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s/20112020. 9. 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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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부활이 2011년 발표한 프로젝트 싱글 <Collaboration Project + [plʌs]>에 수록한 곡으로 멜론 실시간 1위를 했으나 주간은 28위를 기록했다부활의 5대 보컬로 <불의 발견>에 참여했던 박완규 2007 사랑해서 사랑해서에 이어 두 번째로 함께 한 작품이다. 부활은 이 작품에 이어 과거 부활의 보컬들인 정단, 박완규, 이성욱 <Collaboration Project _ +2>, 윤시내와 <Collaboration Project _ +3> 등을 내놓았다. MBC <위대한 탄생 1>에서 양정모가, 시즌 2에서는 구자명이 불렀고, MBC <복면가왕>에서 임강성이, 박완규 MBC <나는 가수다 2 가왕전> 개막전에서 불렀다박완규 김태원의 이별과 만남을 생각하며 이 곡과 사랑해서 사랑해서 들으면 박완규가 인터뷰에서 "형은 내 애인같은 존재"라고 했던 말이 무슨 말인지 감지가 되는 것 같아 애잔한 느낌이 든다.

 

박완규 <불의 발견> 이후 솔로로 독립한다. 그리고 2007년에 부활과 싱글을 발표하고 다시 나락으로 떨어진다. 정동하라는 보컬이 있음에도 4년여 만에 다시 박완규와 함께 하게 된 것에 대해 김태원 KBS 2 <두드림>에 나와 리더란 두 개를 주면 하나를 받는 데 익숙해져야 하고 세 개를 주고 하나도 못 받는데 익숙해져야 해요. 내가 원망하는 사람들을 은인으로 생각하게끔 각색을 해요. 그리고 돌아다니면서 오히려 갚아요. 그러면 놀라운 일이 벌어져요. 그 대표적인 예가 박완규예요. 1997(박완규 98년 말이라고 말했다) 부활을 버리고 솔로로 자기만 살겠다고 도망갔었잖아요. 가슴 아픈 일이예요. 전 보냈어요. 제가 칼을 가는 게 맞지요. 그런데 10년 후에 미사리에서 이빨이 다 빠지고 두 다리와 두 팔이 부러진 사자를 봅니다. 그 친구를 딱 안고 비밀이란 곡을 발표했어요. 제가 칼을 갈았다면 비밀은 없었겠죠라고 말했다.

 

박완규 SBS <라디오가 좋다> MBC 휴먼 다큐 <가수 박완규의 그날> 등에 나와 결혼도 하고 해서 경제적인 이유로 부활을 떠났다고 말한 뒤 김태원과 다시 만나게 된 과정을 말했는데 그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제가 태원이 형님에게 대못을 박고 떠났는데요. 그 때 태원이 형님이 제가 아직 배울게 많다고 잡으셨어요(김태원은 보컬이 떠날 때 아무도 잡지 않았지만 유일하게 잡았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밖에 나가면 99%가 사기꾼에 양아치다. 네가 상처받을 게 눈에 보인다라고 하셨는데요. ‘아니요 전 그래도 갈래요라고 단호하게 말했어요. 그러자 형님이 언젠가 너랑 다시 할지 모르겠는데, 몸이 망가져도 좋다. 목이 다쳐도 좋다.마음이 다쳐도 좋다. 영혼만 다치지 마라. 그럼 노래 못 불러. 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불과 1년 만에 정말 그렇게 됐어요.... (전화 온 날짜는) 제가 기억하기로 2010 12 15일이예요. 그 전에 기획사와 마지막으로 딜을 했는데 기획사가 음반제작을 거부했어요. 그래서 전 더 이상 구질구질하게 이 바닥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겠다 싶었고 애들은 먹여 살려야겠기에 다른 일을 알아보고 있었어요. 그래서 여기저기 전화해보면서 알아보고 있는데 3일 후에 태원이 형님한테 전화가 왔어요. ‘야 너 요즘 음반 만들고 있니?’라고요. 근데 형 앞에서 노래 그만둔다는 얘기를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있습니다라고 말했죠. 그랬더니 그럼 와서 노래 하나 해라’ ‘?’ ‘형이 부활 프로젝트로 뭐 하나 준비하고 있는데, 네가 딱이야. 그냥 와서 불러 줘 그 말을 듣고 솔직하게 말씀 드렸죠. ‘, 저 지금 목소리 안 나와요’ ‘그냥 와, 형이 만들어줄게 그때 심장이 뛴다는 게 느껴졌어요. ‘, 나 아직도 심장이 뛰고 있구나라고요. 녹음할 때 진짜 많이 혼났어요. 그렇게 해서 비밀이 나왔죠.” KBS 전주 TV <백투더뮤직>에서는 "2010년 12월 10일 저 혼자 가수로서의 은퇴식을 가졌어요. 그러고 있는 와중에 형님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노래 하나 하라고요... 가사를 끊어 부르며 몇 십번을 짜깁기 해서 형태를 만들어 놨어요. 전 미칠 것 같았죠. 이건 노래가 아닌데. 딱 마치고 나오니까 '이거 너 가창료니까 가지고 가. 가서 맛있는 거 사먹고, 좀 쉬고 있어. 형이 만들어 줄 테니까... 그날 집에 오면서 진짜 평생 울 거 그 날 다 운 것 같아요. 그 때 부른 노래가 제2의 활동을 열게 해 준 비밀이란 곡인데요. 어찌보면 제 인생곡이예요"라고 말했다.  

