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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s/1989

마지막 콘서트 - 이승철 / 1989

by Rainysunshine 202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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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콘서트는 대한민국 뮤지션 이승철이 1989년 발표한 편집 앨범 <Part 2>에 수록한 곡으로 김민우사랑일뿐이야에 막혀 멜론 주간 2위, 연말결산 5위, MBC <쇼네트워크> 1위 등을 기록했다.  

 

이승철이 속해서 보컬을 맡았던 부활의 2집 <Remember>에 수록한 회상 III을 리메이크한 것이다.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만들고 장고웅이 프로듀서를 맡았다. 김태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태원클라쓰>를 비롯한 다수의 매체에서 한 말들을 정리하면 "앨범 녹음을 다 마치고 앨범을 내도 되겠다고 생각한 즈음 마지막으로 넣은 곡이예요. 마지막날 하루만에 만들었죠. 제가 이 곡의 보컬을 맡아서 아마 이승철씨는 열받았을 거예요. 앨범의 나머지 곡들은 대중성이 하나도 없는데, 그나마 있는 걸 제가 불렀으니까요. 근데 작가는 대중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몰라요. 알면 그야말로 악마가 되는 거죠. 제가 불렀을 때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는데요. 제목을 바꾸고 이승철씨가 다시 발표를 해서 인기를 얻었어요. 하지만 그 분도 감옥에 가시면서 아깝게 1위를 하지 못했죠. 그래서 부활 1, 2집에서는 1등한 곡이 없어요. 곡의 제목을 바꾸는 것까지는 괜찮았는데요. 그 앨범을 부활의 곡들로 채우는 걸 듣고서는 '내가 사라지길 원하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한동안 삐져 있었죠. 노래가 히트한 덕분에 처음으로 100만원 정도의 저작권이라는 걸 받았어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사는  무대 뒤의 한 소녀가 화자의 노래하는 모습을 보며 슬퍼하다 결국 견디지 못하고 피하는 내용인 것 같다. 김태원은 위의 인터뷰에서 "와이프를 만난 지 한 1년 정도 되었을 때인데요. 이태원에 혼자 살고 있었거든요. 그때 제가 (마약하는 걸) 들켰어요. 그런 나를 바라보는 와이프를 보며 저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 곡이예요. 저의 그런 모습은 제 와이프가 알던 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와이프는 거기에 다소 실망을 하고 밖으로 나가버린 거죠"라고 말했다. 아마도 콘서트는 화자의 마약하는 행위를 표현한 것이고 "이젠 부르지 않으리" 부분은 다시는 마약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20230307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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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슬픈 내 모습을
무대 뒤 한 소녀
애써 눈물 참으며 바라보고 있네
무대 뒤에 그 소녀는
작은 의자에 앉아
두 손 곱게 모으고
바라보며 듣네
나의 얘기를 

소녀는 나를 알기에
더더욱 슬퍼지네
노래는 점점 흐르고
소녀는 울음 참지 못해
밖으로 나가 버리고
노랜 끝이 났지만
이젠 부르지 않으리 
이 슬픈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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