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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s/2014

A.D.D.A - 신해철 / 2014

by Rainysunshine 2021.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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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A는 대한민국 싱어송라이터 신해철(申海澈, 19680506 ~ 20141027)이 2014년 발표한 EP <Reboot Myself (6th Part 1)>에 수록한 곡이다. 

 

홍보글을 열거하면, 원 맨 아카펠라. 신해철스러운 해학과 흥겨움이 가득한 유쾌한 노래 - 그러나 실상은 편집, 강박, 완벽주의로 한 개인이 1,000 개 이상의 녹음 트랙에 순수한 자신의 목소리만을 중복 녹음하고 스스로 엔지니어링과 믹스까지 행한 엽기적 작품. 원맨 아카펠라는 고도의 보컬 기술과 다양한 표현력, 게다가 선천적으로 타고난 폭넓은 음역대가 없이는 시도조차 불가능한 난공불락의 영역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장르. 이 곡은 인간의 목소리 만으로 일반 록 음악이나 댄스 음악에 필적하는 입체감과 파괴력을 구현해 냈다는 점에서 최소한 대한민국 음악 역사에 기록적인 작품으로 남게될 듯.

A.D.D.A의 탄생을 위한 우연의 일치들 - 신해철은 선천적인 저음에 노력과 연구의 고음이 합쳐진,위 아래 음의 차이가 거의 4옥타브에 육박하는 기형적인 음역대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이 곡에 등장하는 드럼, 베이스, 기타, 키보드, 상당수의 관악기들을 실제로 연주 할수 있으며 다양한 편곡과 녹음 작업의 경험이 있다. 그는 원맨 아카펠라를 디자인 하기 위한 목적으로 특수한 작곡과 편곡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싱어송 라이터이고 한 개인의 목소리를 여러 번 중복 녹음할 경우 생기는 난점들을 스스로 해결하고 녹음방식을 고안해 낼 수 있는 엔지니어이다.

 

신해철SBS <컬투쇼>에 출연해 "6년간의 앨범 공백기 동안 만든 140여 곡 중에서 골랐고 제작자들에게 앨범에 넣을 곡을 골라 보라고 했어요. 이 곡은 서태지가 그 나마 이 곡이 제일 낫다고 해서 넣었어요. 자신은 책임이 없다고 하지만"이라고 말했고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는 "흑인음악 리듬감을 지닌 4곡을 골라 담은 것이 파트 1이예요. 앨범 제목은 나 자신을 재부팅한다는 뜻도 있고, 음악적으로 솔로 2집 <Myself>에서 연구하고 만들려 했던 것을 다시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는 뜻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앨범 쇼케이스에서는 "이 곡은 녹음에서 완성까지 2주일 정도 걸렸어요. 하지만 원 맨 아카펠라 기법을 완성하기까지 1년 반 이상 시험으로 다른 곡들을 작업하는 기간이 있었죠. 그 분량이 아카펠라 앨범을 한 장 낼 정도의 녹음량이예요. 그러면서 다른 곡들을 내 입으로 할 수 있는지 카피해봤어요.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Electric Light Orchestra)의 Last Train To London은 멜로디, 각 악기 파트가 명료해서 재료로 삼기에 좋았어요. 듀란 듀란(Duran Duran)의 곡은 내 목소리가 실제 악기만큼 댐핑이 나오는지 비교해보려고 연습해봤고요. 원 맨 아카펠라는 몇 년간 재미삼아 만들어본 서브젝트 중 하나예요. 첫 싱글을 아카펠라로 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다고 봐요. 노래 녹음이 뮤직비디오 찍을 때보다 더 힘들었어요. 입으로 모든 소리를 내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니까요. 가령 코드, 리듬이 바뀌면 악기의 경우 한 번 연주하면 되는데 나는 수십 번을 불러야 돼요. 그야말로 노가다 그 자체였죠. 목소리는 악기와 달리 소리 주파수에 한계가 있어요. 입으로 드럼을 대신하려면 비트박스를 여러 번 하고 그 소리들을 합쳐야 합니다. 또 피아노 소리를 내려면 음정을 노래하고, 피아노 때리는 소리까지 내 입으로 내서 그걸 합쳐야 돼요. 그걸 다 녹음하다보니 입술이 부었어요. 또 음악 이론적으로 목소리는 여섯 번 겹치면 소리가 겹쳐서 줄어든다고 해요. 즉, 이번 같은 작업은 기술이 뒷받침이 안 되면 소리가 떡이 될 수 있다는 거죠. 멜로디, 리듬이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소리가 뭉칠 수도 있는데, 품을 많이 들인 만큼 재밌게 나와 줘서 다행이였어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 어떻게든 살아보려 애써야 하는 인생을 그리고 있는 듯 하다. 신해철은 "삶의 고단함에 대한 노래예요. 제목은 한숨처럼 '아따 힘들다'할 때 나오는 말이예요"라고 말했다. "beautiful life"는 '아름다운 인생이라 생각해야지 어쩌겠어' 혹은 반어법으로 'X나 아름답네'라는 느낌으로 말하는 것 같다. 

 

20211024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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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똑같은 세상을 어떡하든 버티는 나
I'm just what I am
호떡같은 세상을 끝도없이 뭉개는 우리
We're just what we are
쉰떡같은 세상을 느리게 더 느리게 

널 볼 수있게 천천히 걸을까

멈추지말아볼까 그렇게 살아볼까 그게 뜻대로 될까

아 beautiful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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