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gio는 이탈리아의 아트록 밴드 뉴 트롤즈(New Trolls)가 1971년 발표한 <Concerto Grosso Per 1 New Trolls>에 수록한 곡으로 1990년대 중반 국내에 뒤늦게 음반이 발매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1999년 MBC 라디오 <골든 디스크> 선정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팝송 200' 중 163위에 올랐다. CB 매스(CB Mass)가 Final에서 샘플링 했다.
이전까지 싸이키델릭에 근거한 음악을 했던 이들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영화음악가 루이스 엔리케즈 바칼로프(Luis Enriquez Bacalov), 제작자인 세르지오 바르도티(Sergio Bardotti)와 만나면서 이 앨범을 통해 고전음악의 요소를 받아들인 곡들을 발표한다. 루이스가 이들을 찾게 된 것은 마우리지오 루시디(Maurizio Lucidi) 감독의 영화 <정해진 희생자(La vittima designata)>에 록과 클래식을 접목시키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앨범의 1~4번 트랙은 루이스가 곡을 다 만든 것은 물론 편곡에 지휘까지 맡았고 곡들은 영화의 OST로, 이 곡은 주제가로 사용했다. 하지만 "좋은 음악을 영화에 잘못 사용한 대표적인 예"가 될 정도로 영화에 대한 평은 좋지 않다. 이 앨범으로 인해 이들은 이탈리아 최초의 클래식 록을 표현한 팀으로 기록되었고 이후에도 루이스와 계속 비슷한 작업을 통해 시리즈를 이어간다.
보컬을 맡은 창단 멤버 비토리오 데 스칼찌(Vittorio De Scalzi)는 이탈리아 다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곡을 자주 언급하며 "우리 밴드의 가장 혁신적인 작품 중 하나예요. 록과 클래식을 융합했기 때문이죠. 클래식 중에서도 특히 바로크 음악의 구조를 반영했습니다. 이는 록음악의 경계를 넓혔다고 생각하기에 자부심을 느껴요. 루이스의 협력과 그의 실험 정신이 빛을 발한 거죠. 덕분에 우리의 음악성을 보여줄 수 있었고 이 작품을 듣고 느끼는 감정적 깊이와 현학적인 느낌, 무언가를 연상시키는 음악적 경험 등으로 인해 청중들이 공감했다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이 곡의 가사는 외로움과 절망 속에서 차라리 죽음을 택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는 암시를 준다. "to die, to sleep, maybe to be dream"은 UK 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작품 <햄릿(Hamlet)> 3막 1장에 나오는 "Devoutly to be wished, to die, to sleep, to sleep, perchance to dream; Aye, there's the rub" 부분에서 가져온 것이다. 가사는 다른 부분에서 가져왔지만 3막 1장의 가장 유명한 부분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을 품고 있는 주제가 아닌가 싶다.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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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ing you to be so near to me
네가 아주 내 가까이 있길 바라며
Finding only my loneliness
오직 내 외로움만을 발견하며
Waiting for the sun to shine again
태양이 다시 빛나길 기다리며
Find that it's gone to far away
아주 멀리 가버린 걸 알아
To die, to sleep, may be to dream X2
죽는 것은 잠드는 것, 혹은 꿈을 꾸기 위함일까
May be to dream, to dream
아마도 꿈을 꾸기 위함일 거야, 꿈을 꾸기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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