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무현은 헤비메탈 그룹을 표방했던 외인부대를 거쳐 김종찬 밴드의 세션으로 있던 중 김종찬의 매니저를 하던 김광수에게 김완선의 백밴드 합류 제의를 받는다. 그래서 윤상, 이승호, 변준민, 손경호, 최기선 등과 실루엣이란 이름의 백밴드를 만들었고 이 팀은 김완선의 4집으로 1년간 활동한다. 이후 손무현을 눈여겨 본 김완선의 제작자 한백희의 제의로 김완선 5집의 프로듀서를 맡게 되었다. 손무현은 2012년 MBC <주영훈의 두시의 데이트>에 나와 “당시 유행하던 폴라 압둘(Paula Abdul)이나 바비 브라운(Bobby Brown) 등의 사운드에 영향을 받은 곡이예요”라고 말했다. 당시 팝계에서 유행했던 뉴 잭 스윙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곡은 작사가 이승호의 첫 작품이다. 이승호가 1991년 동아일보에 쓴 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삐에로는 진실하고 싶은 나 자신을 뜻해요. '검은 넥타이', '술 마시고 노래하며' 등의 표현을 통해 흥청거리는 서울의 밤을 비꼬고 싶었어요. 어쩌면 진실 되지 못한 세대를 풍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제목은 우리가 동물원에서 원숭이를 구경하지만 원숭이도 인간을 보고 즐기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지었어요. 남을 웃기는 삐에로지만 환락과 퇴폐에 찌든 인간을 비웃지 않을까하는.”
또한 2011년 <주영훈의 두시의 데이트>에 나와 “이 곡은 멜로디가 먼저 나왔어요. 근데 녹음 전날까지 마땅한 가사를 만나지 못하고 있었어요. 김완선의 집이 방학동이고 우리 집이 화곡동 이였는데요. 밤에 집으로 오는 차 안에서 가사를 썼어요. 다 쓰고 나서 바로 다시 돌아가서 손무현에게 주었죠. 그리고 바로 다음날 녹음했어요. 제목은 전주 부분의 소리가 삐에로를 연상시켜서 그렇게 정한 거예요. 그리고 처음 얘기하는 건데 이 노래의 주인공은 김완선이예요. 제가 김완선을 중학생 때부터 봐왔는데요. 그녀가 가진 잠재력을 세상이 잘 몰라주는 것 같아 세태를 풍자하는 것처럼 해서 곡을 만들었어요.”라고 말했다.
20160322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난 차라리 웃고 있는 삐에로가 좋아...
2015/12/05 - [대한민국] - 김완선(김이선) 196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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