝마칠 무렵에 감독님이 노래 한 번 부르자고 하셨어요.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는데 진짜로 감독님이 작사를 하셨더라고요. 솔직히 노래는 자신이 없어서 엄청 부담됐는데, 완성된 영화에서 크레딧이 올라갈 때 노래가 나오니 행복했어요. 꼭 내 노래가 나와서라기 보다는 기우에 대한 애착이 남은 분들이 기우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더 오래 생각해주실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에필로그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예전에 회식 자리에서 한 번 노래를 한 적이 있는데, 감독님이 그걸 기억하고 계셨나 싶어요. 정재일 음악 감독님도 많이 도와주셨어요”라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여러 인터뷰에서 젊은 층은 다 잘 되기를 바랄 테지만, 현실이 녹록치 않아요.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고 쉽지도 않죠. 거기서 오는 슬픔, 두려움이 있는데요, 그런 복합적인 마음을 담고 싶었어요. 그 느낌도 영화의 작은 일부에요. 거기서 꾸역꾸역 살아가는 우식군의 느낌이 담긴 노래가, 젊은 세대에게 하고 싶은 말의 일부일 수도 있다고 봤어요라고 말했라고 말했고 다른 인터뷰에서는 소주 한잔최우식이 부르는 힘 있는 노래예요. 원래 정재일 음악감독에게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시나리오 쓴 사람이 작사하는 게 어떻겠냐고 해서 제가 썼어요. 힘들지만 그래도 계속 세상을 살아가는 기우의 힘이 느껴지는 노래죠. 노래를 듣는 것과 안 듣는 것의 여운이 살짝 달라요. 노래에는 힘든 일을 겪었지만 뚜벅뚜벅 간다는 느낌이 있거든요. 노래를 듣고 나오면 기분이 다를 거예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평소에는 비가 오지 않지만 술을 마실 때 비가 온다는 내용인데, 풀어서 보면, 평소에는 좋은 일이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지만 그나마 술을 마실 때는 조금이라도 기분이 풀어진다는 내용인 것 같다. 

 

20200218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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