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린 만큼, 더는 대한민국 인디밴드 검정치마가 2016년 발표한 곡으로 송현욱 연출 박해영 극본의 tvN 드라마 <또! 오해영> OST 수록곡들 중 한 곡이다. 여러 차트에서 실시간 1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멜론 주간 80위를 기록했다. 드라마 마지막회에서 극 중에 가수로 나오는 이병준이 공연을 하면서 불렀다.
검정치마의 리더 조휴일이 만들고 윤시황이 어쿠스틱 기타를 티미르호의 김재훈이 현악 편곡을 맡았고, 융스트링이 현악을 연주했다. 드라마의 음악감독 엄기엽은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합이 잘 맞는 가수로 <뷰티 인사이드>의 케이윌과 <또! 오해영>때의 검정치마를 꼽으면서 “검정치마 같은 경우는 드라마가 진행 중에 검정치마의 목소리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진행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조휴일은 아레나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이 곡은 어쩌다 보니 나온 거예요. 드라마가 잘되면서 OST 제의를 받았는데 3일 안에 노래를 넘겨줘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보통 이런 경우엔 미공개 곡을 주는데 딱히 괜찮은 게 없었어요. 데드라인을 하루 남겨두고 충동적으로 강원도 양양에 놀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내일 아침까지 못한다고 전화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그날 밤 우연히 악상이 떠올랐어요. 솔직히 별로 애착이 가는 곡은 아니 예요. 근데 이런 곡들이 대개는 기대보다 많은 사랑을 받아요. Antifreeze도 그런 곡이죠”라고 말했다.
가사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상대가 차가워지고 멀어져서 어떻게 해서라도 그 마음을 되돌리고 싶은 상황을 묘사한 것 같다. 조휴일이 이 곡을 발표하면서 올린 홍보글울 정리하면 “<또 오해영>의 큰 그림인, 피해자도 어느 누군가에게는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설정에 공감할 수 있었어요. 이 곡의 시작은 여주인공의 입장에서부터였지만, 노래를 만드는 동안은 무방비 상태로 당할 수밖에 없었던 내 어린 시절의 첫사랑이 떠올랐거든요. 아무런 이유도 모른 채 갑작스럽게 내게 떠 넘겨진 상처였어요. 그런데 그게 다른 사람들로부터 그녀에게 옮겨져 나에게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땐, 나 역시 똑같은 상처를 남에게 옮기며 내 상처가 아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거였죠. 슬프지만, 알고 보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20210407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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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라도
그대 곁에 남아있고 싶은 게
내 맘이라면 알아줄래요?
그렇다면 대답해줘요
그대가 숨겨왔던 아픈 상처들 다
다 내게 옮겨주세요
지치지 않고 슬퍼할 수 있게
나를 좀 더 가까이 둬요
사실 난 지금 기다린 만큼
더 기다릴 수 있지만
왠지 난 지금 이 순간이
우리의 마지막일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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