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 이진아 with 이효리, 이상순 / 2023

 

말은 대한민국 싱어송라이터 이진아가 2023년 발표한, 한국대중음악상 팝 앨범 부문 후보에 오른, 3번째 스튜디오 앨범 <도시의 속마음>에 수록한 곡이다. 

 

이진아가 작사, 작곡, 편곡을, 이효리가 게스트 보컬로 참여했고 이상순이 기타를 연주했다. 이진아가 라운지365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와 다수의 매체와 가진 인터뷰 등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이 곡은 원래 혼자 하려고 했어요. 차분히 노래만 불러야겠다고 다짐했고 피아노와 동시 녹음으로 가려고 했죠. 근데 몇 번을 시도해도 뭔가 부족한 느낌이고 좀 아쉬웠어요. 그러다 어느날  운전하다고 가는데, 문득 이효리 선배님이 불러주심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 듣는 분들이 더 힐링을 받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요. 근데 금방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떻게 부탁을 하냐. 이게 뭔 망상인지, 말도 안돼'하는 마음에 접었어요. 그러고 집에서 TV를 보며 쉬고 있는데, 인스타그램에 알림이 뜨는 거예요. 이효리 선배님이 제 연주 영상에 '노래가 되게 좋다, 영혼을 울린다'는 댓글을 남겨주신거죠. '오 신기하다'와 동시에 이것은 운명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샘솟는 용기로 긴 문자를 드렸어요. 그 때가 앨범 데드라인이 얼마 남지 않은 때라서, 급하게 연락을 드린 거였거든요. 근데 감사하게도 선배님도 요즘 말이라는 주제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며 잘 됐다고 하셨어요. 허락해주셔서 제주도 가서 녹음을 받아들고 왔죠. 선배님이 열심히 해주셨어요. 저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더 원하는 거 없냐고 물어봐주시고, 너무 감사했어요 노래가 생각보다 더 선배님과 잘 어울렸어요. 정말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죠. 제주도에서는 처음 녹음을 해봤어요. 바다가 보이는데, 녹음실에서 바다를 보는 건 최초의 경험이라,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작업이다 보니, 바다가 괜히 뭔가를 얘기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랬어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말로 인해 생기는 우여곡절을 통해 말의 무게를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이진아는 "따뜻한 노래라 저 혼자 부르는 것보다 여러 명이 같이 말하듯이 부르면 듣는 분들에게 더 와닿을 것 같았어요. 그리고 말이 주제다보니, 모든 분들에게 힐링을 주시는 아이콘이 이 곡을 불러주시면 위로가 되지 않을까. 더 친근하게 느껴지 않을까하는 기대로 부탁을 드렸고요. 워낙 멋진 분이시니, 마지막 트랙을 하면, 제 마지막 트랙조차도 버림받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20240220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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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때문에 멀어진 사람들
말 때문에 실망한 사람들
말 때문에 떠나간 사람들
말 때문에 포기한 사람들

 

다들 떠나가네
어디로 가버린 걸까
난 이곳에 남아서
할 말을 잃어 버렸네

 

말 때문에 아팠던 기억들
나도 몰래 내뱉은 화살들
우린 모두 실수를 해왔지
알 수 없는 서로의 상처들

 

다들 떠나가네
어디로 가버린 걸까
난 이곳에 남아서
할 말을 잃고 말았네

 

온 세상이 무섭게 느껴지면
넌 괜찮다 말해주고
별일 아니라는 듯 다른 해석을 들려주었지
말로는 내 마음을 다 설명하지
못한 것 같을 때도 있었지만
너가 알아주면 난 이 슬픔을 잘 넘길 수 있었어

 

말 때문에 일어난 사람들
말 때문에 행복한 사람들
말 때문에 돌아온 사람들
말 때문에 시작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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