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은 찰스 폭스(Charles Fox)가, 가사는 노먼 김벌(Norman Gimbel)이 만들었고 프로듀서는 조엘 도언(Joel Dorn)이 맡았다. 이 곡에 대한 엄청난 애착을 갖고 있던 로버타는 녹음하기 전에 아주 많은 편곡 방향을 검토했고 코드의 구조를 바꾸어 이 곡을 최초로 발표한 한 로리 리버만(Lori Lieberman)과 달리 마지막을 장조로 끝나게 했다. 헬렌 레디(Helen Reddy)에게도 곡이 왔었으나 헬렌은 제목이 싫어 몇 달 동안 아예 곡을 듣지도 않았다.
노먼은 당시 드라마 주제가 Mission : Impossible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작곡가 랄로 쉬프린(Lalo Schifrin)을 알게 되었고 랄로가 참여한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같이 참여 했다. 그 인연으로 둘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음악을 맡았다. 어느 날 랄로는 노먼에게 아르헨티나 소설을 주면서 아이디어를 얻어 보라고 말했다. 그 책에서 주인공이 바에 앉아 미국 피아니스트의 음악을 듣는 한 장면이 노먼의 마음을 끌었다. 그 장면에 나오는 한 구절이 'killing me softly with his blues'였고 후에 노먼은 'blues'를 'song'으로 바꾸어 가사로 만들었다.
하지만 1972년 이 곡을 발표한 한 로리는 돈 맥클린(Don McLean)이 부른 Empty Chairs에 감명을 받아 자신이 시로 썼고 이것을 노먼에게 보여주었더니 노먼이 찰스에게 넘겨 곡을 완성했다고 주장했다. 로리의 주장에 따르면 제목의 "his"는 돈을 가리키는 것이 된다. 노먼은 NY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그녀가 우리에게 돈의 공연을 보고 와서 한 이야기는 맞아요. 전 그 방향이 좋은 곡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우리 셋은 그것에 관해 몇 번에 걸쳐서 이야기를 했어요. 앨범의 나머지 곡들은 그런 방향으로 갖고 우리 모두 가능성을 느꼈어요”라고 말했고 찰스는 2010년 송팩츠와의 인터뷰에서 “그 이야기는 금융권의 찌라시같은 거예요. 이 곡은 로리의 생각대로 만들어진 게 아니예요. 노먼은 한 책에서 제목, 노래의 아이디어와 가사 또는 자신에게 다가왔던 것들을 가져왔어요. 노먼은 책을 꺼내 훑어보더니 ‘야, 'Killing Me Softly With His Blues'?'라는 제목 어떠냐?’라고 말했어요. 앞부분은 신선한데 ‘with his blues’는 좀 구식이라고 말했어요. 노먼은 잠시 생각하더니 그럼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은?이라고 물었죠. 그건 독특하게 잘 바꿨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우린 가사로 감동 줄 수 있는 음악을 어떻게 하면 만들까를 고민하고 토론했어요. 한 사람의 삶을 말하는 가사처럼요. 노먼은 집에 가서 아주 뛰어난 가사를 썼고 오후에 저에게 전화를 했어요. 전 빠르게 받아 적었죠. 그리고 앉아서 가사를 바라보니 그 속에서 음악이 흐르는 걸 느꼈어요. 우린 다음날 아침 만나서 몇 군데를 수정하고 로리에게 들려주었어요. 그러자 로리는 너무 좋아하면서 자신이 돈의 공연에서 보았던 걸 말했어요. 이후 로리는 나타날 때마다 그 이야기를 하곤 했고 가사도 돈에 영향을 받아 바꾸었다고 믿게 된 것 같아요. 심지어 돈도 자신의 웹사이트에 이 곡이 자신의 곡에 영향을 받았다고 적고 있어요. 하지만 돈은 전혀 몰라요. 그냥 소문으로 들어 아는 것뿐이죠”라고 말했다.
