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The A Train은 듀크 엘링턴(Duke Ellington, 18990429 ~ 19740524)이 1941년 발표한 인스트루멘탈 곡으로 다수의 매체에서 ‘역대 최고의 재즈 음악’중 한 곡으로 선정되고 있다.
재즈 뮤지션 빌리 스트레이혼(Billy Strayhorn, 19151129 ~ 19670531)이 만들었다. 당시 저작권 협회인 ASCAP이 곡의 방송 사용료를 올리자 방송국에서는 다른 저작권 협회 BMI와 손을 잡기 시작했다. ASCAP에 등록된 자신의 곡들을 더 이상 방송국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된 듀크는 빌리와 자신의 아들 머서 엘렝턴(Mercer Ellington)에게 밴드를 위해 완전히 다른 곡들을 작곡해 달라고 말했다.
제목은 당시 동 브룩클린을 출발해 뉴욕을 통과해 맨해튼으로 가는 새 지하철인 “A 지하철”에 대한 내용이다. 빌리는 1938년 피츠버그의 한 쇼에서 듀크의 Sophisticated Lady를 듀크의 원래 버전으로 연주하면서도 대담하게 자신의 버전을 얹어 연주했다. 이에 감명 받은 듀크는 빌리와 연락을 주고받았고 결국 부유한 할렘 슈가힐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 듀크는 피츠버그에 사는 빌리에게 교통비와 약도를 보내 뉴욕으로 오는 길을 알려주면서 “Take the A train"이라고 적어주었다.
당시 빌리는 플렛처 헨더슨(Fletcher Henderson)의 광팬 이어서 그의 음악만을 듣고 있었다. 빌리는 스탠리 댄스(Stanley Dance)의 저서 <The World Of Duke Ellington>에서 ”어느날 플렛처 스타일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의 음악에서 트럼펫, 트럼본, 색소폰 등이 엮어지는 상황을요. 그리고 나도 그렇게 뭔가 시도해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머서는 스미소니언 소장 글에서 ”휴지통에서 이 곡의 악보를 발견했어요. 플렛처와 편곡이 너무 비슷해 빌리가 버린 것이죠“라고 말했다. 듀크는 이 곡을 자신의 대표곡으로 정하고 연주함으로써 밴드마스터로서는 드물게 자신의 곡이 아닌 다른 뮤지션의 채택 할 정도로 빌리를 신뢰했고 빌리가 사망할 때까지 돈독하게 지냈던 것으로 전해진다.
빌리는 이 곡에 가사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곡의 가사 버전을 처음 녹음한 델타 리듬 보이스(Delta Rhythm Boys)의 오사 게인즈(Otha “Lee” Gaines)도 작사 혹은 개사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조야 쉐릴(Joya Sherrill, 19240820 ~ 20100628)이라는 당시 20살의 무명 뮤지션이 작사한 버전을 최종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야는 라디오에서 이 곡이 나오는 걸 듣고 가사를 붙였다. 조야의 아버지는 가사를 보고 듀크와 딸의 만남을 주선했고 듀크는 조야의 자세와 가창력을 인정해 가사를 채택했을 뿐만 아니라 팀의 일원으로 받아들였다. 그럼에도 가사는 빌리와 듀크의 상황을 묘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듀크의 밴드에서 가장 이 곡을 많이 부른 보컬리스트는 트럼펫 연주자 레이 낸스(Ray Nance)다. 레이는 가사를 더 확장시키고 스캣을 추가해 곡을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또한 첫 인스트루멘탈 녹음에서 트럼펫 솔로를 연주해 곡에 개성을 더했다.
20210220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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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must take the A Train
A 기차를 타도록 해요
To go to Sugar Hill way up in Harlem
할렘의 부자 동네 슈가힐로 가려면요
If you miss the A Train
A 기차를 놓치면
You'll find you've missed the quickest way to Harlem
할렘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을 놓쳤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Hurry, get on, now, it's coming
서둘러 타요, 지금 기차가 오네요
Listen to those rails a-thrumming (All Aboard!)
기차가 퉁퉁 거리는 소리를 들어봐요 (모두 타세요!)
Get on the A Train
A 기차에 올라요
Soon you will be on Sugar Hill in Harlem
곧 할렘의 슈가힐에 도착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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