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s/2019

고블린(Goblin) - 설리 / 2019

by Rainysunshine 2019. 10. 17.
반응형

고블린(Goblin)에프엑스(fx) 출신의 설리(최진리 19940329 ~ 20191014)2019년 발표한 싱글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설리Y2K92 지빈이 작사하고 스웨덴의 작곡가 요한 구스타프손(Johan Gustafsson)카찌 오페이아(Cazzi Opeia, Moa Anna Maria Carlebecker)가 작곡했다. 요한이 편곡을 맡았다


싱글 발매 당일인 629일 오후 6시 서울 삼성동 SMTOWN 코엑스 아티움 내 SMTOWN THEATRE에서 <Sulli’s Special Stage - Peaches Go!blin>을 개최했다. 71일 오후에는 인스타그램"퍼즐 조각"이라는 글과 함께 컬러 렌즈를 끼고 얼굴 위에 주근깨를 그려 넣은 사진을 올렸다.

 

홍보용 곡 설명에는 프렌치 감성이 가미된 오가닉 팝 곡으로, 글로켄슈필의 사운드가 인상적이며, 설리가 직접 작사에 참여해 대중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았다. ‘라는 존재에게 원하는 대중들의 시각 등 다각도의 접근과 해석이 가능한 가사로 설리의 진지하고 아티스틱한 면모를 볼 수 있다고 적혀 있다. ‘프렌치 감성이란 말은 프랑스의 대중음악이 주는 느낌을 갖고 있다는 말인 것 같고, ‘오가닉 팝은 아마도 전자음보다는 어쿠스틱 악기를 많이 사용했다는 의미인 것 같다. 종금(鍾琴)이라고도 불리는 글로켄슈필(Glockenspiel)은 반음계로 조율된 금속제 음판에 양손에 북채를 들고 연주하는 타악기를 말한다.

 

뮤직비디오를 발표하기 전에 세 가지 버전의 티저를 내놓았다. 티저1에서는 설리는 인터뷰의 형식으로 숨고 싶을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고, 제가 뭘 할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어요라고 말했고 티저2에서는 재밌어요. 뭔가 주목받는 것도 재밌고라고 말했다. 티저3에서는 절 어떻게 보던 지는 관심 없는 거 같아요. 후회해야 돼요?”라고 말하고 있다. 설리를 담당하는 헤어디자이너 서윤설리의 핑크색 머리카락을 단계별로 7번 정도 염색을 했고, 얼굴의 윤곽을 살리기 위해 머리카락의 색이 뒤로 얼굴에서 멀어질수록 연해지는 컨투어 기법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 초반부에는 노래가 나오기 전에 이 이야기는 해리성 장애를 가졌던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자신, 그리고 다른 세 가지 인격들과 함께 합니다라는 설명으로 시작한다. 내용으로 보아 해리성 정체감 장애(다중 인격 장애)인 것 같다. 이는 한 사람 속에 여러 사람의 정체성이 존재하는 병으로, 각각 다른 이름, 경험, 정체감 등을 가지고 있는 인격들이 번갈아 지배권을 갖게 되고, 서로 갈등하고 다른 인격을 부정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2~3명의 주된 존재를 비롯한 부수적인 존재가 있다. 이어 설리걔네들은 갑자기 나타났어요. 어느 날. 그냥 연기했던 기억인 것 같기도 하고, 스트레스 때문인가? 아니면 잘 모르겠어요. 가끔은 정말 그게 나인가 싶기도 하고, 그럼 정말 나는 누구일까? 내가 뭘 잘못했나? 그냥 다 끝내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해요. 끝이요? 글쎄요. 어떤 끝인지는 각자 생각이 다르지 않을까요?”라고 말하고 초를 켜면서 음악이 시작된다. 뮤직비디오에는 세 캐릭터의 고블린이 등장하고 세 번째 캐릭터가 앞의 두 캐릭터들을 제거한다. 노래가 끝나고 설리저는 그녀를 이해할 수 있어요. 그녀는 그냥 인사만하고 싶던 것뿐일 거예요. 모두가 사라질 것 같아요. 모두가 사라지는 게 좋지 않을까요?”라고 말하면서 끝을 맺는다. 마지막 말이 다른 인격들 외에도 자신의 본래 인격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읽을 수가 있어 이 부분에서 자살을 암시했다고 해석하기도 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다들 춤출 때, 혼자 누워있는 것처럼, 고블린 캐릭터를 제외한 다른 캐릭터들이 똑같이 행동하는 것이 재밌는 것 같다. 그런 장면이 많은 건, “난 너희와 달라와 같은 스웩도 분명 있겠지만, 혼자 다르게 행동할 때, 타인으로부터 그런 시선을 느낄 때의 힘겨움도 들어 있는 것 같다


뮤직비디오의 내용과 달리 “Don't be afraid of the cat without fur(털 없는 고양이를 무서워하지 마) / 새하얀 살굿빛 Just wanna tell you hi(그냥 너에게 인사하고 싶은 것 뿐야)” 부분으로 보아 가사는 설리 자신의 반려묘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다. 흔히 도깨비라는 뜻으로 해석되는 고블린은 유럽의 민간전승과 주로 판타지에 등장하는 전설의 생물이다. 예를 들어 샘 레이미(Sam Raimi) 감독의 <스파이더-맨(Spider-Man)> 시리즈에 그린 고블린이 등장한다. 설리가 키우는 고양이 이름이기도 하다. 설리는 팬미팅에서 고블린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을 때, 털이 없고 주름이 많은 겉모습에 반응이 마냥 호의적이지는 않았어요. 고블린을 향해 징그럽다’, ‘무섭다’, ‘자기 같은 것만 키운다는 댓글이 많았죠. 그래서 고블린을 바라보는 시선이 저를 향한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이 곡으로 선입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자신에 대한 이미지를 미리 편견으로 감싸고 다가서기 힘든 존재인 고블린에 빗대어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고양이 이름을 그렇게 지은 것으로 봐서 설리 혹은 그 이름을 지은 사람도 처음에는 어쩌면 설리의 반려묘를 고블린처럼 본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고블린슈퍼주니어김희철이 잠시 데리고 있다가 영화배우 김선아가 입양했다. 

 

20191017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Just wanna tell you hi


이 사이트를 후원 해 주세요

Buy me a coffeeBuy me a coffee


반응형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