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out You는 US 싱어송라이터 해리 닐슨(Harry Nilsson, Harry Edward Nilsson III, 19410615 ~ 19940115)이 1971년 발표한 7번째 스튜디오 앨범 <Nilsson Schmilsson>에 수록한 곡으로 UK, 캐나다, 아일랜드 모두 1위, US 1위, 연말결산 4위, 역대 결산 446위(2018년 기준) 등을 기록했고 국내에서도 아주 큰 사랑을 받았다. 그래미 팝 보컬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했고 아이버 노벨로 올해의 노래 부문을 수상했다. 롤링스톤 선정 2021년 버전 '역대 최고의 음악' 496위에 올랐다. 1970년 UK 록밴드 배드 핑거(Bad Finger)가 처음으로 발표했고 1991년 에어 서플라이(Air Supply)가 커버했다. 1993년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의 버전이 US 3위에 올랐다.
배드 핑거 멤버들인 피트 햄(Pete Ham, 19470427 ~ 19750424), 톰 에반스(Tom Evans, 19470605 ~ 1983119)가 만들고 리처드 페리(Richard Perry)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다른 두 곡의 버스와 후렴을 합친 것이다. 해리는 한 파티에서 배드 핑거의 버전을 듣고 처음에는 비틀즈(The Beatles) 노래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알고는 커버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나 정작 앨범 작업에 들어가서는 망설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리처드는 모조와의 인터뷰에서 "해리는 녹음하기 싫어했어요. 처음에 피아노 한 대만으로 어둡고 느린 분위기를 연출하며 불렀죠. 전 오케스트라를 사용한 화려한 발라드로 가야만 한다고 설득했어요. 그렇게 녹음이 진행되는 도중에도 '이 곡은 정말 끔찍하다'고 말하곤 했었죠"라고 말했다. 이 곡의 편곡에 대해 다른 인터뷰에서는 "당시의 음악들과는 완전히 다른 편곡, 녹음 스타일 이였어요. 백비트(뒷 박을 세게 하는 것)를 가지고 발라드를 만들어 버린 거니까요. 그 이후로는 많은 뮤지션들이 따라 했지만 처음에는 아무도 그런 시도를 하지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톰은 1972년 DR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런던에 있을 때 해리가 찾아왔어요. 자신을 소개하면서 이 곡을 싱글로 낼 거라고요. 그의 버전이 너무 좋아서 다른 곡들도 사용하라고 말했죠. 그때까지 우리 곡을 아무도 사용하지 않았거든요. 이 곡이 히트하고 나서 우린 다른 뮤지션들을 위해 곡을 쓰기 시작했고 또 그런 야망도 생겼어요. 우리 인생에서 일어난 아주 멋진 장면 중 하나라 생각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곡의 주인공들이 맞이한 말로는 그렇게 좋지 않았던 것 같다. 피트는 회사가 망해 정산을 받지 못하자 28살에 자살했고 톰도 팀 동료 조이 몰랜드(Joey Molland)와 저작권 논쟁을 벌인 후 36세에 자살했다. 해리는 알콜 의존증으로 성공을 다 깎아먹고 53세에 심부전증으로 사망했다.
가사만으로는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없지만 가사의 내용에 맞게 이야기를 꾸며보면, A와 B는 사귀고 있긴 하지만 A는 B가 만족할만한 큰 애정을 보여주진 않았다. 그래서 B는 A를 만나면 한 편으로는 좋지만 한 편으로는 슬프다. 급기야 학업이나 직장을 위해 멀리 가야하는 상황까지 벌어지지만 A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 어떤 미래에 대한 약속 등의 구속력없이 B를 보낸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B는 불확신한 관계를 더 이상 참지 못하고 A와 결별을 선언하기에 이른다. A는 그제서야 B없이 살 수 없음을 깨닫고 애타게 네가 알 건 알아야만 한다, 그게 공정한 거라 말하며 너 없이 살아야 한다면, 난 살아갈 수 없다고 고백한다. I guess that's just way the story goes...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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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I can't forget this evening or your face as you were leaving
아, 네가 떠날 때의 이 저녁을 또는 네 얼굴을 잊을 수가 없어
But I guess that's just the way the story goes
하지만 이야기는 그렇게 흘러가는 거겠지
You always smile but in your eyes your sorrow shows
넌 항상 웃었지만 눈에는 슬픔이 보였어
Yes, it shows
그래, 그게 보였어
No, I can't forget tomorrow when I think of all my sorrow
내 모든 슬픔을 생각하면 내일을 잊을 수 없어
When I had you there
내가 널 거기 있게 했던 때를
But then I let you go
하지만 그리고 나서 네가 떠나도 그냥 두었지
And now it's only fair that I should
이제 그래야만 하는 게 정당해
Let you know what you should know
네가 알아야 하는 걸 알도록 하는 게
I can't live if living is without you
너 없이 살아야 한다면 난 살 수 없다는 걸
I can't live, I can't give anymore
살 수 없어, 더 이상 줄 수도 없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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