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은 대한민국 뮤지션 윤종신이 2008년 발표한 11번째 앨범 <동네한바퀴>에 수록한 곡이다. 윤종신과 유희열은 앨범에서 동네한바퀴와 이 곡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박재정이 커버했다. 박재정은 Btv <음악당>에서 "사랑이 궁금할 나이에 들었던 노래예요. 집 근처 언덕 올라가며 듣다가 눈물이 났어요"라고 말했다.
윤종신이 작사하고 정석원이 작곡, 편곡을 맡았다. 윤종신이 KBS FM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 외에 여러 인터뷰(이하 모든)에서 한 말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정석원씨가 박신양씨에게 주었던 연인이라는 곡을 제가 듣고 너무 좋아서 달라고 했어요. 그리고 가사를 제 것으로 넣었죠. 가사를 쓰다가 한 번 막히긴 했어요. 종로구 청운동 공원에서 사진을 촬영했어요. 그 공원에 갈 때마다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데요. 그 생각을 하면서 만들었어요. 유희열씨가 이 곡을 타이틀로 하라고 그래서 절대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완전 비주류 감성이라." 당시 예능을 많이 하고 그런 와중에 냈지만 잘 되지 않았던 작품이여서 그런지,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 곡과 나에게 하는 격려 등은 예능에 쫓겨 가면서 음악을 하던 나에 대한 애잔함이 있어요"라고 말했다.
가사에 대해 윤종신은 "연인과 헤어진 이별택시의 화자가 시간이 좀 지나서 도시의 야경을 보면서 부르는 거예요. 너에게 간다와 옥주현씨가 부른 나에게 온다처럼 이어지는 노래예요. 고층에서 야경을 보며 듣거나 밤에 공원에서 Mp3를 들으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윤종신은 산문집 <계절은 너에게 배웠어>에서 "... 이별택시의 화자를 다시 주인공으로 소환해 만든 곡입니다. 이별의 슬픔에 취해 택시 안에서 눈물짓던 그 사람의 다음을 그렸죠. 바로 다음은 아니고 시간이 꽤 흐른 뒤. 그러니까. 그 사람이 한층 성숙해져서 그때 그 관계를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어느 날을 담았어요. 주인공은 지금 서울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높은 공원에 올라왔는데요. 도시의 야경을. 수많은 불빛을 마주하면서 잠시나마 인생을 관조합니다. 그리고 실로 오랜만에 한때 자신의 전부였던 그 사람을, 그때의 우리를 돌아보는 거죠. 세상이 이렇게 넓다면 너와 내가 만났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소중한 인연이 아닐까. 너와 내가 서로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값진 인연이 아닐까. 비록 한때는 서로를 죽일 것처럼 미워하고 원망했지만 그 감정이야말로 우리를 대체 불가능한 인연으로 만든 게 아닐까. 이 크나큰 세상에서 너와 내가 만나 사랑했다는 것은. 우리가 잠시나마 우리였다는 것은 그저 감사한 일이 아닐까..."라고 말하고 있다.
20211010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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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올라왔어 한 눈에 들어온
나의 도시가 아름답구나
방금 전까지 날 괴롭히던
그 미로같던 두통같던 그곳이
이토록 아름답다
저기 어디쯤인가 아직 거기 살고 있니
모두들 안녕히 잘 계신지
이렇게 넓은 세상에 우리 만난 건
그것만으로도 소중해
여기서보니 내가 겪은 일
아주 조그만 일 일뿐이야
수많은 불빛 그속에 모두
사랑하고 미워하고 실망하고
그 중에 내 것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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