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는 조용필이 1985년 발표한 스튜디오 앨범 <Vol. 8>에 수록한 곡으로 조경수가 작사하고 장욱조가 작곡했다. 많이 알려진 곡은 아니다. 조용필은 한 공연에서 "이 곡을 기억하지 못했어요. 이 곡을 수록한 앨범에 허공, 바람이 전하는 말, 킬리만자로의 표범, 그겨울의 찻집이 있었거든요. 이 곡을 방송에서 부를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억을 못했어요"와 같은 식으로 말했다. KBS 2TV <불후의 명곡 - 장욱조편>에서 백청강이 불렀다.
조경수는 여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곡은 사연이 있어요. 뭐 악연이라면 악연이랄까. 원래 제목이 '바람속의 여자'였거든요. 근데 같은 앨범에 바람이 전하는 말이 있어서 바람이 겹치면 안 된다고 해서 조용필씨가 제목을 상처로 바꿨어요. 근데 저와 상의가 없어서 굉장히 기분 나빴지요. 그래서 제작진에게 강력하게 항의를 했어요. 그래선지 조용필씨는 이 노래를 무대에서 수십 년 동안 부르지 않았어요. 하지만 중년 여성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있는 노래가 되었지요. 그런데 몇 해 전 콘서트에서 조용필씨가 이 노래를 '뭐 하여간 사연이 있는 노래'라고 소개하면서 처음 불러서 반응이 뜨거웠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이래저래 제 인생처럼 생채기가 또 작품이 된 셈이네요"라고 말했고 장욱조는 KBS 1TV <뮤직토크쇼 가요1번지>에서 "앨범에 워낙 명곡이 많아 묻혔어요. 그래서 제목대로 제가 상처를 받았죠. 근데 일반분들이 많이 불러줬어요. 그래서 가수보다는 다른 분들이 살려주고 빛내준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가사는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대에게 새로 태어날 수 있도록 보듬어 주겠다고 말하는 내용인 것 같다. "바람"이라는 표현은 상대를 힘들게 하고 상처를 주었던 과거의 모든 좋지 않은 일들을 가리키는 것 같다.
20210624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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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어 있는 두 눈속에 감춰진
그 사연은
아직도 가슴에 아물지않은
지난날의 옛 상처
바람이 잠들은
내 가슴에 외로움을 달래면서 기대어
상처난 날개를 접어야하는
외로운 사람아
당신은 내 사랑
영원한 내 사랑
외로워 마세요
이제는 내 품에서 다시 태어난
바람속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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