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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s/1978

한동안 뜸 했었지 - 사랑과 평화 / 19781028

by Rainysunshine 2023.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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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뜸 했었지는 대한민국 최초로 휭키 록밴드를 추구한 사랑과 평화가 1978년 발표한 데뷔앨범에 수록한 곡으로 당시 KBS 가요차트 3주 1위, 멜론 연말결산 40위 등을 기록했다. TBC 7대, MBC 10대 가요상을 수상했다. 혼성그룹 거북이가 리메이크 했고 다수의 가수들이 커버했다. 

 

이장희가 작사, 작곡, 프로듀서를, 기타와 보컬의 최이철이 편곡을 맡았다. 당시 대마초법에 걸리면 3년간 활동을 할 수 없어 앨범의 작사, 작곡자의 표기는 지인들의 이름으로 채웠다. 편곡에 김명곤이라 표기된 것도 잘못된 것이고 베이스도 이탈리아 출신의 사르보(Sarvo)라고 표기되어 있으나 실제 연주한 것은 이남이다. 이남이 이철호는 대마초사건으로 녹음만 하고 빠질 수 밖에 없었고 이후 활동은 사르보로 대체했다.  

 

최이철이 <100대 명반 인터뷰>, YTN, 이즘, KBS 전주 <백투더뮤직>, <한국 팝의 고고학 1970> 등과 가진 인터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명동성당 옆에 로열 호텔이라고 있어요. 1973부터 우리가 거기서 매일 밤 연주를 했죠. 그런데 어느날부턴가 어떤 사람이 오토바이 헬멧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서는 술을 시키고는 먹지도 않고 가만히 바라만보고 있다가 가고는 하는 거예요. 근데 콧수염을 기른 게 어디선가 많이 보던 사람 같았어요. 당시 라디오를 진행하던 이장희씨라는 걸 알게 되었죠. 자주와서 친해졌어요. 그리고 어느날 저를 부르더니 '철이야, 너 스타되는 거 한 번 보고 싶다. 음반 녹음 할래?'라고 제안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좋다고 했죠. 덕분에 동아방송 스튜디오를 연습실로 사용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대마초 사건이 터져서 몇년 정도 기다려야 했어요. 장희형을 다시  만난 후 퇴계로 무겐나이트에 출연할 때, 술에 취해 있는 저에게 '이 노래 한 번 들어봐'라고 말하며 통기타로 들려준 곡이 이 곡이예요. 그리고는 녹음을 하자고 했죠. 이촌동 서울스튜디오에서 했어요. 근데 처음에는 이 곡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빼자고 했죠. 하지만 형님이 '딴 거는 다 네 말 듣겠는데, 이 곡은 꼭 해줘라'라고 했던 게 기억나요. 근데 저는 '이걸 어떻게 밴드에 맞게 만들지?'라는 고민이 들더라고요. 저는 밴드에 맞는 음악으로 만들고 싶었거든요. 팝음악을 많이 커버해서 그런지 가장 힘든 건 우리말에 맞게 딱딱 떨어지게 만드는 거였어요. 그래서 많은 생각을 했고 처음에는 리듬부터 잡았습니다. 그리고 베이스를 잡았죠. 그리고 기타로 훵키하게... 연주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장희 인터뷰365와의 인터뷰에서 "1975년 대마초 사건으로 방송활동을 중단한 후 옷가게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밤 나이트클럽에서 사랑과 평화의 무대를 보게 되었습니다. 연주를 아주 잘하는 밴드였는데 이 친구들이 자신들이 취입할 곡들을 달라고 해요. 무슨 작곡이냐며 웃어넘겼는데 자꾸 전화 오고 찾아오는 바람에 한 번 해보자고 달려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 곡과 장미가 나왔죠. 이후 동생 친구인 김현식의 곡 주저하지 말아요도 만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가사는 (아마도) 짝사랑 혹은 썸타는 상대를 근래에 며칠 만나지 못해 속이 답답하고 애가 끓는다는 내용인 것 같다. 

 

20230327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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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뜸 했었지
왠일일까 궁금했었지
혹시 병이 났을까
너무너무 답답했었지

안절부절했었지

 

한 동안 못만났지
서먹서먹 이상했었지
혹시 밤에 병이 났을까
너무 답답했었지
안절부절 했었지

 

밤이면 창을 열고
달님에게 고백했지
애뜻한 내 사랑을
달님에게 고백했지

 

속절없이 화풀이를 달님에게 해 대겠지 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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