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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s/1993

나는 문제없어 - 황규영 / 1993

by Rainysunshine 2023.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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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제없어는 대한민국 싱어송라이터 황규영이 1993년 발표한 데뷔 앨범 <끝없는 사랑을 꿈꾸며>에 수록한 곡으로  멜론(뮤직박스) 주간 7위, 연말결산 11위를 기록했다. SBS <Kpop스타> 김나윤을 비롯해 노홍철, 서영은 등 다수의 가수들이 커버했다.

 

황규영 작사, 김성호작곡, 편곡의 곡이다. 황규영김성호가 자신에게 곡의 저작권을 모두 자신에게 넘겨줬다고 말했다. 황규영레전드와 가진 인터뷰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대학에서 친한 동료들과 데모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워너뮤직의 강인중 대표님을 만났죠. 하지만 앨범 작업 중에 대표님의  건강 문제로 제 앨범은 발렌타인뮤직으로 넘어갔아요. 그리고 제작사와 여러 갈등을 빚었죠. 그 중 하나가 회사에서는 제 곡들의 대중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고 전 그렇지 않다고 맞서는 거였어요. 결국 딱 한 곡만 다른 작곡가의 노래를 받는 것으로 타협점을 찾았습니다. 그 딱 한 곡이 바로 이 곡이예요. 하지만 전 제 노래들에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이 곡에는 별로 비중을 두지 않았어요. 그래서 가사도 다른 곡들보다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작업하고 순식간에 마쳤습니다. 그렇지만 타이틀로 밀던 곡은 인기가 없었고 1년 후에 이 곡이 떴어요. 하지만 저는 대중 앞에 서서 부를 자신이 없었습니다. 빠른 노래라서 흔들며 분위기를 압도해야 하는데 그런 능력이 없었거든요. 능력이 없다기보다는 그런 식으로 무대에 서고 싶지 않았습니다." 황규영은 당시 자신의 곡이 외면받고 다른 사람이 만든, 별로 신경도 쓰지 않은 곡이 인기를 얻은 것에 대해 복잡한 심경을 가졌던 것 같고 빠른 곡에 대한 부담으로 선글래스를 착용했던 것 같다. 

 

이 곡의 인기에 대해 황규영은 당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곡이 사람들의 관심을 끈게 이상했어요. 음악적 욕심없이 떠오르는대로 가사를 지었서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거든요. 가사가 교훈적이라 맘에 들지도 않았고요"라고,  MBC <복면가왕>에서 "이 노래의 에너지가 강해서 그런지 이후로 편안한 가수 생활을 하지 못했어요"라고, JTBC <슈가맨>에서는 "제 이름 석자를 알린 고마운 곡이지만 한편으로는 미운오리새끼 같은 곡이기도 해요. 댄스가수라는 이미지를 벗고 싶었지만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다. 레전드의 인터뷰에서는 "'황규영의 나는 문제없어' 가 아닌 '나는 문제없어의 황규영'이 된 것 같아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돌이켜보면 너무나 어린 생각이었죠. 이 노래가 지금까지 제가 음악을 할 수 있는 힘이 되어주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가사는 모든 힘든 일들은 연습이고 자신에게는 가고 싶은 길이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내용인 것 같다. 요즘에도 수험생들의 노래로 인기가 높다고 하는데, 친구들과 "나는 문제 많아"와 같은 식으로 개사해서 불렀던 게 기억이 난다. 

 

20230126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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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위엔 내가 있고

나를 사랑해 주는

나의 사람들과

나의 길을 가고 싶어

많이 힘들고 외로웠지

그건 연습일 뿐야

넘어지진 않을 거야

나는 문제없어

 

짧은 하루에 몇 번씩 같은 자리를 맴돌다

때론 어려운 시련에 나의 갈 곳을 잃어 가고

내가 꿈꾸던 사랑도 언제나 같은 자리야

시계추처럼 흔들린 나의 어릴 적 소망들도

그렇게 돌아보지만 여기서 끝낼 수는 없잖아

나에겐 가고 싶은 길이 있어

 

너무 힘들고 외로워도

그건 연습일 뿐야

넘어지진 않을 거야

나는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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