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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s/2024

너는 어디에 - 김수철 / 2024

by Rainysunshine 2024.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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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디에는 대한민국 싱어송라이터 김수철이 2024년 발표한 <김수철 45주년 기념 앨범 - 너는 어디에>의 타이틀곡이다.  

 

김수철이 작사, 작곡, 편곡을, 최태완이 신디사이저를 연주했다. 김수철 CBS <박재홍의 한판승>에서 "혼자 다 했죠. 여러 가지 경제도 힘들고 (웃음)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어요. 한 10년 동안 계속 다듬고요. 10년 전에 록 음반을 내고 싶었는데 그때 분위기도 아니고 놓치기도 하고 깜빡 잊어먹고 국악 작업도 하다 보니 놓치고  또 놓치고 해서 더 놓치면 안 되겠다 싶어서 이번에 냈습니다"라고 말했다.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제가 정신적인 성숙이 덜 돼 보이잖아요. 하하. 성숙이 안 됐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우정이 저에겐 전부였어요.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그렇지 않았으면 20살 시절에 만난 친구, 누나들하고 지금까지 가족처럼 지낼 수가 없었겠죠. 가사를 정말 '세상 걱정 같이 했던 친구들은 다 어디갔냐'하면서 썼어요. 커가면서 사회도 알고, 돈도 알고, 그러면서 가는 길이 달라지는데… 그래요, 좋아요. 누구나 겪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한, 두 명은 우정을 고수할 줄 알았는데 그마저 어디 갔냐는 거죠. 지금 나는 아직도 우정을 지키고 살고 있는데, 그렇게 안 사는 주변 사람들이 외로워 보였어요. 돈 자랑을 좋다고 하는데 한계가 있죠. '우정이 1순위가 아니면 너한테 중요한 건 정말 뭐니?'라고 다시 묻고 있는 겁니다. 우정을 삶의 근본으로 삼고 사느냐 아니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더라고요. 남이 됐다는 건 차이가 생겼다는 거죠. 만나봐야 서로 다른 얘기하고, 금전적으로 이익을 서로 주고 받거나 필요가 없으면 만나지도 않고요. 그러니 괴로운 거죠. 돈을 많이 벌더라도 우정을 잃지 않는 친구들이 있어요. 우정을 삶의 근본으로 삼는 친구들은 변함이 없어요. 이들에게는 우정이 곧 이해심이에요. 그들은 겸손하고요, 조심하고요. 없는 사람들 앞에서 돈 자랑하지 않아요. '이런 근본을 알고 있던 친구, 한 두 놈이라도 찾고 싶다, 예전에 얘기를 했는데 너희들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느냐'는 거죠. 그런 아쉬움을 극대화시킨 괴로움일까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꿈과 우정에 힘을 쏟던 과거를 잃고 물질만 쫓아다니는 지금의 모습을 되돌아보자는 내용이다. 김수철여성자신과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 꿈 얘기를 하고, 외로우면 옆에 있어주고 격려하던 친구들이 지금은 어디 갔을까에 대해 노래한 곡이다. 사회에 적응하면서 인생이 조금씩 달라지지 않는가. 여기서 꿈은 진짜 꿈일 수 있고 우정일 수도 있고 사랑일 수도 있다. 하루하루 먹고 살다 보니 바쁜데 그래도 '우리는 잃지는 말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돈이라는 건 물론 중요하지만 돈 주고도 못 사는 게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친구보다는 꿈에 대한 가사로 해석하고픈 마음이다.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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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해도 꿈은 내 곁에 있었지
힘이 들고 지쳐서 쓰러졌어도
다시 일어나서 너에게로 달려갔었지
우리 어렸을 땐 그렇게 살았지
서로를 안아주고 다독거렸지
세상 부러움이 하나도 없이 행복했었지
그러던 어느 날 서로 남이 되어서
괴로움을 알게 되었고
우리의 흔적을 기억에서 꺼내어
너를 찾아 해매었지만
내 앞에 보이는 것은 하염없는 눈물 뿐
너는 어디에 있는 거니
떠난 지 언제인데 잊었나
그 시절로 돌아가고파
너는 나에게서 나는 너에게서
서로에게서 태어났잖아
지금은 알 수 없는 세월만 흘려 보내고 있네
너는 어디에
너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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