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s/19692019. 11. 28. 06:00

 

Whipping Post는 미국 록 밴드 올맨 브라더스 밴드(The Allman Brothers Band)가 1969년 발표한 데뷔 앨범에 수록한 곡이다. 5분가량의 스튜디오 버전 보다는 재즈처럼 즉흥으로 확장해 나가는 라이브에서의 더 긴 버전으로 유명하다. 23분의 라이브 버전은 1971년 더블 라이브 앨범 <At Fillmore East>의 마지막 면을 홀로 장식하고 있다록큰롤 명예의 전당에 '록을 만든 500곡'에 포함되었고 롤링 스톤 선정 '역사상 가장 위대한 500곡'에도 포함되어 2004383, 2010393위에 올랐다. 


그렉 올맨(Gregg Allman, Gregory LeNoir Allman, 19471208 ~ 20170527)이 만들고 아드리안 바버(Andrian Barber)와 톰 다우드(Tom Dowd)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그렉은 가수의 꿈을 품고 L.A로 갔으나 크게 빛을 보지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후 음악을 관둘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때 형 듀안 올맨(Howard Duane Allman, 19461120 ~ 19711029)이 새로운 밴드를 만드는데 보컬이 필요하다며 그렉을 스카우트 했다. 은 형에게 자신이 만들어 놓은 22곡을 보여주며 밴드에 정성을 다하겠다는 열의를 보였다. 그렉은 그 중에 Dreams It's Not My Cross To Bear 정도만 고르고는 밴드에 맞는 곡을 새로 만들어보라고 제안했다.

 

그렉은 당시 열의가 대단해 영감이 떠오르는 대로 습작을 무수히 해댔고 급히 쓰느라 종이 보다는 다리미 판을 자주 애용했다. 이 곡도 밤에 자다 갑자기 떠오른 것을 메모해 두기 위해 황급히 일어나 다리미 판 위에 타다 남은 성냥으로 써 놓은 것을 기본으로 했다. 이 곡은 듀안이 그렉에게 새 곡을 써 오라며 준 5일간에 만든 곡들 중 한 곡이다. 이때가 19693월 말 이였다.

 

 

이 곡은 초반부에 11/4(11/8로도 자주 표기된다)박자로 시작해 가사가 시작되면 12/4박이 된다. 그렉은 악보에 대해 전문적으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아 듀안11/4박자라고 말하고 연주를 전개했을 때, “무슨 말이야? 11/4박자가 뭐야?”라고 말했다. 자신이 작곡한 곡의 박자를 모르는 그렉을 쳐다보던 듀안이 멍청아, 이리 와봐 설명하게라고 말했고 그렉은 후에 인터뷰에서  “11박인지 몰랐어요. 한 박이 빈다는 생각을 전혀 안해봤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어떻게 록이나 블루스 전통에 위배되는 스타일의 곡을 만들었는지를 묻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혀 모르고 그냥 만든 거예요. 완전 우연이예요. 뭘 하는 지도 모르고 그냥 만들었어요"라고 말했다.  

 

데뷔 앨범은 처음에 상당히 저조한 판매를 보였지만 이 곡 때문에 뒤늦게 큰 인기를 끌었다. 절규하는 보컬과 고통에 신음하는 화자의 심정을 절절한 기타로 표현한 것이 필모어 이스트공연에서 관객과의 분위기가 잘 맞았기 때문이다. 덩달아 이 곡도 최고 인기곡으로 급부상했다. 아트록 전문 방송을 비롯한 심야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자주 신청을 받았으며 심지어 다른 밴드의 공연 때에도 이 곡을 외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필모어 이스트에서의 공연을 녹음한 <At Fillmore East>는 더블 앨범이지만 한 장 값으로 판매했고 덕분에 더 많은 팬들이 살 수 있었다.

 

가사는 휘핑 포스트(whipping post : 태형을 위해 죄인을 묶는 기둥으로 서양에선 채찍을 사용해 체벌을 했다)를 은유적으로 사용해 못된 여자에게 상처받은 남자의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슬픔을 노래했다. 자신의 친구와 사귄다는 설정은 아이러니하게도 소니 보노(Sonny Bono)와 이혼하고 듀안과 사귀게 되는 셰어(Cher)를, 그리고 듀안의 입장을 생각나게 한다.

 

20191128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I've been run down, I've been lied to, I don't know why

난 둘에게 배신당했어, 난 사기 당했어, 왜인지 모르겠어

I let that mean woman make me a fool

나쁜 여자가 날 바보로 만들었어

She took all my money, wrecks my new car

그녀는 내 돈을 다 가져가고 내 새 차도 망가트렸지

Now she's with one of my good time buddies

지금은 내 절친 중의 한 명이랑 사귀지

They're drinkin' in some cross town bar

둘은 길 건너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어

 

Sometimes I feel, sometimes I feel like I've been tied to the whipping post

가끔 난, 가끔 난, 휘핑 포스트에 묶여 있는 것처럼 느껴져

Tied to the whipping post, tied to the whipping post

휘핑 포스트, 휘핑 포스트에 묶인 것처럼 말이야

Good lord, I feel like I'm dyin'

신이시여, 죽을 것만 같아요

 

My friends tell me that I've been such a fool

친구들은 내가 천하의 멍청이라고 말해

And I have to stand down and take it babe, all for lovin' you

난 그만 물러나고 현실을 받아들여야겠어, 베이브, 널 위한 내 모든 사랑을

I drown myself in sorrow as I look at what you've done

네가 나한테 한 짓을 생각하면 슬픔에 빠져 죽을 것 같아

Nothin' seems to change, bad times stay the same and I can't run

변하지 않을 것 같아, 안 좋은 상황 그대로야, 난 지탱할 수 없어

 

 

[1970's/1973] - Jessica - The Allman Brothers 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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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현지운 Rainysun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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