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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s/2005

슈퍼스타 - 이한철 / 2005

by Rainysunshine 2019.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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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MBC 대학가요제 출신의 대한민국 싱어 송 라이터 이한철이 2005년 발표한 EP <Organic>에 수록한 곡으로 광고음악에 사용되어 큰 인기를 얻었다. 이듬해 록 버전과 솔로 뮤지션 뎁(Deb)의 버전 등을 발표했고 2011년 에너지시민연대의 에너지절약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이 곡을 개사한 에너지슈퍼스타를 발표했다. M.net <슈퍼스타K 6>에서 볼빨간사춘기가 불렀다. 2007년 4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노래, 올해의 팝 음악 부문을 수상했다.  

이한철이 작사, 작곡, 프로듀서를 맡았다. 2010년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그분’이 오시면 하루에 3~4곡을 만들기도 하는데요. 이 곡은 샤위를 하다가 흥얼거린 멜로디로 금방 만들었어요”라고 말했다. 베이비복스(Baby V.O.X.) 출신의 윤은혜가 하루녹차 CF에서 이 곡의 일부를 불러 큰 반응을 얻었다. 이한철YT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고맙고요. 만나 뵌 적은 없지만, 윤은혜씨 제 노래를 불러주셔서, 제가 지금 좋은 환경에서 음악을 할 수 있게 해주셨어요. 본인은 아시는지 모르겠지만요. 기회가 된다면 꼭 녹차라도 한 잔 대접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가수 이소라는 자신이 진행하던 MBC FM4U <이소라의 오후의 발견>에서 “해외여행을 갔어요. 이한철이. 이 곡의 인기 때문에. 너무 뿌듯해요”라고 말한 적이 있다. CF와 더불어 당시 국내에 불어 닥친 웰빙, 힐링 열풍에 “괜찮아 잘 될 거야”라는 가사가 크게 반응한 면도 있는 것 같다.  

이한철은 2015년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내 음악 인생의 봄날은 슈퍼스타때였던 것 같아요. 이 곡이 있기에 공연에서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 불러주고 <작은방> 같은 앨범도 낼 수 있는 거겠죠“라고 말했고 2017년 MBC <복면가왕>에 홈쇼핑맨으로 출연해서는 “굉장히 운 좋게도 이 노래가 나와서 그 이후로는 공연을 더 즐겁게 하고 있어요. 10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번 불렀어요. 그런데 별로 안 지겹고 행복해요”라고 말했다. 2015년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는 “저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어쨌든 히트곡 하나를 갖고 있잖아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으려면 작곡, 노래 뿐 아니라 여러 상황이 잘 맞아떨어져야 해요. 계속 히트곡을 쓰는 작곡가는 그만큼 능력 있는 이들일 텐데, 저에게 그런 능력은 없는 것 같아요. 왜 또 그런 노래를 못 쓰는지 스트레스를 받은 적도 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노래가 한 곡이라도 있는 게 다행 이예요”라고 말했다. 

이한철은 가사에 대해 YTN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실제 이 노래의 주인공이 있어요. 당시 김해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며 야구를 하던 친구예요. 건너, 건너 나중에 알게 된 친구죠. 근데 그 친구가 대학 진학을 실패했어요. 보통 고등학교에 10명 정도가 야구선수로 있다면 한 2~3명만 대학에 진학하고 나머지 고3들은 재수를 하던 가 아니면 야구를 그만둬야하는데요, 그 친구가 진학하지 못한 7명에 포함되었던 거죠. 그렇게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던 그 친구를 서울에서 우연히 만났어요. 그리고 우리 집에서 한 일주일정도 같이 지냈죠. 그때 그 친구와 나눴던 얘기들이 있는데요. 그 중에 한 가지가, 저를 보면서 유명한 가수도 아니고 흔히 말하는 슈퍼스타도 아닌데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할 때의 열정이나 그런 눈빛 같은 게 참 부럽다고 했어요. 자기는 이제 야구를 그만두고 새로운 인생을 찾아야 하는데 19살의 나이에 그걸 찾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면서요. 그래서 그 친구에게 희망을 주려고 이 곡을 만들었어요. ‘까무잡잡한 스포츠맨 오직 그것만 해왔던’이란 가사가 있는데요. 바로 그 친구를 가리키는 거예요. 그 친구는 야구를 그만두고 소믈리에를 전공으로 대학엘 갔어요. 앞으로 또 어떤 인생이,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는 모르겠지만 뚜벅 뚜벅 잘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곡으로 생긴 긍정적인 이미지가 정형화 된 듯한 느낌에 대해 반디앤루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부담스럽기도 하고 싫은 것도 있어요. 사람을 기호화시켜버리니까요. 그로인해 (좋은 이미지를 얻어) 성공하는 뮤지션도 많지만 한가지로 규정되었다가 거기서 벗어나면 팬들이 당황하는 경우도 있어요. 제가 고등학교 때만해도 뮤지션을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쟤는 그런 음악’, ‘쟤는 늘 웃는 애’라고 규정지어버리는 게 안타까운 면이 있죠. 이 곡도 CF에서 발랄, 명랑하게 나와서 그렇지, 가사 자체는 잘 되지 못한, 그러면서도 미래가 불투명한 야구선수에 대한 노래예요. 그 친구를 위로해 주는 음악이죠. 주식회사할 때 (김)현철이 형이 그 느낌을 받았더라고요. ‘이 노래 참 울컥하게 하는 노래라고요.”

 

20191020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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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렵지만 설레임의 시작엔 니가 있어

괜찮아 잘 될 거야

너에겐 눈부신 미래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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