이 곡은 박완규 이전에 다른 가수들과의 콜라보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박완규 <라디오가 좋다>에서 당시에는 겁나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5개월 후에 왜 저를 부르셨어요?”라고 물어봤다고 한다. 그러자 김태원 궁금해?, 그냥 아름답고 싶어서... 이 곡을 부를 물망에 오른 가수가 윤상현, 구하라, 태연 등이었고 그 가수들하고 할 수도 있었는데, 그 가수들은 이미 다 잘된 분들이잖니. 해봤자 노래 뜨고 돈 버는 것밖에 더 있을까? 내 동생 죽어가는 데, 만약 형으로써 동생을 살리면 이게 아름다운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2007년에 부활 김태원에게 모든 걸 맡긴 사람은 너 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당시 형님은 하루에 소주 5병 이상을 드시지 않으면 잠을 못자는 그런 상태였고 앉아계시다가 그냥 쓰러지기도 하시고 그랬어요. 전 그냥 형님께 모든 걸 맡기겠습니다라고 부탁드린 건데 그걸 고마움으로 간직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리고 그때 또 네 나이 40정도가 되면 나랑 뭘 할 거 같아라고 말씀하셨는데, 내 나이가 그렇게 될 때까지 기다리셨나 봐요라고도 말했다. 베이스를 맡고 있는 서재혁은 이 곡을 아이돌과 하기를 원했다. 김태원은 자신의 저서 <우연에서 기적으로>에서 서재혁과 생각의 차이를 언급하면서 위와 같이 말했다.

 

당시 박완규의 목 상태는 최악이었다. 의사는 소리를 내는 게 신기하다고 진단을 내릴 정도였다. 김태원 <그날> 인터뷰에서 완규는 중증에 가까웠고 수술도 불가능한 정도의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음악이라는 게 굉장히 아름다운 목소리로만 하는 게 아니예요. 목소리가 아름다운데 사람자체가 아름답지 않은 사람들도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목소리가 잘 안 나오더라도 그 사람에게 열정이 있고 희망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필링으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녹음을 했어요. 그래서 완규의 그 상태를 그대로 담았어요. 그리고 그게 마음에 비쳤는지 반응이 왔죠"라고 말했다.   


가사는 과거의 어느 시점 그 사람과의 만남, 혹은 상황에 대한 너무나도 사무친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제목이 비밀인 이유는 상대와 서로 상처만 주고 헤어졌음에도 시간의 흐름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여전히 또는 오히려 계속 그 사람을 찾게 만드는, 그 사람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갖게 만드는 이유를 알지 못해서 인 것 같다. 

 

20200916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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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의자와 마주 앉아서

가끔 나 혼자서 말을 하고

언제부턴가 나도 모르는 사이

자꾸 뒤돌아보게 되고

 

[1990s/1993] - 사랑할수록 - 부활 

 

지속가능성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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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현지운 Rainysun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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