로버타는 L.A에서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항공사 제공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 곡을 처음 들었다. 제목에 정통으로 충격을 받은 로버타는 종이를 꺼내 악보를 그렸고 들은 멜로디를 적으며 8~10번 정도 흥얼거렸다. 그리고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퀸시 존스(Quincy Jones)에게 전화를 걸어 이 곡의 작곡가와 만날 수 있는지를 물었다. 찰스는 “어느 날 파라마운트 음악 도서관을 걷고 있었어요. 그런데 누군가 다가오더니 저에게 ”전화가 왔다“고 하더군요. 전화를 받았더니 ‘안녕하세요. 전 로버타라고 해요. 우린 만난 적이 없지만 제가 당신의 노래를 부를 거예요’라고 말했어요. 그건 아무에게서나 일어날 수 없는, 아주 마법 같은 순간이었어요. 그녀는 얼마 전에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로 그래미를 받았어요. 그런 사람에게 처음으로 전화를 받는다는 건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험 이예요. 그리고 그녀는 저에게 <Valerie> 쇼의 주제가를 불러주었어요, 로버타 버전이 히트한 이유는 로리의 버전에 비해 좀 더 빠르고 강력한 비트를 섞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로버타는 이틀 후 마빈 게이(Marvin Gaye)의 공연에서 처음으로 불렀다. 1972년 9월 로버타는 마빈의 공연에 오프닝으로 초대받은 것이다. 자신의 짐작대로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다. 이를 본 마빈은 로버타에게 “음반을 발표하기 전까진 다른 곳에서 절대 부르지 말라”고 충고해주었다.
20190620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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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umming my pain with his fingers, singing my life with his words
그의 손가락(피아노 연주)은 내 고통을 두들기고 가사는 내 삶을 노래해요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그의 노래가 조용히 날 숨죽이게 해요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telling my whole life with his words
내 모든 삶을 이야기하는 그의 노래를 숨죽이고 들었어요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숨죽이고요
I heard he had a good song, I heard he had a style
그의 노래가 멋있다고,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다는 소릴 들었어요
And so I came to see him to listen for a while
그래서 그를 보러 갔어요, 좀 들어보려고요
And there he was, this young boy
그리고 그곳에 그가, 이 어린 소년이 있었어요
A stranger to my eyes
내 눈엔 낯설었던
Strumming my pain with his fingers, singing my life with his words
그의 피아노 연주는 내 고통을 두들기고 가사는 내 삶을 노래해요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그의 노래를 숨죽이고 들었죠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telling my whole life with his words
내 모든 삶을 이야기하는 그의 노래를 숨죽이고 들었어요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숨죽이고요
I felt all flushed with fever embarrassed by the crowd
청중들로 인해 내 얼굴이 부끄러운 열기로 빨개졌어요
I felt he found my letters and read each one out loud
그가 내 편지들을 보고는 크게 읽어가는 느낌을 받았죠
I prayed that he would finish but he just kept right on
제발 멈추길 기도했지만 계속 했어요
Strumming my pain with his fingers, singing my life with his words
그의 피아노 연주는 내 고통을 두들기고 가사는 내 삶을 노래해요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그의 노래를 숨죽이고 들었죠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telling my whole life with his words
내 모든 삶을 이야기하는 그의 노래를 숨죽이고 들었어요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숨죽이고요
He sang as if he knew me in all my dark despair
그는 마치 내 깊은 절망을 다 아는 듯이 노래했어요
And then he looked right through me as if I wasn`t there
그리곤 내가 없는 것처럼 바로 날 뚫어지게 쳐다보았죠
And he just kept on singing, singing clear and strong
그리고 계속 분명하고 강하게 노래했어요
[1960's/1969] -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 Roberta Flack
[1980's/1983] - Tonight I Celebrate My Love - Peabo Bryson & Roberta Fl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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