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위로하려거든은 윤상이 2014년 발표한 싱글로 한국대중음악상 일렉트로닉 노래 부문을 수상했다.
윤상이 작곡, 프로그래밍, 믹싱, 마스터링을 도맡아 하고 박창학이 작사, 스페이스 카우보이(Space Cowboy, SP)가 리듬 트랙을 맡았다. 윤상은 2014년 하반기 발매 예정인 정규앨범과 다른 음악 컬러(가장 강해서)를 가지고 있어 고민 끝에 디지털 싱글 형태로 발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뮤직비디오는 윤상이 대학원 다닐 때 알게 된 지인이라고 밝힌 김형균 감독이 맡았고 영화배우 윤진서가 출연했다.
이승환은 페이스북에 "뮤지션들의 뮤지션 윤상의 새 노래가 나왔습니다. 노래가 말을 합니다. '안녕하세요. 윤상입니다'라고"라는 글을 올렸고 윤종신은 트위터에 "아, 짜증나. 노래 왜 이렇게 좋아. 미친 형. 위로는 무슨. 이렇게 잘 하면서"라고, 윤종신의 글을 리트윗한 김동률은 "전주 3초만 들어도 윤상"이라며 멘션을 올렸다. SP는 트위터에 "저의 영원한 멘토 윤상 형과의 작업은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모두 위로 받으시길 바라요"라고 후기를 남겼다. 윤상표 음악을 쉽게 알 수 있다는 반응에 대해 윤상은 블링과의 인터뷰에서 “특별히 의도한 바는 없어요. 양날의 검이라 표현하고 싶어요. 좋은 의미로 받아들이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되는? 작곡한 지 30년이 되어간다는 점에서는 내 브랜드가 되었다는 장점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저도 사람인지라, 사람들이 음악만 듣고도 ‘윤상 곡인가?’라는 생각을 하면 좋죠. 물론 이런 이미지에 대한 일탈로 깊은 일렉트로닉 음악을 하는 유닛 모텟을 만들어 활동한 적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누구의 값싼 위로도 받지 않고 그냥 조용히 혼자 우는 게 현재의 슬픔을 달래는 최선의 길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아주 다양한 상황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중 많은 팬들이 추측하는 대로 세월호 희생자들의 가족이야기라는 주장이 상당히 설득력 있어 보인다.
20201203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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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너는 어디 있었냐고
나는 또 내게 묻는다
왜 너의 곁을 지키지 못했는지
그걸 묻고 또 묻는다
괜찮아질 거라는 말, 이겨내라는 말
가시처럼 나를 찌르는 말
제발 날 그냥 내버려 둬
난 지금 세상을 잃었으니
전부 가진 줄 아는 자에겐
잃을 게 너무 많아서
이 세상을 다 잃은 슬픔 같은 건
쳐다보려 하지 않아
이제는 잊으라는 말, 잊혀진다는 말
백지처럼 그저 뜻없는 말
제발 날 울게 내버려 둬
정말로 날 위로하려거든
날 그냥
[2010s/2016] - 길가에 버려지다 - 이승환, 이효리, 전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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