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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s/2020

그런날 - 플라잉 독(Flying Dog) / 2020

by Rainysunshine 2025.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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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날은 대한민국 록밴드 플라잉 독(Flying Dog)이 2024년 발표한 2번째 스튜디오 앨범 <오마주(Hommage)>에 수록한 곡으로 2020년 록밴드들이 모여 내놓은 컴필레이션 앨범 <All Kinds Of Victim Vo.2>에 선보인 적이 있다. 

 

팀의 기타리스트 이교형이 작사, 작곡, 프로듀서를 맡았고 드럼에 에스더(Esther), 기타 솔로에 지니킴이 게스트 세션으로 참여했고 베이스의 권함이 리드 보컬을 맡았다. 뮤직비디오는 조경호가 감독과 시나리오를 맡았고 이교형과 함께 최그림이 출연해 안무를 지도했다.

 

이교형은 MBC경남 <정오의 희망곡> 전화인터뷰에서 "1년 중 비가 가장 많이 내리던 날이었어요. 우산을 사서 쓰고 갔는데도 온몸이 젖었어요. 근데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비를 많이 맞으면 기분이 나쁜데, 그런 기분도 있었지만 시원한 기분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기분이 어떤건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면서 집으로 갔어요. 샤워를 하고 이 기분에 대해 뭔가를 적어 놓던지, 곡을 만들던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바로 썼어요. 원래 비를 맞으면 찝찝해하는 성격인데, 그 날은 그렇지가 않았어요, 밴 헤일런(Van Halen) 사운드를 염두에 두고 편곡을 했어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힘든 일이 있을 때 외롭고 혼자되는 것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다. 보통은 외롭고 혼자라는 걸 알게 되면 쓸쓸하고 슬픈 감정으로 흐르게 되지만 화자는 그런 상태에서 처음으로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은 이상한 감정"을 느끼고 "고독한 거리를 혼자" 걷는 것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걸 깨달은 것 같다. 앨범의 해머펀치나에겐 착한 개가 돼라와에서 느껴지는 '남들과 똑같은 삶을 사는 것'에 대한 저항과도 어떤 면에서 통하는 것 같다.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슬플 때도 있지
화날 땐 더 많지
그래도 난 웃지
기쁠 때도 있지
그리 많진 않지
그래서 난 울지

 

비오는 저녁 볼 사람은 많지만
보고 싶은 사람은 많지 않아
비오는 거리를 난 혼자 걸었네
텅빈 거리를 난 혼자 걸었네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은 이상한 기분으로
이 고독한 거리를 난 혼자 걸었네

 

비오는 저녁 볼 사람은 많지만
보고 싶은 사람은 많지 않아
비오는 거리를 난 혼자 걸었네
텅빈 거리를 난 혼자 걸었네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은 이상한 기분으로
이 고독한 거리를 난 혼자 걸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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