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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s/1970

Bridge Over Troubled Water - Simon & Garfunkel / 1970

by Rainysunshine 2021.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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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Over Troubled Water사이먼 & 가펑클(Simon & Garfunkel)이 1970년 발표한 5번째 스튜디오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US 6주 1위, 연말결산 1위, 역대결산 229위(2018년 기준), UK, 캐나다 1위, 아일랜드 2위 등을 기록했다. 그래미 올해의 노래와 녹음 부문, 편곡 등을 비롯해 5개 부문을 수상했고 롤링스톤 선정 '역사상 가장 위대한 500곡'에 포함되어 2004년 47위, 2010년 48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도 발표 이후 아주 오랫동안 사랑받았고 1999년 MBC 라디오 <골든 디스크>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200' 중 8위로 집계되었다.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가 리메이크 해 가창력을 비웃는 평론가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증명시킨 곡으로 유명하고 아레사 프랭클린(Aretha Franklin)의 버전이 US 6위, 린다 클리포드(Linda Clifford) 41위에, 테산 진(Tessanne Chin)이 64위, 메리 제이 블라이즈(Mary J. Blige)와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의 2010 그래미 버전이 75위까지 올랐다. 국내에선 강은철을 비롯한 많은 가수들이 험한 세상의 다리 되어란 제목으로 번안해 불렀다.

사이먼(Paul Simon)은 1969년 가펑클(Art Garfunkel)이 멕시코에서 마이크 니콜스(Mike Nichols) 감독의 영화 <캐치 22(Catch-22)>를 찍고 있을 때 L.A의 블루 제이 웨이에 있는 여름 별장에서 이 곡을 만들었다. 이 곳은 비틀즈(The Beatles)가 1967년 발표한 Blue Jay Way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이 쓴 곳이기도 하다. 다큐멘터리 <The Making Of Bridge Over Troubled Water>에서 사이먼은 “어떻게 아이디어가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갑자기 생각이 났어요. 내가 이전에 쓴 곡들보다 훨씬 좋은 곡이 될 거라고는 예감했어요”라고 말했다.

 

피아노 편곡은 래리 넷철(Larry Knechtel)이 꼬박 4일 동안 만들었고 현악 편곡은 어니 프리먼(Ernie Freeman)이 했다. 래리는 베이스주자였지만 가스펠에 기반한 피아노 반주를 잘 알고 있어 프로덕션이 원하는 스타일의 편곡을 해주었다. 가펑클은 그런 래리의 옆에서 같이 감정을 잡으며 연습했다. 1절 녹음이 잘 되지 않아 3절을 먼저 L.A에서 녹음하고 1, 2절을 뉴욕에서 녹음했다. 녹음을 마치고 나서 사이먼은 너무 길고, 너무 느리고, 마지막은 너무 오버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히트는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콜럼비아 사장 클라이브 데이비스(Clive Davis)는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할 것이라고 예감하고 앨범 제목도 이 곡으로 하라고 지시 한 뒤에 고강도 마켓팅에 들어갔다. 

이들이 이 곡을 처음 선 보인 건 1969년 11월 30일 CBS의 <Songs Of America>에서 였다. 노래가 나올 때 배경 화면으로 암살당한 시대의 위인들인 케네디 US 대통령(John F. Kennedy), 로버트 케네디(Robert Kennedy) US 장관, 마틴 루터 킹 목사(Martin Luther King, Jr.) 등이 등장했다. 또한 6개 도시를 돌면서 공연을 할 때 신곡이라며 이 곡을 불렀는데 굉장한 환호를 받았다. 이 때의 공연을 콜럼비아사는 2008년 <Live 1969>란 제목으로 발매했다.

 

사이먼 가펑클이 부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2절을 만들었다. 하지만 가펑클은 데모를 듣고 사이먼의 팔세토가 맘에 들어 사이먼이 리드보컬을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프로듀서 로이 할리(Roy Halee)와 같이 곡은 3절로 하고 마지막은 웅장하게 끝을 맺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사이먼은 자신이 부르는 것에는 반대했지만 3절까지 쓰는 것은 찬성했다. 하지만 써놓고 보니 1, 2절과 같은 응집력이 없어서 맘에 들어 하진 않았다.  


보컬은 사이먼의 주장대로 가펑클에게 넘어갔지만 이 일을 계기로 둘의 사이는 나빠져 결국 이 앨범을 끝으로 헤어지고 말았다. 가펑클은 끝까지 자기가 부를 곡이 아닌 것 같다며 말하며 부르고 싶어하지 않았다. 이런 거부는 둘을 계속 충돌하게 했다. 결과적으로 리드보컬을 맡은 가펑클의 주가는 최고로 높이 올라갔다. 그로인해 가펑클의 인기가 사이먼의 인기를 압도했다. 어쩌면 이게 해체에  기름을 부은 건지도 모른다. 사이먼은 이후 가펑클에게 부르도록 강요했던 것을 후회했다. 1972년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가펑클은 내가 불러야 한다고 했어요. 그 말을 받아들이고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 안타까워요”라고 말했고 이후에도 자기가 부르지 않은 걸 후회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해체한 후 처음 만난 1972년 자선 공연에서는 가펑클 혼자 불렀지만 2003년 공연에서는 한 절씩 불렀다.

 

가사는 상대(친구 혹은, 연인, 가족 등)가 힘들어 할 때 자신이 든든하게 옆에 있어주겠다고 말하는 내용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런 사람이 옆에 있어 준다면, 최고의 자산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가사의 일부분은 스완 실버스톤즈(Swan Silvertones)가 1958년 발표한 Mary Don't You Weep의 "I'll be your bridge over deep water if you trust in me"에서 영향을 받았고 3절은 사이먼의 당시 여자 친구인 페기 하퍼(Peggy Harper)를 생각하며 쓴 것이다. "Sail on, silvergirl"의 가사와 같이 페기는 간혹 흰 머리가 있었다고 한다. 기독교 일각에서 이 부분을 마약에 대한 내용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20210516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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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you're weary, feeling small

당신이 지치고 작게만 느껴질 때

When tears are in your eyes

당신의 눈에서 눈물이 흐를 때 

I will dry them all

 내가 모두 닦아 줄게요

I'm on your side

난 당신 편에 있어요 

When times get rough and friends just can't be found

세월이 험하고 친구가 없을 때 난 당신의 편에 있어요

※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거친 바다 위의 다리처럼

I will lay me down

날 희생할 게요

 

When you're down and out

당신이 낙망하고 돈이 떨어지고

When you're on the street

당신이 거리에 있을 때

When evening falls so hard

저녁이 오는게 너무 힘들 때 

I will comfort you

내가 위안을 줄게요

I'll take your part

내가 당신의 짐을 질게요

When darkness comes and pain is all around

어둠이 밀려와 사방에 고통이 있을 때

※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거친 바다 위의 다리처럼

I will lay me down

날 희생할 게요

 

Sail on Silver Girl, sail on by

은빛 소녀여 항해해 와요

Your time has come to shine

당신의 시간이 빛날 때가 되었네요

All your dreams are on their way

당신의 모든 꿈이 제 길을 가고 있어요

See how they shine

그것들이  얼마나 빛나는지 보세요

If you need a friend I'm sailing right behind

친구가 필요하면 내가 바로 뒤에서 따라갈 게요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거친 바다 위의 다리처럼

I will ease your mind

내가 당신의 마음을 편하게 해 줄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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