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s/19962014.11.19 17:00

 

 

친구에게이현도의 솔로 데뷔 앨범 <D.O>에 수록된 곡으로 19951120일 세상을 떠난 친구이자 듀스의 반쪽 이였던 김성재를 위해 만든 곡이다. 뮤직비디오는 '성재에게 바칩니다'라는 문구로 시작한다. 사자후에 이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앨범에는 이 곡 외에도 약 10초간의 침묵을 트랙으로 만든 성재를 위한 고요함이 있다. 컴필레이션 앨범 <Duex Forever>에도 실렸다.

 

이현도<24살의 사자후>란 책에서 쓴 이 곡에 대한 이야기를 인터뷰식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룰라<3! 4!> 작업을 마치고 이틀 후 바로 <D.O> 작업에 들어갔어요. 음반사와 약속한 기한까지는 불과 두 달여 밖에 남지 않았을 때죠. 나머지 곡들을 급하게 작업해야 했지만 친구에게를 먼저 다듬기 시작 했어요. 친구에게는 산타바바라 해변에서 성재를 생각하며 시작된 곡이예요. 정말 저절로라고 생각할 만큼 자연스럽게 작사, 작곡이 한꺼번에 나왔죠. 앨범에서 가장 빨리 곡을 썼고 가장 공을 많이 들인 곡이기도 해요. 데모 테이프을 만든 뒤에 어쿠스틱 세션에 스트링까지 오케스트라를 직접 사용하며 온 정성을 쏟았어요.”

 

또한 이 곡을 녹음할 때의 에피소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친구에게를 녹음할 때였어요. 그날 일정이 친구에게를 먼저 녹음하고 다음으로 지누션과 함께 Player's Anthem을 녹음하기로 되어있었죠. 그런데 친구에게를 다른 사람들 앞에서 부르는 게 어색했어요. 그래서 친형인 태균이형과 단둘이만 스튜디오로 가서 녹음했죠. 그러고 있는데 앨범을 디자인하기 위해 와 있던 티나지누션이 녹음 중간에 들어왔어요. 아이들이 빤히 쳐다보고 있는데 감정을 넣기도 계속 노래를 부르기도 어색해 잠시 나와 농담도 하면서 분위기를 바꿨죠. 그리고는 다시 녹음실로 들어가 녹음했어요.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노래를 부르는 내 목소리는 떨렸어요. 감정을 안 넣으려고 해도 어쩔 수 없었죠. 분위기도 숙연해졌어요. 이후에도 슬픈 느낌이 계속 돼 Player's Anthem을 바로 녹음하지 못하고 두 시간 정도 마음을 가라앉혔어요.“

 

이현도는 뉴잭스윙에 기반 한 리듬과 독특하면서도 자기임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비트로만 잘 알려져 있지만 이 곡에서와 같이 멜로디를 주조하는 솜씨도 뛰어나다. 프로듀서의 한 편에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여름 안에서사랑하는 이에게 등의 곡들이 뿜어내는 멜로디 메이커로서의 또 다른 자아가 보좌하고 있는 것이다.

 

신해철과 11월에 떠나간 나의 영웅들을 기리며...

 

20141119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혼자 남은 세상이 나는 너무나 슬프구나... 


 

 


2015/02/24 - [1990's/1995] - 말하자면 - 김성재 / 1995




Posted by 현지운 Rainysun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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