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반장 주제음악은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방송된 MBC 드라마 <수사반장>의 오프닝 음악(인스트루멘탈)이다. 드러머 류복성이 따로 연주한 버전이 있고 이 곡에 영감을 받아 만든 류복성의 수사반장이란 곡도 있다. 조PD가 2003년 발표한 수사반장, DJ DOC가 2004년 발표한 수사반장, 영부기(Youngboogie)가 수사반장 2022에서 각각 사용했고 전자맨이 수사반장 1971이란 제목으로 리메이크했다. 무엇보다도 봉준호 감독의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가 "이 노래가 좋아"라고 말하면서 다시 한 번 크게 회자 되었다. 이후 KBS <개그콘서트 - 걸인의 추억>에서 영화 분위기와 이 곡을 차용했다.
비둘기집을 작곡한 피아니스트 윤용남이 만들고 백밴드가 연주했다. 특히 드러머 류복성의 봉고 연주가 극적인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큰 역할을 했다. 류복성은 대전MBC의 <토크앤조이>에 출연해 "제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봉고를 연주했어요. 그래서 신기하니까 여기저기서 절 가져다 썼죠. 일주일에 6일을 TV에 나온 적도 있습니다. 작곡가 윤용남씨가 그 드라마가 추적하고 그런 거니까 주제 음악에 서스펜스가 있으려면 제가 필요하다고 해서 연락이 왔죠. 그 때는 사람들이 제가 봉고 연주 했다는 걸 몰랐습니다. 영화에서 송강호씨가, 연주라고도 하지 않고 '처음에 나오는 이 노래가 좋아'라고 해요. 그런 후에 기사화가 돼서 제가 연주 한 게 알려졌죠"라고 말했고 YTN과의 인터뷰에서는 "<수사반장>으로 인기를 얻은 건 아니예요. 사람들은 제가 거기서 봉고를 친 줄도 몰랐으니까요. 윤용남씨가 타악기 소리가 필요하다고 연락이 와 같이 하게 된 거예요. 우리나라엔 봉고 치는 사람이 저 밖에 없었으니까요. 워낙 봉고 가락이 서스펜스 수사물 분위기와 딱 맞아 떨어지니 인상이 깊었던 거죠. 이 곡을 제가 작곡한 거라고 오해를 산 적도 있어요. 항의를 받기도 했었죠. 제가 그렇게 말 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류복성의 수사반장은 제가 만들었어요"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곡도 편곡도 훌륭하고 봉고를 선택한 것도 탁월한 안목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역대 최고의 주제가 중 하나는 물론이고 UK 영화 <007 시리즈>나 US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시리즈의 주제가에 버금가는 곡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싶다.
20221123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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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생태와 인간본성을 추적하는
흥미와 긴박의 수사실화극
김정환, 윤대성 극본 / 이연헌 연출
[1970s/1978] - Cavatina - John Williams
[1980s/1985] - Miami Vice Theme - Jan Hammer
[1980s/1987] - Moonlighting - Al Jarreau
[1990s/1992] - Main Title (The Last Of The Mohicans) - Trevor Jones
[1990s/1996] - Theme From Mission : Impossible - Adam Clayton and Larry Mullen, 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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