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은 대한민국 싱어송라이터 프롬(Fromm, 이유진)이 2013년 발표한 데뷔 앨범 <Arrival>의 타이틀곡이다.
프롬이 작사, 작곡, 프로듀서를 맡았고 삼성 갤럭시 광고 음악 시리즈를 만든 앤디 로젤룬드( Andi Roselund)가 편곡과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프롬은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트랙순서는 스물아홉이란 늦은 나이에 낸 첫 앨범이라 20대를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정했습니다. 서울에 도착한 순간을 노래한 이 곡은 제 인생에서도 하나의 인트로였고 앨범 전체의 균형을 잡아주는 노래라고 생각해 첫 곡으로 결정했습니다. 이 노래를 단순히 경쾌하고 밝은 노래로 생각하시는데 템포 때문에 그렇게 느낄 수도 있지만, 가사를 잘 들어보시면 결코 밝은 곡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라고 말했고 이즘과의 인터뷰에서는 "어떻게 보면 욕심을 내서 과감하게 믹스한 경우예요. 제가 지향하는 사운드를 가장 많이 내려고 했는데, 그렇게 리버브를 거는 게 사실은 익숙지 않잖아요. 근데 그런 것에 대해 좋게 생각해 주시니까 '다행이다'라 생각하며 안도했죠"라고 말했다.
제목은 오스트레일리아 작가 숀 탠(Shaun Tan)의 <Arrival>을 읽고 "나도 언젠가 서울에 도착하면 그걸 제목으로 사용해야 겠다"라는 화자의 다짐을 현실로 옮긴 것이다. 가사는 서울에 도착한 뒤에 가족과 나눈 통화 내용을 바탕으로 지었다. 서울에 처음 도착했을 때의 낯선 느낌, 그렇지만 경험을 통해 이겨내 그렇지 않은 상황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을 전하고 있는 것 같다. 프롬은 한국연예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 곡에 대해 "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담으려 했어요. 꿈꾸는 것들, 상상하는 것들을 제 색깔로 표현해보려고 했죠. 그래서 꿈 많은 스물 두 살 부산소녀의 서울역에서의 첫 발걸음과 가수로서의 시작을 담은 설렘이 가득해요.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 때 많이 방황하고 헤매었던 것 같아요. 음반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혼자 노래를 하고 데모를 만들었어요. 하지만 감사하게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음악 작업을 하면서 영향을 많이 받아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20230530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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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잘 도착했어요
내 걱정은 말아요
햇빛은 눈부시게
곡선이 좀 많네요
길을 몇 번 물었죠
사람들은 친절해요
또래들이 지나는데 나완 다른 말을 쓰네요
어느 오월의 눈부신 오후에
낯선 도시 길 위에 서 있는 내가 보여요
우주만큼 먼 것 같죠 우리들의 어제가
낯선 도시 길 위에 서 있는 내가 보여요
벌써 이러면 어떡하죠
내일을 견딜 수 없을 텐데
새들도 걸어 다녀요
표정도 좀 새침해요
자연스러워 보여요 나만 빼고 그래요
어느 오월의 충혈된 밤 아래
낯선 도시 길 위에 서 있는 내가 보여요
우주만큼 우주만큼 먼 것 같죠
우리들의 어제가
낯선 도시 길 위에 서 있는 내가 보여요
벌써 이러면 어떡하죠
내일을 견딜 수 없을 텐데
여기저기 걸어봤죠
낡은 가게 미약한 불빛
표정 없이 지나치는 수많은 사람
어지러워
나도 이곳에 자연스럽게 녹으면
맛있는데 알아 줄게요
자주 나를 보러 와줘요
언젠가 나도 이곳에 자연스럽게 스미면
멋진 가게 알아둘게요
자주 나를 보러 와줘요
그렇게 해줘요
오늘은 피곤해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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