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야기 - 조관우 / 1995

겨울이야기는 대한민국 뮤지션 조관우가 1995년 발표한 곡으로 앨범의 전곡이 회자되며 김건모의 3집 판매량을 뛰어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3번째 스튜디오 앨범 <Y 2nd Story Memory...> 수록곡이다. 2015년 갤럽 '겨울하면 생각나는 노래' 7위, 2022년 KBS조이 <20세기 히트송> '눈이 오면 생각나는 노래' 9위 등에 올랐다. 2000년대 초반 영화배우 전지현이 CF 모델로 출연한 올림푸스 카메라 광고에 사용되면서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부상했고 길학미 등 다수의 가수들이 커버했다. 조관우는 2016년 겨울이야기 pt. 2를 발표했다.  

 

조관우에게는 연금 같은 곡이었다고 한다. 조관우는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앨범에서 먼저 뜬 곡은 님은 먼 곳에였어요. 그러다 당시 유행의 첨단이었던 압구정동에서 12월초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 속에 이 곡이 자주 들리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리고 해마다 겨울이 되면 항상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제 이름을 모르지만 이 노래는 알아요. 죽어있던 나를 매 겨울마다 깨워주는 노래라 이 곡의 파트 2도 만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작곡가들 중 히트곡 제조기라 불러도 손색없을 하광훈이 기획,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서를 맡았고 일반 스튜디오를 대여하지 않고 본인의 개인 작업실에서 녹음했다. 당시 다수의 신문에 실린 홍보글에는 "한국적 R&B"라는 표현이 자주 보인다. 

 

가사는 시간이 지나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이다. 화자는 (아마도) 딸이 있는 어떤 여자를 사랑했던 것으로 보인다. 만약 유부녀라면 전작의 늪과도 연결지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가사 내용에 대한 홍보글은 "과거 크리스마스 이브에 한 파티에서 만난 어떤 여자에 대한 그리움"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20230227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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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잊혀지지 않는 겨울 얘기가 있어
그 얘기속엔 두 여인이 나오고
추억의 노래가 흐르는 카페도 있고
아직도 난 널 사랑하고
모두 들떠있던 축제의 그 날
그녀가 날 이끈 그 곳엔
아주 작고 어린 소녀가 날 보며
메리크리스마스 웃고 있었네

기억하나요 우리 사랑을
그땐 서로의 아픔을 함께 했었죠
이젠 무엇도 남아있진 않지만
하얀 눈 내리던
그 날의 입맞춤을 기억해요

너를 갖으려던 나의 꿈들은
눈 속 어딘가에 묻혔고
우리 셋이 함께 한 그 날의 파티는
세상 어느 곳보다 따스했었지
돌아오는 길에 너의 뜨거운 입맞춤에
나는 하늘을 날았고
안녕하며 돌아선 내 머리위엔
어느새 하얀눈이 내려있었지

기억하나요 우리사랑을
그땐 서로의 아픔을 함께 했었죠
이젠 무엇도 남아 있진 않지만
하얀 눈 내리던
그날의 입맞춤을 기억해요

나는 아직도 너를 잊지 못하고
지금도 이 길을 나홀로 걷고 있는데
너는 지금 그 어딘가에서
내가 아닌 누군가를
사랑 사랑하고 있을까

기억하나요 우리 사랑을
그땐 서로의 아픔을 함께 했었죠
이젠 무엇도 남아 있진 않지만
하얀 눈 내리던
그 날의 입맞춤을 기억해요

난 기억해요 난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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