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난은 대한민국 뮤지션 이승철이 1996년 발표한 5집 <The Bridge Of Sonic Heaven>에 수록한 곡으로 KBS <가요톱텐 > 2위, 멜론(뮤직박스) 2위, 1997년 결산 26위 등을 기록했다. 호피폴라(Hoppipolla), MBC <복면가왕>에서 빅스의 레오가, JTBC <유명가수전>에서 한승윤 등이 불렀다.
윤일상이 작사, 작곡하고 이승철이 프로듀서를 맡았다. 발라드 일색이었던 이승철의 공연에서 분위기를 띄우는 몇 안 되는 곡이었다. 앨범에는 클럽 버전이 따로 있고 앞 부분에는 당시 유행하던 자메이카 랩이 사용되었다. 당시 이승철은 두 댄싱팀을 운영했는데 이 곡과 같은 댄스 곡을 부를 때는 US 샌프란시스코에서 캐스팅한 4명의 남녀 댄서가 미래로1이란 이름으로 함께 했다. 이승철은 <유명가수전>에서 "듣자마자 대박날 줄 알았어요. 녹음할 때 느낌이 잘 살지 않아서 맥주 한 잔 마시고 불렀습니다. 그랬더니 꿀렁꿀렁하고 흐느적 거리는 느낌이 오더라고요. 노래방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부르는 걸 듣고 누구라도 부를 수 있는 노래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윤일상은 2012년 출간한 저서 <나는 스무살>에서 이 곡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빠르게 작업을 끝낸 곡이예요. 그 날은 이승철 선배에게 곡을 의뢰받고 비애를 만들고 있었는데요. 오후 2시쯤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선배는 별 인사도 없이 대뜸 '요즘에 너 댄스곡 잘 나오더라. 하나 써줘라. 금방 하잖아'라고 말했어요. 그땐 댄스곡을 자주 만들던 때라 별 생각 없이 '네 형, 만들어 볼게요'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전화를 끊고 바로 멜로디가 떠올랐어요. 그래서 비애 작업은 뒤로 미루고 먼저 이 곡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런 후 의뢰를 받은 지 30분 만에 다시 선배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그랬더니 선배는 의아한 듯 '무슨 일이야?'라고 물었죠. 내가 '선배, 지금 편곡까지 끝냈거든요. 녹음하러 언제 오실 수 있어요?'라고 묻자 선배는 웃으며 '뭐, 벌써 다 썼냐? 역시 일상이는 잘해'라고 대답했고, 그 날 저녁으로 녹음 시간을 정했어요. 그렇게 그 날 시작해서 저녁에 녹음까지 마쳤던 곡이예요."
가사는 자신을 감추며 멋대로 살다가 연인과 헤어지고 빈자리를 느끼고나서야 후회하며 상대를 기다린다는 내용이다.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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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알지 못한 날 굳이 알려고 들지마
보여줄 수 없는 내 마음만 안타까울뿐
이런 내 습관에 젖은 여자들은 많았지만
차츰 내 주위를 보며 후회를 시작했어
하루종일 찾아 헤매도 판에 박혀있는 모습뿐
그런 내모습에 축축히 젖어드는 기억이
오늘도 난 혼자라는 사실을 잊은채로 잠들겠지만
오늘도 난 기억속에 네게 의미없는 후횔하며 지내겠지
늘 혼자인척 하지만 않겠다고 말하지마
너 떠난후 빈곳은 항상 남겨둬 있어
난 너와 마주칠 기회 언제나 준비해주지
네품에 다시 안기길 기대하고 있어
[2000s/2005] - 열을 세어 보아요 - 이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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