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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s/2021

잠들지 않는 남도 - 안치환 / 2021

by 현지운 Rainysunshine 2021. 4. 2.

잠들지 않는 남도안치환이  만들고 1987년 처음 발표한 곡으로 2021년 4월 1일 정오 디지털 싱글로 새롭게 편곡해서 발표한 곡이다. 제주 4•3을 담은 노래로 2018년부터 공식 추모곡으로 사용하고 있다. 새 버전은 재편곡과 함께 지금까지 발표된 적 없는 2절까지 녹음한 완결판이다. 
 
안치환은 당시 창작 과정에 대해 "1987년 대학 4학년 봄 학기 였어요. 공강 시간에 저는 여느 때와 같이 동아리방을 갔죠. 그때 기다렸다는 듯이 한 선배가 오더니 오월대동제 공연주제곡을 만들라며 책을 한 권 내밀었어요. 이산하의 <한라산>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제주 4•3사건에 대한 노래극에 주제가를 만들어 보라는 거였어요. 제게는 당시 낯선 주제와 내용이었으나 그건 광주의 오월만큼이나 충격적인 역사였어요. 저는 <한라산>을 읽으며 4•3을 알아갔습니다. 광주처럼 외로웠을 제주도민의 투쟁의 역사를. 그리고 이곡을 만들었죠. 원래 2절까지 만들었지만 당시 공연에서는 1절만 사용했어요. 그리고 노래는 악보를 통해 입으로 퍼졌죠"라고 말했다.
 
새 버전의 발매 소감에 대해선 "세월이 흘러 4•3이 공론화되고 재평가 되면서 이제 해마다 4•3은 전 국민이 기억하고 있어요. 몇 년 전 제주 4•3 공식 추모곡으로 이 곡이 정해지면서 노래를 만든 사람으로서 큰 영광을 느꼈습니다. 제주도민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곡은 여러 버전이 있지만 4•3을 기리는 분들이 좋아하는 버전으로 재편곡하고 2절까지 녹음했습니다. 약 35년 만에 완성본을 들려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 앞으로도 4•3이 민족의 자랑스럽고 아픈 역사로 기억되고 기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완결편을 내놓습니다"라고 말했다.
 
안치환은 2017년 제주4·3유족회와 음원 사용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유족회에서 주최, 주관하는 4․3추념식 및 위령제 등의 각종 행사에 필요할 경우 저작권 등 창작자의 고유한 권리를 침해,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이 곡의 음원에 대한 사용권한을 무상으로 부여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또한 또 다른 4·3 노래인 4월 동백을 발표했다. 제주 4·3은 한국 현대사에서 6·25한국전쟁 다음으로 인명 피해가 컸던 비극적 사건이다. 당시 제주 인구의 약 10%인 2만5000~3만 명의 주민이 희생됐다.

  

20210402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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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대지의 깃발
흩날리는 이녘의 땅
어둠살 뚫고 피어난
피에 젖은 유채꽃이여
검붉은 저녁 햇살에
꽃잎 시들었어도
살 흐르는 세월에
그 향기 더욱 진하리

아 ~
아 반역의 세월이여
아 통곡의 세월이여
아 잠들지 않는 남도
한라산이여

노을빛 젖은 물결에
일렁이는 저녁 햇살 
상처 입은 섬들이
분노에 찬 눈빛이여  

갈숲에 파고드는
저승새에 울음소리는
아 한스러이 흐르는
한라의 눈물이어라

아 ~
아 반역의 세월이여
아 통곡의 세월이여
아 잠들지 않는 남도
한라산이여

아 반역의 세월이여
아 통곡의 세월이여
아 잠들지 않는 남도
한라산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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