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ike Chopin은 이탈리아 출신의 뮤지션 가제보(Gazebo, Paul Mazzolini)가 1983년 발표한 셀프타이틀 앨범에 수록한 곡으로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2위에 오르는 등 주로 비영어권 유럽에서 큰 인기를 누렸고 국내에서도 아주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가제보가 가사를, 피에루이지 지옴비니(Pierluigi Giombini)가 곡을 만들고 프로듀서도 맡았다. 가제보는 2004년 이탈리아 디스코와의 인터뷰에서 “10대 때부터 저와 함께 작업한 피에루이지와 팀을 이뤄 만든 곡이예요. 우린 여러 밴드를 거치면서 좋은 듀오가 되었죠. 우리가 만든 데모 중의 한 곡이었는데요. 너무 좋아서 첫 앨범에 넣겠다고 90%는 확신하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이렇게까지 (전세계적으로 천만 장 판매) 크게 히트할 거라고 생각 하지는 못했어요. 그냥 좋은 발라드라고만 생각했죠. 제 생각엔 당시 소속사인 베이비 레코드사의 사장님인 프레디 내기어(Freddie Naggiar) 덕인 것 같아요. 이 곡을 듣자마자 푹 빠져서 무조건 발표해야 한다고 하셨죠”라고 말했다.
뮤직비디오는 데이빗 로즈(David Rose)가 감독을 맡았다. 가제보는 DK와의 인터뷰에서 “데이빗은 영국분이셨는데요. 그의 노하우를 믿고 그에게 모든 걸 맡기기로 했어요. 그는 우리 노래의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고 완벽하게 조화를 이뤄 작업을 했죠. MV가 홍보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무조건 해야만 했던 작업이지만 아주 사랑스런 경험이었어요. 다행스럽게도 회사에서 전적으로 지원을 해줬어요. 절대로 비용이 싼 게 아니거든요. 16mm로 찍었고 개인적인 작은 영화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가사에 대해선 “음. 많이들 물어보시는데요. (곡을 먼저 만들고 나중에 가사를 붙인거라) 피아니스트 쇼팽(Frédéric François Chopin, 18100301 ~ 18491017)의 작품과는 실제로 아무 상관이 없어요. 쇼팽을 제목으로 취한 건 쇼팽과 그의 연인으로 유명한 프랑스 소설가 조르주 상드(George Sand, Amantine Lucile Aurore Dupin, 18040701 ~ 18760607)와의 기이하고 고통스런 관계에서 영감을 얻어서 그래요. 조르주는 아주 강한 여자였지만 쇼팽에게만은 약했던 존재 였어요”라고 말했고 히트와의 인터뷰에서는 “쇼팽과 조르주와의 사랑에 대한 노래예요. 로맨틱하고 인상적이죠”라고 말했다. 쇼팽과 조르주는 약 9년 간 동거를 했다. 조르주는 폐병으로 각혈을 자주했던 쇼팽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했고 덕분에 쇼팽은 조르주와 있던 기간 동안에 최고의 작품들을 쏟아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사는 조르주가 쇼팽이 죽고 나서 쇼팽을 회상하며 하는 말처럼 들린다.
20191022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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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ember that piano
그 피아노를 기억해요
So delightful unusual
너무 독특한 즐거움을 줘서
That classic sensation sentimental confusion
고전음악에 대한 감각의 정서적인 혼란을 주었죠
Used to say "I like Chopin"
난 "쇼팽이 좋아"
"Love me now and again"
"이따금씩 날 사랑해주거든"이라고 말하곤 했어요
Rainy days never say goodbye
비오는 날(힘든 날)엔 절대 안녕이란 말을 하지 말라고
To desire when we are together
우리가 함께하는 걸 갈망하니까라고도 했어요
Rainy days growing in your eyes
비오는 날(힘든 날)엔 당신 눈에서 솟구치는 게 보였죠
Tell me where's my way
나의 길이 어딘지 말해달라고 하는 눈빛이
Imagine your face in a sunshine reflection
햇빛에 반사되는 당신의 얼굴을 상상해요
A vision of blue skies forever distractions
푸른 하늘의 시야가 영원히 분산되는 걸요
Used to say "I like Chopin"
난 "쇼팽이 좋아"
"Love me now and again"
"이따금씩 날 사랑해주거든"이라고 말하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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