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가 되어는 포크록 가수 이윤수가 1990년 발표한 2번째 스튜디오 앨범 <‘90 창신동 그리고...>에 수록한 곡으로 1992년에 히트해 DJ 연합회 3위, 멜론(뮤직박스) 6위, 연말결산 11위, DJ 다운타운 7위, 가요톱텐 16위 등을 기록했다.
작사가 송문상의 부인인 이미키가 1987년에 제일 먼저 발표했고 이윤수에 이어 김광석이 1995년 <다시 부르기 2> 앨범에 수록했다. M.net <슈퍼스타 K 4>에서 로이킴과 정준영이 불러 아주 크게 히트하면서 노래방 애창곡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KBS2 <불후의 명곡 - 김광석> 편에서 알리가, MBC <복면가왕>에서 김형중, 빛과소금 등이 불렀다. 이외에도 럼블피쉬(Rumble Fish), 김종국 등이 커버했고 US 밴드 위저(Weezer)가 내한 때마다 커버하고 있다.
송문상 작사, 이대헌 작곡, 함춘호가 편곡을, 총괄 프로듀서는 김영인이 맡았다. 배우 이하나의 아버지로 알려진 이대헌은 인터뷰 365에서 이윤수가 찾아와 곡을 달라고 해서 이 곡과 사랑했던 이에게 바침을 주었다고 말했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이윤수와 김광석이 동시에 찾아와 곡을 달라고 해서 형편이 어렵던 이윤수에게 주었다고 말했다. 한동준은 JTBC <히든싱어 2 – 김광석>편에 출연해 “이미 다운타운에서는 유명한 곡이었고요. 이윤수씨와 김광석씨 둘 다 녹음을 했는데요. 이윤수씨 앨범이 먼저 나와 김광석씨가 91년 발표한 앨범에서 뺐어요”라고 말했다.
이 곡의 창작은 1976년까지 올라간다. 당시 명동 쉘부르에서 노래하던 이대헌은 송문상에게 기타를 반주로 해서 멜로디를 들려주었고 송문상은 다음날 가사를 적어서 갖고 왔다. 송문상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쓰는데 채 5분이 걸리지 않았어요. 그땐 정말 감성이 충만했던 시절 이였어요”라고 말했다. 이미키는 2018년 다시 리메이크 앨범을 내면서가진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을 생각하면서 만든 곡이예요. 처음에는 제게 큰 의미가 없는 곡이었어요. 곡이 어려워 어떻게 불러야 하나 걱정을 하면서 작업했죠. 후배들이 잘 불러주셔서 대중의 사랑을 받게 돼 감사해요. 전 모든 가수의 리메이크를 흔쾌히 허락했어요. 돈이 없지만 음악이 좋아 음반을 내고 싶은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가사에 나오는 바하(J. S. Bach)의 선율은 BWV974 Adagio다.
가사는 지난날에 대한 추억과 어떤 대상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것 같다. 먼지가 되어야 한다는 후렴은 그리움을 극대화한 것으로 죽은 후에라도 상대에게 가고 싶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0201021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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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의 선율에 젖은 날에는 잊었던 기억들이 피어나네요
바람에 날려간 나의 노래도 휘파람 소리로 돌아오네요
내 조그만 공간 속에 추억만 쌓이고
까닭 모를 눈물만이 아른 거리네
※ 작은 가슴을 모두 모두어 시를 써 봐도 모자란 당신
먼지가 되어 날아가야지 바람에 날려 당신 곁으로
※ X2
[1990s/1993] - 마마보이 (앨범) - 김준선
커피 한 잔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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