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alk To The Wind는 킹 크림슨(King Crimson)이 1969년 발표한 데뷔 앨범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에 수록한 곡으로 Epitaph에 이어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신해철(19680506 ~ 20141027)이 추천한 15곡의 명곡 중에 있다. 신해철은 “중세 음유시인의 분위기와 아트록의 공식적인 결합점을 제시”하고 “탐미주의의 극치”이자 “절제의 미덕”을 동시에 지녔다고 평했다
이안 맥도날드(Ian McDonald)가 작곡을, 피터 신필드(Peter Sinfield)가 작사를 했다. 이안이 플롯, 오르간, 클라리넷을, 백업보컬을. 그렉 레이크(Greg Lake, 19471110 ~ 20161207)가 리드 보컬을 맡았다. 팀원들 전체가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라우더와의 인터뷰에서 이안은 “원래 데모는 좀 더 빨랐고 기타 스트러밍이 조금 있었어요. 하지만 스튜디오에 들어가자마자 편곡을 바꾸었죠. 한 가지 만족스러운 것은, 상대적인 압력을 받으면서도 끝에 꽤 멋진 플루트 솔로를 간신히 끌어냈다는 거예요. 실제로는 두 개의 버전을 만들었고 그 둘을 조합한 거지만요. 듣는 사람은 소리의 이동이 느껴질 거예요. 그래도 그땐 그런 걸 신경 쓰지 않았어요”라고 말했고 피터는 “로버트 프립(Robert Fripp)이 아름다운 기타 소리를 냈어요. 매우 힘든 거예요.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 같은 마이클 가일즈(Michael Giles)의 심벌 소리도 독특하고요. 보컬도 아주 사랑스럽죠. 이 모든 것들이 있어야만 이 곡이 되요. 당시에도 알았어요. 이 트랙이 특별하다는 걸요. 듣는 사람들을 다 감동시켰거든요”라고 말했다
1968년 녹음한 이 곡의 초기 데모 버전은 1976년 앨범 <A Young Person's Guide To King Crimson>에서 들을 수 있다. 이 버전은 더 빠르고 편곡 분위기가 더 가볍다. 잠깐 라인업에 있었던 페어포트 컨벤션(Fairport Convention)의 쥬디 디이블(Judy Dyble)이 보컬을 맡고 있다. 또 다른 데모 버전은 킹 크림슨의 전신 가일즈, 가일즈, 프립(Giles, Giles, Fripp)이 녹음한 것이다. 이 버전은 2002년 발표한 <The Brondesbury Tapes(1968)>에서 들을 수 있다
피터는 1997년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전 여전히 이 곡을 좋아해요. 1969년을 살던 당시의 젊은이들에 대한 노래예요. 마치 아무 것도 중요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모든 게 중요한 것처럼 일어나 뭘 해야 할지 방황하고 힘들어 하던 때죠. (바람에게 말하는 게) 말이 안 되는 것처럼 들리나요? 제 묘비에 쓸 거예요. 헛소리가 아니라 '난 바람에게 말한다’라고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백인백색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와 닿은 건, 보통사람이, 히피에게 묻는다는 형식이었는데, 요즘 식으로 해석하면 “straight(이성애자)”가 “late(뒤에 오는 성소수자, 젠더퀴어)”에게 묻는 형식이 될 것 같다. 문학작품에서 바람은 ‘부질없는 것’, 찰나적인 것‘의 의미나 ’권력‘을 상징하는 등 상당히 여러 가지 모습으로 사용되는데, 여기서는 말로 현상을 포착하는 게 부질없음을 알고 있는 ’절대자‘나 ’현인‘의 모습을 띠고 있는 것 같다</span
20190323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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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d the straight man to the late man
스트레이트가 레이트에게 물었어
"Where have you been?“
“어디 있었어?”
I've been here and I've been there and I've been in between
여기, 저기 그리고 그 사이에
I talk to the wind
난 바람에게 말해
My words are all carried away
내 말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지만
I talk to the wind
바람에게 말해
The wind does not hear, the wind cannot hear
바람은 듣지도, 들을 수도 없지
I'm on the outside looking inside
안을 들여다보며 밖에 있어
What do I see?
뭐가 보이게?
Much confusion, disillusion, all around me
많은 혼란과 환멸, 날 둘러싼 모든 것
I talk to the wind
난 바람에게 말해
My words are all carried away
내 말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지만
I talk to the wind
바람에게 말해
The wind does not hear, the wind cannot hear
바람은 듣지도, 들을 수도 없지
You don't possess me, don't impress me
넌 날 소유하지도 않고, 내게 인상적이지도 않아
Just upset my mind
내 맘을 어지럽힐 뿐
Can't instruct me or conduct me
날 훈육하거나 지시할 수도 없지
Just use up my time
내 시간만을 허비할 뿐
I talk to the wind
난 바람에게 말해
My words are all carried away
내 말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지만
I talk to the wind
바람에게 말해
The wind does not hear, the wind cannot hear
바람은 듣지도, 들을 수도 없지
I talk to the wind
바람에게 말해
My words are all carried away
내 말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지만
I talk to the wind
바람에게 말해
The wind does not hear, the wind cannot hear
바람은 듣지도, 들을 수도 없지
Said the straight man to the late man
스트레이트가 레이트에게 물었어
"Where have you been?“
“어디 있었어?”
I've been here and I've been there and I've been in between
여기, 저기 그리고 그 사이에
[1960s/1969] - Epitaph - King Crimson
[1960s/1969] - 21st Century Schizoid Man - King Crim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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