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석이에게는 동물원 출신의 대한민국 싱어송라이터 김창기가 2013년 발표한 2번째 스튜디오 앨범 <내 머리속의 가시>에 수록한 곡으로 같은 동물원 출신의 친구 김광석(19640122 ~ 19960106)를 생각하고 만들었다.
김창기가 작사, 작곡했다. 김창기는 앨범 홍보글에서는 "멜로디의 테마는 광석이의 나의 노래에서 가져왔어요. 장조를 단조로 바꾼 것인데, 아무도 이를 알아차리지 못해 아쉬웠어요"라고 말했고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친구 팔아먹는단 얘기는 듣고 싶지 않았는데, 노래가 이렇게 진하게 나와서 타이틀로 할 수밖에 없었네요”라고 말했고 헤럴드 경제와의 인터뷰에서는 "자칫 추억팔이로 오해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곡을 선택한 이유는 내 감정이 가장 짙게 실려 있기 때문이예요. 세간의 눈초리를 의식해 억지로 타이틀곡에서 빼는 것도 우습게 느껴졌습니다"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연주자들의 호응이 높았던 원해를 타이틀곡으로 하려고 했으나 앨범 발매가 늦어지면서 정면돌파를 택했다.
김창기는 위의 인터뷰에서 "광석이 이야기를 하는 게 오랫동안 굉장히 불편했어요. 그 친구가 그렇게 떠나지 않고 살아있으면 좋았을 텐데. 늘 광석이 생각을 하면서 사는 건 아니지만 보고 싶은 마음, 미안한 마음을 말하고 싶었어요"라고 말했고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매일 노래를 하나씩 만들다보니 끄집어낼 이야기가 떨어졌어요. 그러지 않아도 난 단조로운 삶을 살고 있는데 말이죠. 머릿속을 뒤지다보니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이 광석이의 이야기였어요. 마음이 복잡해서 별로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한 번 해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노래에 나오는 시절은 작곡을 하고 동물원 1집을 발매하던 시절이었어요. 정말 재미있었고, 모든 게 신기하던 시절이었죠.. 갑자기 인기가 생겨서 부담스러웠지만 놓치기는 싫었던.."
가사는, 이 곡을 발표하기 이전에도 간간이 김광석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해왔던 화자가 일찍 세상을 떠난 친구에게 원망과 애정, 안타까움, 책망 등을 하면서 그 동안 힘들었던 감정을 이 기회를 풀고 있는 것 같다. 김창기는 뉴스제주와의 인터뷰에서 "광석이에게 대해 말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죠. 가장 먼저 든 것은 죄책감, 그 다음에는 미움이더라고요. 죄책감은 형제 같은 친구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 것, 미운 것은 나에게 손을 내밀지 않고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한 것…"이라고, YTN과의 인터뷰에서는 "마음이 복잡했죠. 정신과 의사라는 친구가 같이 얘기도 못해주고, 그렇다고 저와 상의도 없이 떠난 친구도 밉고"라고도 했다.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그럴 수만 있다면 이 노래로 나를 포함한 누군가가 치유될 수 있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20220106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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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힐듯한 뜨거움을 감당할 수 없었어
우린 역행하듯 더 거칠게 달릴 수 밖에 없었어
너의 추억이 손에 잡힐듯 어제 일인 것 같아
어두운 거울에 비친 모습은
실제보다 더 가깝게 보이곤 해
[1990s/1995] - 그녀가 처음 울던 날 - 김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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